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설빙의 승소, 중국의 변화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2.10

한국의 빙수 기업인 설빙의 상표 문제가 중국에서도 최종적으로 한국 기업의 승소로 끝났다는 뉴스를 접하고 나서 중국에서의 반응이 궁금해 중국 매체들의 보도를 검색해 보았다예상하긴 했지만 역시 관련 기사를 찾기 쉽지 않았다설빙은 창립자 정선희 씨가 부산에서 2010시루라는 떡 카페로 인절미설빙’ 등의 메뉴를 개발하여 호평 받으면서, 2013년 지금의 설빙으로 법인이 설립됐다한국에서야 여름이면 빙수가 흔히 먹을 수 있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간식이다 보니 설빙도 웬만한 젊은 층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 짐작된다.

 

하지만 이전의 중국은 빙수 같은 차가운 음식이 한국처럼 환영 받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의 이 설빙 상표문제도 어찌 보면 또 한국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간접적으로나마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다특히나 한국의 드라마나 대중음악 등 현재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젊은 층들이 한국 음식 문화에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조금 과장된 표현으로 커피만 하더라도 약 15년 전의 북경에서도 제대로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위해선 고급 호텔 커피숍이 아닌 스타벅스를 찾아야 했을 정도이다.

 

객관적 사실만 보도한 아주경제(亚洲经济) - 출처 : 아주경제<객관적 사실만 보도한 아주경제(亚洲经济) - 출처 아주경제>

 

한국 설빙과 중국 설빙의 로고가 거의 유사함을 알 수 있다. - 출처 : 아주경제<한국 설빙과 중국 설빙의 로고가 거의 유사함을 알 수 있다. - 출처 아주경제>

 

(茶)문화 혹은 따뜻한 음식 문화에 있어 워낙 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이다 보니지금의 중국의 커피 시장 규모를 보더라도 참으로 문화교류가 쉽고 활발한 현대국제사회에서 한 국가의 문화 정체성과 문화발전을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느낄 수 있다설빙의 문제도 한국의 설빙 기업이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워낙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시작되었는데이 시기 이미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여행을 통해 설빙을 알게 되었고 그 런점을 이용한 중국 기업이 중국에 설빙에 대한 상표 등록을 먼저 등록하게 되면서 발생되었다이후에 한국의 설빙이 중국에 진출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뒤늦게 알게 되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 또한 설빙을 한국기업과의 합자회사라고 명시하고 있다. - 출처 : 바이두<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 또한 설빙을 한국기업과의 합자회사라고 명시하고 있다. - 출처 바이두>

 

사실 설빙 외 한국의 여러 음식 관련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상표 문제를 겪고 있다아직 중국이 상표 등록에 있어 국제적 표준을 따지기보다 자국을 먼저 고려한다는 것을 악용한 사례일 것이다그래서 더더욱 이번 중국국가지식산권국(中国国家知识产权局)의 이번 중국에서의 설빙’ 상표문제에 있어 한국기업의 손을 들어 준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통신원이 유일하게 찾은 관련 보도는 아주경제(亞洲經濟)》는 는 중국의 이번 판결에 대한 다른 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는 그대로의 결과만을 전했다요약하자면 2015년 한국 설빙이 중국시장 준비과정에서 중국의 기업이 이미 한국 설빙의 자체 로고와 상품 이미지부터 전체적 메뉴까지 카피하였고상표 등록은 물론 수백개의가맹점 운영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에 대한 상표 무효처리와 그에 상응한 배상 책임에 대한 소송을 했는데긴 싸움 끝에 20211한국 설빙이 승소했다는 내용이다그 결과 중국 설빙에 대한 상표 무효가 결정됐고중국 측은 한국의 설빙에게 520만 위안(한화 약 9억원)의 손실에 대해서 배상해야 한다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바이두에서 설빙에 대한 설명을 보면 버젓이 한국 기업과 합자(合资)회사인 것으로 기재되어 있고 가맹점 문의에 대한 글들도 여전히 올라오고 있다.

 

유일한 댓글은 중국의 설빙 체인점 모집에 대한 내용이었다. - 출처 : 아주경제<유일한 댓글은 중국의 설빙 체인점 모집에 대한 내용이었다. - 출처 아주경제>

 

더군다나 이 내용을 보도한 <아시아 경제>의 유일한 댓글은 한국 설빙 가맹점에 관심 있는 이들을 모집하는 가맹점 광고였다너무나도 많은 개개인의 블로그에는 중국의 설빙이 한국의 설빙과 같은 기업으로 소개되고 있으며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는 여러 사이트들도 마찬가지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현재 설빙의 문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앞으로 수많은 비슷한 일들이 일어날 것도 분명하다.

 

또한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결과만 있을 거라 낙관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문제들이 산재되어 있다이 문제는 분명 앞으로 법 규정부터 국가개개인의 인식의 변화까지 상당한 시간을 요할 것이다그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이다분명한 것은 중국에서도 인식의 변화는 분명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가짜브랜드에 대한 비난부터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까지 그들 또한 똑같이 분노하고 해결의 노력과 방안을 내놓고 있다적극적으로 그들을 인도하는 자세와 기다림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부터 타인의 지식재산권을 얼마만큼 중요히 여기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과 반성도 동반되야 할 것이다.

 

※ 사진 출처와 참고자료

https://ivomzm.smartapps.cn/pages/index/index?blog_id=4596099551864564&oauthType=search&_swebfr=1

https://namu.wiki/w/%EC%84%A4%EB%B9%99

https://mbd.baidu.com/ma/s/LqnuQmz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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