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시즌 5 방영을 앞둔 <김씨네 편의점>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1.22

캐나다의 대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씨네 편의점>이 시즌 5 방영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1년 1월 19일 화요일 프리미엄으로 방영되는 <김씨네 편의점>을 두고, 캐나다 내 주요 언론들은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과 주인공들을 재조명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시즌 5까지 제작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미디 시트콤이었다. 하지만 2021년이 된 이제는 캐나다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가장 널리 알려진 국민 드라마가 되었다.

 

<김씨네 편의점>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한국인들의 정서, 문화, 그리고 어투까지도 그대로 캐나다 사회에 전달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늘 화면에는 캐나다 국기와 한국 국기가 같이 나오고, ‘김치’는 주인공 중 한 명의 이름이기도 하며, 빈대떡과 같은 한국 요리, 2002년 월드컵 때의 ‘붉은 악마’ 응원 셔츠(박지성 티셔츠), 한국어 속담(평안감사도 제 싫으면 안 합니다), 제주도와 한국어 교육 앱 등 다양한 한국을 연상케 하는 장치들이 가득하다. 한국인 1세 가정이 주인공이다 보니 그들의 이야기는 한국 문화와 연결되지 않을 수 없고, 《CBC》와 넷플릭스를 통해 캐나다 전역과 전 세계에 방송되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와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김씨네 편의점>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방향이자 내용인, ‘다양성’, ‘포괄성’과 ‘수용성’의 가치는 시즌 4 드라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시즌이 거듭할수록 한국인과 캐나다 사람만으로 주인공이 구성되지 않고, 다양한 동아시아인들과 중동인들, 무슬림을 상징하는 히잡을 쓴 사람들 등이 곳곳에 등장하여 진정한 캐나다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또한 드라마는 한국인의 정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이웃을 향한 따뜻함, 가족간의 갈등 속에서도 드러나는 사랑 등을 주제로 하고 있어 캐나다 국민 드라마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새해 인사를 올리고 있는 ‘김씨네 편의점’ 엄마 아빠의 모습 - 출처 : 김씨네 편의점 페이스북

<2021년 새해 인사를 올리고 있는 ‘김씨네 편의점’ 엄마 아빠의 모습 - 출처 : 김씨네 편의점 페이스북(@Kim's Convenience)>

 

지난 2021년 새해 인사를 한복을 입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SNS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해 온 <김씨네 편의점>은 이번 시즌5가 시작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프로그램들이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캐나다에서 예정대로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방영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1일, 캐나다 주요 언론 매체인 《더 글로브 앤 메일(The Globe and mail)》은 <김씨네 편의점>이 “처음엔 기대하지 않았던 세대 간 갈등, 문화적 차이, 가족 간의 사랑 등에 대한 이야기로 캐나다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언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오범죄가 아시아인들을 향하고, 인종 차별주의가 다시 대두되면서 <김씨네 편의점>의 숨겨진 주제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도시가 봉쇄되면서 집에서 지내야 하는 이런 시기에 화장지를 비롯한 필수품을 판매하고 있는 편의점에 대해 다시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했다. 늘 우리 곁에 있는 구멍가게와 같은 편의점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더 글로브 앤 메일》은 엄마, 아빠, 딸, 아들, 그리고 아들의 친구(김치) 역할을 맡은 각각의 배우들을 조명하였다. 그들이 <김씨네 편의점>으로 각광받기 전에 캐나다의 이민자로 얼마나 어려운 시절을 보냈는지, 예술의 영역에서 아시아인들이 가지는 어려움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중 아빠 역할의 이선형 씨는 “오랜 시간 배우 생활을 하면서, 조폭1호, 겁먹은 과학자와 같은 역할만을 해오다가, <김씨네 편의점> 이후 2년 연속 캐나다 스크린상을 받았고, 최근에는 만달로리안에 출연하게 됨으로 많은 캐나다인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고 했다.

 

시즌5 방영을 앞두고 캐나다언론들이 재조명하고 있는 ‘김씨네 편의점’ - 출처 : 더 글로브 앤 메일<시즌5 방영을 앞두고 캐나다언론들이 재조명하고 있는 ‘김씨네 편의점’ - 출처 : 더 글로브 앤 메일>


또한 《캘거리 해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선형 씨는 “캐나다뿐 아니라 어디를 가든지,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김씨네 편의점>의 세계적인 인지도에 놀라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만달로리안>에 출연하게 되면서, 아시아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장르 영화에서 아시아인들의 얼굴을 보게 되는 것은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자신이 <만달로리안>에 출연함으로써 어쩌면 캐나다의 동양인 아이들이 꿈꾸고 열망할 수 있는 가능성, 그리고 그것이 실현될 수 있다는 예표가 되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는 이선형 씨를 조명한 캐나다 언론 - 출처 : 캘거리 해럴드<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는 이선형 씨를 조명한 캐나다 언론 - 출처 : 캘거리 해럴드>

 

또 다른 매체 《NOW》에서는 이들 주인공 5명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 코비드 19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 어떻게 시즌 5 촬영이 진행 될 수 있었는지 뒤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마블시리즈의 <상치 앤 레전드 오브 텐 링즈: Marvel’s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주인공으로 발탁된 <김씨네 편의점> 아들 역의 ‘시무 리우Simu Liu’가 촬영을 위해 호주와 캐나다를 오가며 촬영한 이야기, 캘거리에 집이 있는 ‘김치’역의 ‘앤드류 펑Andrew Pung’이 쉴새 없이 촬영한 이야기, 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섬세한 노력 등 평소에는 들을 수 없는 촬영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처럼 새롭게 돌아오는 <김씨네 편의점> 시즌 5에 거는 캐나다의 기대는 무척 크다. 주인공들은 각종 헐리우드 영화에 발탁되면서, 캐나다인들의 자존심을 세워 주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네 편의점>은 그 무엇보다 공존과 사랑의 가치를 내세워, 이민자들과 함께 어울려가는 캐나다와 세계의 현재를 잘 보여줌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음으로 캐나다의 자랑이 되고 있다.

 

※ 참고자료

《The Globe and Mail》 (21. 1. 11.) <How the success of CBC’s Kim’s Convenience pushed its stars-and Asian representation-into the spotlight>, https://www.theglobeandmail.com/arts/television/article-how-the-success-of-cbcs-kims-convenience-pushed-its-stars-and-asian/

《Calgary Herald》 (21. 1. 15.) <Kim's Convenience role helped take Paul Sun-Hyung Lee to a galaxy far, far away in 2020>, https://calgaryherald.com/entertainment/television/kims-convenience-role-helped-take-paul-sun-hyung-to-a-galaxy-far-far-away-in-2020

《Now Toronto》 (21. 1. 12.) <Video: Kim’s Convenience cast talks season 5, Marvel, Star Wars and COVID>, https://nowtoronto.com/movies/news-features/kims-convenience-season-5-covid-simu-liu-marvel-mandalorian


고한나 통신원 사진
    -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약력 :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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