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제50차 봄 특강 교사 연수: 오은영 박사의 강의를 듣고 난 후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3.02

이미지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황희연)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제50차 봄 특강 교사 연수를 개최


지난 2월 20일 토요일 오후 4시(현지 시각)에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황희연)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제50차 봄 특강 교사 연수를 개최하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르치고 싶은 선생님, 놀고 싶은 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뜻깊은 행사에 북가주협의회 소속 회원교 뿐만 아니라 전 미주에 있는 한글(한국)학교 교사들에게도 참여의 기회가 주어져, 미국 내 시차에도 불구하고 전 미주에서 약 400여 명의 한글(한국)학교 교사들이 참여해 오은영 박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참고로 필자는 미 동부시간 저녁 7시에 참여하였다.



제50회 봄 특강 교사 연수에서 강의를 맡은 오은영 박사는 현재 채널A에서 방영 중인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하고 있으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아침마당 특강 (KBS)', '가장 보통의 가족(JTBC)' 등에 출연하였고,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오은영 소아청소년 클리닉 및 학습발달 연구소'와 '오은영 아카데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제50차 봄 특강 교사 연수 행사는 북가주 협의회 손민호 부회장이 사회를 맡았고 국민 의례와 애국가 제창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가 주최한 제50차 봄 특강 교사 연수는 재외동포재단,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샌프란시스코 교육원과 김진덕 - 정경식 재단 등에서 후원하였다.

북가주협의회 황희연 회장은 환영사에서 "북가주협의회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오은영 박사를 모시 고 봄 특강 교사 연수를 갖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코로나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교사들에게 가장 힘이 될 말씀을 듣고 위안을 얻어 모든 교사에게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샌프란시스코 윤상수 총영사의 축사가 있었다. 윤상수 총영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황희연 회장을 비롯 하여 한국학교 교사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전하며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창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 린다. 1991년 협의회가 발족한 이후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는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과 차세대 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왔고, 우리 교민사회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 해외에 사는 우리에게 한국학교는 우리말과 우리 역사를 계승 발전시키는 공간뿐만 아니라 우리 교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대화하는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북가주협의회는 그동안 개별 한국학교 발전에 필요한 교육역량 개발과 지원에 큰 공헌을 해 주었다. 한국 학생들이 한국어 배움을 격려하고 교사의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순간마다 그 역할을 충분히 해 준 것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가 지난 30년 동안 쌓은 전통과 장점을 잘 계승 발전 시키고, 앞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21세기에도 한국어 교육의 중심으로 우뚝 성장하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총영사관 축사에 이어 김진덕 - 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의 독도는 우리 땅임을 알리는 운동에 참여를 독려하는 인사말이 있었다.

북가주협의회 창립 30주년을 축하한다. 김진덕 - 정경식 재단은 지난 8년간 독도, 동해 이름 되찾기 운동, 위안 부의 왜곡된 역사 바로잡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2012년 10월 24일, 구글에서 독도를 Liancourt Rocks로 표기하였다. 이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백악관 서명운동을 전개하였다. 30일 동안 2만 5천이 넘는 온라인 서명을 받았다. 또 구글을 상대로 10만이 넘는 서명을 받기도 했다. 만 통이 넘는 편지를 Eric Schmidt 구글회사 회장에 게 전달하여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렸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2월 22일을 다케시마 날로 정하고 기념식을 열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12개 언어로 독도 동영상을 만들었다. 유튜브에 들어가 '좋아요'를 눌러주길 부탁한다."라며, "한 달 전에 하바드대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에 대해 망언을 했다. 오는 삼일절에 샌프란시스코한인회, 오클랜드한인회, 실리콘밸리한인회, 몬트리얼한인회, 새크레멘토한인회 등 5개의 한인회 및 50개가 넘는 단체 장들이 3월 1일 오전 11시에 세인트 메리 스퀘어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삼일운동 102주년을 기념하며 램지어 교수를 규탄할 계획이다. 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동참해주길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환영사와 축사에 이어 드디어 오은영 박사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오은영 박사는 예전 같으면 직접 비행기를 타고 가서 만나야 했을 텐데 기술 발전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만날 기회를 얻어 반갑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 시간 넘게 진행된 강연 내용 중 기억나는 몇 가지를 적어본다.


