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카자흐스탄 스포츠 영웅, 벽화로 그려진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10.08


카자흐스탄 스포츠 영웅, 전통 레슬링 선수 쟈크실릭 우슈켐필로브(Жақсылық Үшкемпіров)의 별세 소식 – 출처 : informburo.kz
<카자흐스탄 스포츠 영웅, 전통 레슬링 선수 쟈크실릭 우슈켐필로브(Жақсылық Үшкемпіров)의 별세 소식 – 출처 : informburo.kz>

 

스포츠는 문화의 한 부분으로국내외 스포츠를 가릴 것 없이 일부 운동 경기는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다채롭게 만든다또한일부 재능있는 스포츠 선수들은 세계 경기에 국위선양을 함으로써내부적으로는 국민의 단합을 돕고 외부적으로는 한 국가의 소프트파워를 보여준다이렇듯 운동선수들의 업적들은 오랜 기간 국민들에게 회자되곤 한다카자흐스탄에서도 마찬가지로최근의 두 선수와 관련된 소식은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해준다그 주인공은 쟈크실릭 우슈켐필로프(Жақсылық Үшкемпіров)와 데니스 텐(Денис Тен)으로두 선수 모두 서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쟈크실릭 우슈켐필로프는 카자흐스탄 라이트 플라이급 레슬러(복싱 체급 중 하나로체중 48kg까지 해당),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지난 8월 생을 마감했다데니스 텐은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2014년 올림픽에서 동메달, 2013, 2015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은동메달을 획득해 두각을 나타냈다데니스 텐은 20187본인의 차량 백미러를 훔치려던 괴한과 몸싸움 끝에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한편최근 카자흐스탄에서는 아파트나 다리 아래 유명인의 그림을 벽화로 그려 넣는 것이 사회문화적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코로나19 창궐 이후에는 더 빈번히 볼 수 있다국가와 시도 차원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대중들에게 이해시키고자 홍보하고 소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지난 924일 목요일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 시청 내 건축도시개발 및 토지국은 앞으로 누르술탄에 올림픽 챔피언인 쟈크실릭 우슈켐필로프와 데니스 텐을 추모하기 위해시내 소재의 다리 아래 벽화를 그려넣을 것이라 발표했다.

 

언론사 카자흐 인폼(Kaz Inform)》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누르술탄의 시청은 앞서 언급한카자흐스탄에서 영향력이 높았던 두 명의 유명 운동선수의 벽화를 마련하기 한두 곳을 마련하려는 계획 중이다카자흐스탄 국민의 영원한 영웅이라 불리는 쟈크실릭 우슈켐필로브의 그림은 사라이치크 거리(Saraishyk Street)에 위치한 사라이치크 다리 아래에 그려질 것으로 선택됐다두 번째 데니스 텐의 벽화는 누르술탄 소재의 레프 구밀료프 대학교(Lev Gumelev University) 근처에 놓인 다리 아래에 그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려인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트 선수, 데니스 텐. 그는 스포츠 영웅으로 불린다. - 출처 : prosports.kz<고려인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트 선수, 데니스 텐. 그는 스포츠 영웅으로 불린다. - 출처 : prosports.kz>

 

사리이치크 다리 주변에는 대통령 공원이 조성돼있고그 공원 내부에는 최근 여러 스포츠 시설이 건축되었다그 부근에 앞서 언급한 쟈크실릭 우슈켐필로브의 벽화가 그려질 것으로 파악된다데니스 텐의 벽화는 레프 구밀료프 대학교 부근에 위치한 대형 운동장에 그려넣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운동장 내부에는 아이스하키 등 동계 스포츠 경기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있다. 2001년 개장됐으며수용 인원은 5,500명 내외다하키뿐 아니라 수영장을 비롯다양한 체육 시설이 마련돼있다이에 시청은 규모와 접근성을 검토해 동 체육 시설에 벽화를 삽입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쟈크실릭 우슈켐필로프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그레코로망(Greco-Roman) 레슬링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지 40년이 되는 해다그는 카자흐스탄 역사상 첫 번째 올림픽 챔피언이었다는 점에서 수십년 동안 영웅으로 불려왔고공로를 인정받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수여하는 국가 훈장 ‘Barys’, ‘’Kurmet‘, ’Parasat‘을 수여하기도 한 인물이다. 1951년 카자흐스탄 잠빌(Zhambyl)에서 태어난 그는구 소련 시기 소비에트국가 스포츠위원회 강사로 활동하다 1984년부터 1993년까지는 전국노동조합위원회 스포츠학교의 책임자로 지냈다전 국민적 신뢰와 함께 영화 <쟈크실릭>의 실제 모델이 되어남부 마을에서 태어난 소년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린 내용이 영화화된 바 있다한편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데니스 텐은 1993년 알마티에서 태어난 피겨 스테이트 선수로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던 중 비운의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이렇듯 카자흐스탄 스포츠 영웅들은 사후에도 존경을 받고대중들의 사랑을 받는다코로나19가 안정세를 찾은 이후두 영웅을 기념할 수 있는 스포츠 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참고자료

https://www.inform.kz/ru/muraly-s-izobrazheniyami-zhaksylyka-ushkempirova-i-denisa-tena-poyavyatsya-v-stolice_a3698423?fbclid=IwAR2cyEdbKeopOeDt4b8bq83MgbOyHYmr9veZCCCeLYBMivmw9Q62BHe9Wck

https://prosports.kz/news/213086

https://informburo.kz/



아카쒸 다스탄 통신원 사진
    -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