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온라인으로 열린 제4회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1.25

4회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Malays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MIFFest)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무비(MUBI)와 손잡고 온라인 영화제로 열렸다.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는 국내, 해외 다양한 영화를 아우르고 말레이시아 영화와 예술, 문화를 소개하고자 2017년 처음 개최됐다. 한국 영화 <벌새>는 제3회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3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제4회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 포스터- 출처: '시네마온라인'<제4회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 포스터- 출처: '시네마온라인'>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는 말레이시아 대표 영화제로 관광 유치에도 힘써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 주최측은 지난 12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1월 초로 개최일을 변동했다가 사그라들지 않는 확산세에 1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국제영화제 주최측은 12월 30일 공식 발표에서 “조건부 이동제한령(CMCO)의 연장으로 영화관 영업이 중단되어 온라인 영화제를 열기로 결정했다”며 “관객과 영화제 관계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어 영화제 공식 OTT 플랫폼인 무비와 함께 하는 무관객 비대면 영화제를 열게됐다”고 밝혔다.

 

제4회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는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며 ‘휴머니티(Humanity)’를 주제로 ‘함께’와 ‘통합’에 대해 다룬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가 휴머니티에 있는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자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초청작인 20편의 영화들은 ‘월드 시네마’ 부문과 ‘말레이시아 영화감독 스포트라이트’ 두 개 부문으로 나누어 공개했다. 개막작은 말레이시아 영화감독 라일라 주킹의 작품 <희생자(Victim(s))>다. <희생자>는 말레이시아, 대만, 미국 세 국가의 합작 영화로 제22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작으로 출품됐다. 이 작품은 말레이시아 중국계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가해자 어머니와 피해자의 어머니가 만나면서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말레이시아 영화감독 스포트라이트’ 부문에선 재키 옙 감독의 <가끔(Sometime, Sometime)>, 말라리 리 감독의 <사랑보다 낯선(Stranger than Love)>, 마크 리 감독의 <행복의 코드(The Code of Happiness)>, 에드먼드 여 감독의 <말루(Malu)>까지 모두 4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한 '젊은이의 양지' - 출처: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 공식 페이스북(@miffestandmgga)<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한 '젊은이의 양지' - 출처: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 공식 페이스북(@miffestandmgga)>

 

‘월드 시네마’ 부문은 신수원 감독의 영화 <젊은이의 양지(Light for the youth)>를 포함해 13편을 상영한다. 국가별로는 한국 1편, 인도네시아 1편, 대만 1편, 필리핀 2편, 중국 1편, 이란 4편, 라오스 1편, 싱가포르 1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1편이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는 대만의 제57회 금마장 영화제에서 최고의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말레이시아 감독 총킷언의 작품 <남쪽 작은 섬의 이야기(The Story of Southern Islet)>다. 이 작품은 1980년대 원인 불명의 병에 걸린 남편을 치료하기 위해 여정에 떠난 한 아내가 초자연적인 현상을 경험한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영화제는 취소를 결정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는 연말에 대면 행사를 개최할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되면서 영화관이 문을 닫게 되자 결국 한 달 뒤로 개최일을 미루고 비대면 영화제를 열었다. 올해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가 열릴 수 있던 이유는 바로 OTT와 손을 잡으면서 무관중 비대면 영화제를 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 개최에 힘입어 디지털 온라인 영화제로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 참고자료

《Variety》 (21. 1. 5.) <Malaysia Film Festival Shifts Online With Mubi>, https://variety.com/2021/film/asia/malaysia-film-festival-shifts-online-1234878724/



홍성아 통신원 사진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