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싱가포르의 음력 설(Chinese New Year)을 맞이하여, 영화 <새해전야 (New Year Blues)>가 2월 11일에 싱가포르에서 개봉했다. 영화 <새해전야>는 제19회 피렌체 한국영화제(Florence Korea Film Fest)의 경쟁 부문 Korean Horizons>에 초청되었다.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유수의 한국영화를 이탈리아에 소개하는 양국 문화교류의 장으로 오랜 역사를 지니며 현지에 많은 한국영화 팬들을 만들어왔다. 이러한 작품성과 더불어,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8개국에서 개봉을 하여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영화 <새해전야>는 2021년 새해를 맞이하여 2020년 12월 30일 개봉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결국 개봉을 연기하게 되면서, 음력 설과 비슷한 시점에 개봉하게 되었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싱가포르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민들에게 용기와 응원의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전야 영화 상영 정보 – 출처 : 영화관 골든 빌리지(Golden Village) 홈페이지(좌), 마이드라마리스트(My Drama List, 우)/포스터 출처 수필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싱가포르에서 동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이 매길 수 있는 평점은 영화관 골든 빌리지(Golden Village)의 홈페이지에서는 5점 만점에 4점을 기록했고,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의 평점을 매기는 마이 드라마 리스트(My Drama List) 홈페이지에서는 10점 만점에 7.9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서 문화 활동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는 싱가포르의 성공적인 방역이 한 몫 했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문화 행사들을 12월부터 오픈하면서도 성공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는 데에는 시민들의 성숙하고 적극적인 대응과 참여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성공적인 방역을 기반으로 지속 될 수 있는 문화 행사를 주목한 기사 – 출처 :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한국영화의 선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어 영화 <미나리>가 시상식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이 싱가포르 최대 언론사 《채널뉴스아시아(Channel News Asia)》를 통해 조명되었다.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의 한 이민자 가족이 아칸소주에서 농장을 시작하며 삶의 터전을 만드는 전형적인 미국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이다. 영화 <기생충>과는 달리 미국에서 구상, 제작, 촬영되었다. 이 기사의 인터뷰를 통해서 정이삭(Lee Isaac Chung) 감독은 “이 가족은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 문화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 영화가 미국이 어떤 곳인지 잘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일을 하고 있고, 다양한 계층의 삶을 하고 있으며, 그것을 조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골든 글로브를 포함한 여러 개의 수상 후보에 올랐다. 정이삭 감독은 “관객들이 기꺼이 자막을 읽고, 자신의 경험과는 다른 영화를 보면서도 공감하는 것 같아서 희망적이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싱가포르의 성공적인 방역에 기반하여, 오프라인 영화관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 영화가 2021년에는 더욱 큰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영화 ‘미나리’의 시상식 성과를 보도한 기사 – 출처 : 채널뉴스아시아>
※ 참고자료
마이드라마리스트(My Drama List), https://mydramalist.com/51709-new-year-s-eve
골든빌리지 영화관(Golden Village), https://www.gv.com.sg/GVMovieDetails#/movie/3746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21. 2. 11.) <A doctor explains how Singapore has kept COVID-19 cases low>,
https://www.weforum.org/agenda/2021/02/doctor-singapore-covid-19-coronvirus-explains-country-pandemic/
《채널뉴스아시아(Channel News Asia)》 2021년 2월 17일, <A year after Parasite, Korean-language movie Minari is talk of Hollywood>, https://cnalifestyle.channelnewsasia.com/trending/parasite-hollywood-minari-oscar-awards-season-14220224
- 성명 : 신지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싱가포르/싱가포르 통신원] - 약력 : 현) 싱가폴국립대학교 박사 과정(Information Syste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