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애니메이션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유명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다면 세계 여러 나라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게 됐다. 같은 영상 콘텐츠이지만 드라마와 영화와는 달리,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을 주요 타겟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전 세계에 어린이들은 여러 언어로 만들어지고 번역된 애니메이션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이 고르는 선택지도 많아졌다. 그만큼 애니메이션은 다양해졌고, 퀄리티 역시 높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유럽, 아시아 애니메이션이 방송을 통해 많이 송출된다. 과거와 현재의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과거 영상 시청으로만 소비하던 콘텐츠는 이제 상품화되어 문구점, 완구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방영된 애니메이션이 흥행에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장난감 생산량과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자들도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좀 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품질이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이제 아이들은 본인이 애청하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 장난감을 기대하고 기다린다. 장난감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애니메이션을 주시하며 자신의 사업을 구상한다.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장난감이 판매 중인 대형 쇼핑몰 아시아 파크(Asia Park)>

<아시아 파크 쇼핑몰 2층에 위치한 완구점 졸로토이 클류치크(Золотой ключик). 수입 애니메이션 장난감을 판매한다.>

애니메이션과 장난감은 이처럼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면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애니메이션은 세계의 사업이며, 제조 분야와 함께 발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장난감은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장난감을 제작하는 기업들은 자체 장난감을 생산해왔지만, 이제는 애니메이션 관련 장난감의 생산율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영화, 그중에서도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은 다양한 주제, 장르로 어린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며, 인기 애니메이션들은 이미 장난감으로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 소재의 아시아 파크 쇼핑몰 2층에 위치한 졸로토이 클류치크(Золотой ключик)에 통신원이 방문해보니, 한국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 장난감이 판매 중이었다. <로보카 폴리>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애청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장난감 역시 인기가 많다.

<가게 안에 진열된 한국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 장난감>

<‘로보카 폴리’ 앰버 장난감 가격은 11,200 텡게(약 29,400원). 가격은 캐릭터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로보카 폴리’ 헬리 장난감 가격은 5,800텡게(약 15,200원).>

한국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영상이 아닌 상품화된 장난감으로 여러 가정의 어린이들을 만난다. 아이들은 성별을 막론하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해당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를 좋아하며, 상품화된 캐릭터 역시 좋아한다.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상품화한 장난감들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것보다는 가격대가 높다. 그럼에도 부모들은 아이의 선호를 고려해 선물한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수요는 크다. 청소년과 성인들이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접하고 체험하듯,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한국 문화는 이처럼 여러 세대에게, 여러 콘텐츠를 통해 전파된다. 특히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로보카 폴리>는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10위권 안에 늘 포함된다. <로보카 폴리>는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CIS 지역에도 진출, 여러 방송국에서 방영되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로보카 폴리>는 특히 애니메이션 자체로도 인기가 있고 호평을 듣고 있지만, 그 인기에 힘입어 카자흐스탄 시내 곳곳의 완구점에서 장난감이 판매 중이다. 이처럼 한류의 영향은 장난감 시장에서도 관찰된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자체 제작한 콘텐츠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국가에서 애니메이션을 수입하여 방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아이들도 집에서 즐기는 여가생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외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듯하다. 그중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은 영화, 드라마 등 기타 콘텐츠와 더불어 아이들을 상대로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속적으로 방영되고 있다.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