오은영 박사의 강연

오은영 박사가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라고 한다. 이 질문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나중에 독립된 사람으로서 스스로 삶을 영유해 나가는데 필요한 내적인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를 잘 가르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에 “독립된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당면한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했다.



모든 공부는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과정으로 가장 인간다운 방법으로 아이들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를 존중하는 태도와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며 비인간적인 방법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교육(공부)은 타인에 대한 존중을 가장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공부의 목적을 3가지로 분류하였다.

첫째, 대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기 위함이다. 연령에 맞게 체계화되어 있는 모든 교육 과정을 해나가는 과정이 대뇌를 골고루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한국의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예체능을 제외하는 교육 방법을 비판하였다.



둘째, 자기효능감(자기유능감을 높이는 것이다.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내가 이전보다 하나를 더 알게 되어 자신의 유능감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 하다고 설명하였다.

셋째,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훈련하는 것이다. 문제를 모르더라도 끝까지 읽으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자세와 태도를 배우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한글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위 공부의 목적 3가지를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교사로서 다루기 어려운 학생, 교실에 입실을 거부하는 학생, 교실에서 다른 아이들과 동떨어져 있는 학생, 난 폭하거나 공격적인 학생, 지시를 따르지 않는 학생 등 아이들을 지도할 때 나타나는 어려운 점에 대해서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보다 '이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할까'에 대해 먼저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에게 있어 부모와 선생님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부모는 아이에게 생명을 준 존재로 아이의 생존을 유지해 나 가는 동아줄 같은 존재이고 온 우주라고 했다.



선생님은 학교에 와 있는 동안 부모 대신인 존재이며 아이에게 있어 중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선생님 역할은 공 부를 가르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처럼 아이를 존중하고 아이의 됨됨이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아이가 갈등을 느낀다거나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선생님은 이 상황에 즉시 개입해야 한 다고 조언하였다.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와 선생님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일주일에 한 번 한글학교에 오는 학생들과 신뢰를 쌓는다는 게 어려울 수도 있으나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잘 관찰하고 학부모와도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은영 박사의 강의 마무리는 교사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과의 Q&A로 마무리되었다.


동북부협의회 회원교 박지연 선생님 (참빛한국학교)과 황인경 선생님(찬양한국문화학교) 두 분께 강연을 들은 소감을 여쭈어보았다

북가주협의회에서 주최한 봄 특강 연수를 마치고 필자는 동북부협의회 회원교 박지연 선생님 (참빛한국학교)과 황인경 선생님(찬양한국문화학교) 두 분께 강연을 들은 소감을 여쭈어보았다.


박지연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오은영 박사의 강연과 티비 프로그램을 일부러 찾아보고 있는 팬이라고 말하며 오은영 박사가 강사로 초빙되었다는 소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했다. 비록 줌을 통해서지만 오은영 박사의 강의를 듣고 코로나 시대에 교육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짚어줘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우리 아이들을 잘 관찰하고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한글학교 교실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아이들과 소통하는 대화에도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고 전해주었다. 아쉬운 점은 한글학교 선생님 입장에서 한글학교에 다니며 이중언어를 배우는 우리 아이들의 심리상태와 이런 아이들을 교육할 때 우리 선생님들이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에 대한 얘기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답해 주었다.



황인경 선생님은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보다 왜 그런 행동이 나왔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학부모로서 전반적으로 저학년 학생의 어린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한글학교에 오는 학생들을 마주하는 한글학교 교사로서는 아쉬운 강의 였다고 평가해 주었다.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가 아닌 북가주협의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해준 북가주협의회와 한국 시각으로 일요일 오전 시간에 전 미주에 있는 한글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맡아준 오은영 박사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김은정 통신원 사진

[미국/뉴저지] 김은정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3. 4. 5기 

현 뉴저지 세빛한국학교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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