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홍콩에서 열린 특별한 사진전,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3.03

코로나19의 여파로 한국과 홍콩, 두 국가 간의 물리적 교류가 제약을 받고 있는 현 시점, 서울을 재조명하는 사진 전시회가 홍콩에서 열리며,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고 그리워하는 홍콩 인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 있다. 주홍콩 한국문화원은 지난 1월 8일부터 오는 3월 20일까지 문화원 전시실 및 홍콩 복합문화공간 PMQ에서 문화원 개원 3주년 기념 사진전인 <서울에서 살으렵니다>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최 사업인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선정 전시로, 주홍콩 한국문화원과 한미사진미술관, PMQ가 공동 주관하였다.




동 사진전은 구본창, 권순관, 금혜원, 김기찬, 박찬민, 방병상, 안세권, 이갑철, 이은종, 주명덕, 한정식, 홍순태 등 12인의 작가가 196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지난 40년 간 한국 서울의 얼굴을 다양한 관점에서 포착한 사진 총 62점을 전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살으렵니다>에는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관람객들은 젊은 세대부터 중, 노년층의 관점과 시점에 따라 다채로운 서울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됐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이들을 위하여 문화원 홈페이지 내에 가상현실(VR) 전시관(hk.korean-culture.org)을 준비하여, 온라인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주홍콩 한국문화원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채널에서도 전시회는 홍보되고 있으며, 한국에 관심이 많은 홍콩인들의 관심과 반응도 뜨겁다.




화려한 서울의 모습에만 익숙한 홍콩 젊은층들에게는 이번 전시회가 새롭게 느껴지는 듯하다. K-Pop에 관심이 많고 한국 여행을 두 차례 다녀왔다고 밝힌 홍콩 대학생 프리실라는 온라인으로 전시를 관람했다고 한다. 그녀는 “고층 빌딩이 즐비한 지금 서울의 모습에서는 상상이 안 되는 과거 서울의 모습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며 “지난 여행 때 방문했던 명동의 70년대 모습을 담은 사진이 특히 인상적이다. 빽빽한 전신주와 단순한 상간판의 모습이 현재의 모습과 가장 다른 것 같다. 하지만 70년대 사진에서도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채운 것을 보니, 70년대나 여행을 갔던 작년이나 마찬가지로, 명동은 사람들이 몰리는 쇼핑 명소라는 점만은 분명한 것 같다. 다만 코로나로 최근에 명동 상권이 안 좋아졌다는 뉴스를 들어 마음이 안 좋다. 빨리 명동을 재방문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의견을 밝혔다.




홍콩 소재의 한 여행사에서 근무 중인 마크는 “코로나19로 여행길이 막히며, 특히 매년 이맘 때쯤 한국의 벚꽃 축제를 계획했던 많은 홍콩인들의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한국 여행을 자주 예약했던 단골 고객들에게 이번 행사를 소개하고, 간접적으로나마 서울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안내할 계획”이라며, “개인적으로 전시된 사진 중, 2004년 여의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고층빌딩인 63빌딩의 모습과 최근 빌딩 숲을 이루고 있는 여의도의 모습을 비교해보며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서울의 모습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콩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 중인 레이첼은 “취미로 말할 수 있을 만큼 여행을 즐겼고, 특히 한국을 자주 방문했었다”며 “1년 반 전에 마지막으로 다녀온 서울이 너무 그리웠는데, 사진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좋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한국으로 여행을 다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명보((明報)》, 《성도일보(星島日報)》, 《바스틸레포스트(Bastillepost)》 등 현지 유력 매체들도 이번 전시회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바스틸레포스트》는 주홍콩 한국문회원 박종택 원장의 말을 인용해, “여행이 어려운 현시점, 홍콩인들에게 서울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선보이기에 매우 적절하다”며, “이번 사진 전시회를 통해 한국을 가본 적 있는 홍콩인들에게는 공감을, 한국을 방문한 적 없었던 홍콩인들에게는 새로운 여행지로서의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사진전 외에 서울의 역사, 문화, 관광, 지리 등을 살펴보는 강연과 서울, 홍콩의 스카이라인이 프린트된 에코백 만들기, 어린이들이 서울과 홍콩에 대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워크숍 등 다양한 비대면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평론가 클레이튼은 “이번 사진전과 부대행사는 한류에 관심있는 홍콩인들에게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며 한국문화와 한국에 대해 더욱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며, “현재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단절된 시점에는 홍콩에 온라인, 혹은 비대면 방식으로 문화 아이템을 교류하는 행사가 더욱 자주 진행되어 한류와 한국문화 알리기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 의견을 밝혔다.



‘바스틸레포스트’에 실린 사진전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소개 기사 - : 출처 : 바스틸레포스트

<‘바스틸레포스트’에 실린 사진전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소개 기사 - : 출처 : 바스틸레포스트>



사진전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홍콩 순회전시 VR 트레일러 – 출처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유튜브 채널(@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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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홍콩 순회전시 VR 트레일러 – 출처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유튜브 채널(@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 참고자료


주홍콩 한국문화원 웹사이트, http://hk.korean-culture.org/ko/1071/board/682/read/10608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유튜브 채널 ‘2020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서울에서 살으렵니다》 홍콩 순회전시’, https://www.youtube.com/watch?v=dPJlp2WfWy0&feature=youtu.be


《Bsstillepost》 (21. 1. 11.) <駐港韓國文化院《心繫首爾》展覽 以過去40年的首爾為主題>, https://www.bastillepost.com/hongkong/article/7759026


이성화 통신원 사진
   - 성명 : 이성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홍콩/홍콩 통신원]
   - 약력 : 현) North head seven star(마케팅 디렉터) Gangnam Korean School 운영 
                KBS 한국방송 교양제작부 작가 및 여성동아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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