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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대통령의 신년 계획에 담긴 '소프트 파워 육성', 2021년 카자흐스탄 문화계는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2.15

2021년 1월 초, 국영신문 《에게멘 카자흐스탄(Egemen Kazakhstan)》은 현 대통령 카슴 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Zhomart Kemelovich Tokayev)의 발언을 기사화 한 보도가 게재됐다. ‘독립은 무엇보다 소중하다(Тәуелсіздік бәрінен қымбат)’라는 제목의 동 기사는 대통령의 발언을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지향과 결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발언에 따라 각 분야는 미래에 취해야 할 조취를 취한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카자흐스탄에서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여러 전문가들은 그들의 견해를 저마다 밝힌다. 이번 발표에 따른 전문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카자흐스탄 인민총회 회원들, 민족문화협회 위원장 및 청소년 활동가들은 대통령의 발언을 토대로 한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 다수의 대학에서 역사가들은 이 기사 내용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세미나를 개최되기도 했고 학생들은 교수와 함께 자유롭게 의견을 논의했다. 기사의 골자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향후 5년 동안 카자흐스탄 문화 및 교육계에서는 여러 개혁적 이슈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사회의 다면적 발전 및 긍정적인 성장을 기대되고 있다.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독립은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기사 제목처럼 ‘독립’은 ‘독립 국가’를 의미하며, 대통령의 발언은 크게 국가의 형성과 성장, 위기, 개발 4단계로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지향과 극복’, ‘지식 및 학습’, ‘사회적 가치’, ‘지혜와 원칙’이라는 4가지 테마를 언급했다. 전반적으로는 청년 세대, 토지, 역사, 환경, 사회적 가치, 교육과 애국심, 언어와 민족 단결 등의 다양한 가치를 다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첫 단계를 국경이 수립되고, 국가적 상징이 마련되며, 국가 통화가 공식적으로 발행된 시기로 정의했다. 즉, 카자흐스탄 독립 이후 10년이다. 이 시기 독립된 카자흐스탄은 세계 여러 국가와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2030 전략개발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핵무기를 포기하고 수도를 아스타나로 옮긴 시기이기도 하다.

 

두 번째 단계는 그 다음 10년 동안의 시기를 의미한다. 이 시기, 카자흐스탄은 경제 성장에 몰두하면서도 문화유산의 복원과 발전에도 힘썼다. 그 일환으로 아스타나에서는 세계종교회의 등이 개최된 바 있다. 국제기구와의 협력이 증가해 세계 여러 나라의 투자를 받은 시기이기도 하다.

 

세 번째 단계는 그 다음 10년으로, ‘전략적 개발 프로그램 2050’을 채택한 시기다. 정부 주도의 산업의 혁신적 개발을 비롯해 100가지의 구체적 단계가 마련됐다. 마지막 시기는 현재부터 앞으로의 10년 동안의 목표를 상정한 시기다. 여기에는 토카예프 대통령의 새로운 국가를 형성하고자 한다는 포부가 담겼는데, 새로운 국가 정체성, 정의로운 사회, 효과적인 국가 등의 목표를 설정했으며, 그를 달성할 것을 강조한다.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다.

 

