몽골과 인도의 뿌리 깊은 오랜 우호적 관계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좋은 소식이 있었다. 지난 2021년 4월 9일 M.P.Singh 주몽골 인도 대사가 Ch.Nomin 몽골 문화부 장관을 면담하면서 인도 정부에서 몽골의 불교 문화의 포부가 된 복드칸(Bogd Khan) 겨울 궁전 박물관 복원 사업, 몽골의 라마교 중심지인 간등(Gandan) 사원의 경전 디지털화 사업을 지원할 희망이 있음을 표하였다.
<주몽골 인도대사의 몽골문화부 방문 - 출처 : 몽골 정부>
<주몽골 인도대사와 몽골 문화부 장관 복드칸 박물관 방문 - 출처 : 몽골 문화부>
이와 관련하여 복드칸 궁전 박물관의 현재 상황과 보건 사업에 대해서 D.Altannavch 박물관 부관장과 짧은 인터뷰를 실시했다.
얼마 전에 문화부 장관과 인도 대사가 복드칸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복원 사업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고 들었습니다. 사업 이행은 언제쯤 시작되나요?
그동안 몽골과 인도 양국 우호 관계의 상징은 대부분 문화 및 인도적 분야 지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몽골 문화부 장관, 인도 정부를 대신하여 주몽골 인도대사가 우리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면서 박물관 내부 상황을 살핀 것도 그렇고, 박물관 복원 시업에 대해 인도 정부가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표현한 만큼 동 사업이 양 국가 정부 차원에서 이야기가 되고 신중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복드칸 궁전 박물관에 대한 복원 사업은 예전에 언제 추진되었나요? 구체적으로 몇 년도에 추진하였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복드칸 궁전 박물관은 1924년도에 처음 설립되었으며, 1961년에 중국 정부 지원으로 전체 공사를 추진한 적이 있었고, 2005~2007년도에 중국 시안의 지원으로 9억 투그릭 해당의 부분적 공사를 추진한 바 있는데 당시 궁전의 대문과 주요 행사를 거행하는 마당 쪽을 복원했습니다. 또한 2002-2004년도에 미국 정부 지원으로 도서관 사원 복원을 위한 6만 달러 해당의 사업을 추진하였고, 2013년도에 몽골 정부에서 울타리 및 일부 사원의 복원 공사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복원 사업이 어느 정도 지속 추진되고 있긴 하지만 궁전 면적이 큰 데다 오래되었기 때문에 허물어갈 위험이 있어서 동 사업을 보다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궁전이 복원되면서 더 좋은 모습으로 거듭나고, 세계 여러 사람들에게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홍보하고 널리 알리는 얼굴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몽골과 인도의 역사적 관계를 살펴보자면, 양 국가는 종교적으로 깊게 연결되어 있다. 수교 시작은 흉노 시대 때인 기원전 209년에 해당된다. 추후 불교 영향으로 양 국민 간에 공통된 문화가 구축된 것이며, 몽골 승려들이 불교 철학과 수학의 길에 들기 위해서 티베트를 통해 인도로 가고, 인도 승려들도 티베트를 통해 불교 문화를 몽골에 전파하곤 했었다. 실제로 인도의 동북지역 8개 주에서 조상이 몽골이라고 믿는, 외모가 몽골인과 유사한 인도인 약 3,0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의식주도 몽골인들과 비슷하다. 현대에 들어와서 몽골과 인도는 1955년에 처음 수교 관계를 맺었고, 인도는 비사회주의 국가 중에서 몽골의 독립을 인정한 최초의 국가이기도 하다.
<복드칸 궁전 박물관 모습 - 출처 : 복드칸 궁전 박물관>
인도 정부가 몽골의 마지막 왕인 복드칸 궁전 박물관의 복원 사업에 기여한다는 소식은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몽골사람들에게 감동적인 소식이었다. 복드칸 궁전 박물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다음과 같다. 16세기 말에 몽골에 라마교가 널리 전파되기 시작하였고,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몽골의 라마교는 몽골과 티베트에서 출생한 8명의 복드 잡종담바(Bogd Javzandamba)가 지도하였다. 복드 잡종담바는 인도의 승려였던 다르나트가 환생한 것으로, 그의 환생은 인도에 5번, 티베트에 10번, 몽골에 2번, 또 티베트에 6번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다. 다르나트의 15번째 환생은 몽골의 칭기스칸의 가계인 투쉬에트 항의 아들인 자나바자였다. 그는 몽골 최초의 복드 언더르 게겡이었다. 그 이후로 몽골에 1924년까지 8대의 복드 잡종담바가 몽골의 불교인 라마교의 승정이 되어 왔다.
제8대 복드는 몽골의 마지막 왕으로 제정일치 하여서 종교와 국가 일을 같이 다스렸다. 1924년 복드칸의 서거 이후, 1929년에 복드칸이 살았던 겨울궁전은 몽골의 첫 국립 박물관으로 지정됐다. 겨울궁전은 1893년부터 시작해 1903년에 건설이 완료됐다. 8대 복드칸에게 바쳐진 궁이기도 하다. 박물관에는 18세기에서 20세기 초기의 몽골의 귀중한 문화재들, 첫째 복드 자나바자르가 손수 만드신 금동불상들, 그때에 살던 유명한 예술가들이 훌륭한 솜씨로 만든 아플리케와 탱화들, 건칠기법으로 만든 불상들, 그리고 8대 복드와 그의 왕비가 사용했던 물건들과 당시 외국 손님들에게 선물로 받았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