2021년 1월 5일 게재된 ‘독립은 무엇보다 소중하다’란 제목의 기사 - 출처 : 에게멘 카자흐스탄<2021년 1월 5일 게재된 ‘독립은 무엇보다 소중하다’란 제목의 기사 - 출처 : 에게멘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도심 소재의 국립아카데미도서관. 다양한 현지 신문들이 대통령의 기사를 실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누르술탄 도심 소재의 국립아카데미도서관. 다양한 현지 신문들이 대통령의 기사를 실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첫째로 기사는 카자흐스탄의 독립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평가했다. 2021년은 카자흐스탄이 독립을 맞이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독립 국가라는 점과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사는 카자흐스탄 영토는 카자흐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것이라 강조하면서, 역사는 정치가 아닌 역사학의 분야라는 점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단순히 독립을 쟁취한 1991년, 카자흐스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승격된 1936년 전후의 역사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의 역사를 돌궐 쿠르크 시대 등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근과 억압의 시대부터 2차세계대전, 12월 혁명 등 역사적으로 굵직한 사건들도 함께 언급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기사는 문화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는 점이다. 그중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세계화 시대’의 국가의 문화, 전통, 가치였다. 여기서 대통령은 카자흐만의 특별한 문화에 더 관심을 가지고, 타문화에 잠식당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카자흐스탄의 자주성은 언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에서도 드러난다. 대통령은 기사를 통해 “언어는 국가의 주요 상징 중 하나”라면서, “카자흐어의 지위는 헌법에 쓰여있듯 높다”고 강조했다.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은 문학과 번역의 언급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대통령은 아동 문학의 중요성을 언급했는데, 세계 문학계와의 협력은 여러 분야 중에서도 아동 문학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카자흐스탄의 문학 신문인 ‘카자흐 아데비에트(Қазақ әдебиеті)’. 대통령의 신년 기사 중 문화, 역사, 교육 부문을 상세히 분석했다.  참고로 ‘카자흐 아데비에트’는 구소련 시기부터 지식인들이 즐겨 보는 신문이다. - 출처 : 통신원 촬영<카자흐스탄의 문학 신문인 ‘카자흐 아데비에트(Қазақ әдебиеті)’. 대통령의 신년 기사 중 문화, 역사, 교육 부문을 상세히 분석했다.

참고로 ‘카자흐 아데비에트’는 구소련 시기부터 지식인들이 즐겨 보는 신문이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소프트 파워에 대한 중요성 역시 등장한다. “문화홍보대사나 문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에 대한 지원은 국가의 임무”라고 표현한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활동해 카자흐스탄의 위상을 높인 아티스트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영화산업’의 중요성 역시 별도로 언급했다. 대통령은 동 발표를 통해 “책임있는 정부 기관과 TV 채널들은 새로운 영화를 제작할 것”을 지시했다. 더불어 “넷플릭스와 HBO 등의 플랫폼들은 이제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세계 영화 동향에 발 맞추어 카자흐스탄도 영화 제작에 힘쓰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단순히 대통령의 발언을 옮긴 것 이외에도 국가의 발전에 대한 목표를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만 한 것은 정치, 역사, 교육 등 여러 분야뿐 아니라 소프트 파워, 즉 문화 발전의 의지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협력해야 할 것을 강조했고, 계획은 호평을 받고 있다. 기사에 언급된 과제들이 실현되기를 기대하며, 향후 5년 간의 문화계의 발전도 주목된다.

 

※ 참고자료

https://egemen.kz/article/260146-tauelsizdik-barinen-qymbat

https://twitter.com/AkordaPress/status/1346293943877718020

http://today.kz/news/kazahstan/2021-01-05/811448-opublikovana-statya-prezidenta-rk-tuelszdk-brnen-yimbat

https://informburo.kz/novosti/kasym-zhomart-tokaev-napisal-statyu-nezavisimost-dorozhe-vsego

https://ainews.kz/kk/culture/tauelsizdik-barinen-qymbat-qasym-zhomart-toqaev2365807

http://madeniportal.kz/article/5680

https://tengrinews.kz/kazakhstan_news/bul-kazakstandyik-jol-darhan-myinbay-prezidenttn-makalasyi-425094

https://aikyn.kz/100244/%d0%b0%d0%b7%d0%b0%d0%bc%d0%b0%d1%82%d1%82%d0%b0%d1%80-%d1%8d%d0%ba%d0%be%d0%bd%d0%be%d0%bc%d0%b8%d0%ba%d0%b0%d0%bb%d1%8b%d2%9b-%d3%a9%d1%81%d1%96%d0%bc%d0%bd%d1%96%d2%a3-%d0%b8%d0%b3%d1%96%d0%bb/

https://itube.kaztrk.kz/kz/videos/77851/prezidenttin-tauelsizdik-barinen-qymbat-atty-maqalasy-jariyalandy/

http://www.lingvko.kz/pages/345

https://kapital.kz/gosudarstvo/92417/shirokoye-primeneniye-kazakhskogo-yazyka-ne-oznachayet-ogranicheniy-dlya-drugikh-yazykov.html


아카쒸 다스탄 통신원 사진
    -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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