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 베트남 극장가와 안방극장에는 한국영화와 드라마가 베트남 한류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베트남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화 <반도(BAN DAO)>는 7월 22일 베트남 CGV에서 개봉한 이후 현재 누적 관람객 수 1위를 기록하며, 2020년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 관람객 추천 수도 12,000회를 추천받았는데, 다른 상영작과 비교해 보았을 때, 압도적인 추천 수이다. 현재 상영작 중 <스쿠비!(Scooby-Doo!)>가 추천수 239회로 2위를 기록하고, 피노키오>가 152회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별 관람객 추천 수 – 출처 : 베트남 CGV>

베트남 롯데시네마에서는 조금 늦은 7월 24일에 영화 <반도>를 개봉하였는데, 롯데시네마 박스오피스 집계로 현재 누적 관람객 수와 예매율 순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 출처 : 베트남 롯데시네마>

이처럼 영화 <반도>가 베트남 내에서 압도적인 흥행열풍을 이어가는 이유는 수년에 걸쳐 베트남 문화 기저에 깔려있는 한류의 영향력과 한국영화의 질적인 성장으로 우수한 한국영화를 경험한 베트남 영화팬들이 한국영화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반도>에 이어 베트남 영화 팬들이 주목하며 기다리는 한국영화가 한 편 있는데, 바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DELIVER US FROM EVIL)>이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베트남 CGV와 베트남 롯데시네마에서 9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5일 베트남 3대 언론사 《더 타오반호아(Thể thao & Văn hóa)》에서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관한 기사를 게재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홍보 포스터(좌)와 관련 기사(우) – 출처 : 더 타오반호아>

기사 내용은 주연배우 황정민과 이정재가 영화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호흡을 다시 맞추었다는 점, 그리고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 영화 촬영 장소가 태국에서 80% 이상 이루진 것 등, 영화에 관한 정보로 구성됐다. 특히 황정민, 이정재 두 배우의 표정 연기와 액션 장면도 영화의 큰 재미로 손꼽았다. 8월 베트남 극장가는 영화 <반도>가 한류의 열풍을 주도하고, 9월 4일 개봉 예정인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바통을 이어받아, 한류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듯하다.

한편, 최근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베트남 한류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한류 팬들은 보다 쉽게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원하는 시간대에 편안하게 시청하고 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한국에서 지난 6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월 9일 종영까지 매주 주말 저녁 방영했다. 첫 방송 전인 지난 2월, 3월에는 베트남 국영방송 《VTV》는 3차례에 걸쳐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관련된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2월과 3월에 게재된 ‘사이코지만 괜찮아’ 관련 기사 내용 – 출처 : VTV>

기사는 드라마 주연배우 김수현과 함께 출연하는 여배우 서예지, 박규영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주연배우 김수현은 베트남에서 워낙 인기가 많고, 베트남 한류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라는 점에서, 한국 내 첫 방송 전부터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대한 베트남 팬들의 관심은 남달랐다. 드라마 첫 방송 이후, 드라마의 회차가 거듭될수록 베트남 한류 팬들의 관심은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에게 쏠렸다. 베트남 한류 팬들은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의 연기력에 감탄했으며, 동화를 소재로 극중 배우들의 아픔을 치유해 나아가는 과정에 몰입했다. 8월 9일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베트남 3대 언론사 《더 타오반호아》는 8월 3일 자 기사에서 드라마 마지막화에 관한 기사를 게재하였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대한 베트남 한류 팬들의 열정적인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8월 3일에 게재된 ‘사이코지만 괜찮아’ 기사 내용 – 출처 : 더 타오반호아>

동 드라마 방영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은 극중 고문영 역할을 맡은 여배우 서예지이다. 그녀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입은 의상과 그녀의 외모와 연기력에 베트남 한류 팬들은 높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베트남에서 서예지는 한류 스타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인기만큼 드라마 OST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트남 음악·방송 전문 채널 《NCT》에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OST 스트리밍 횟수는 드라마의 인기만큼 증가하고 있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OST 스트리밍수 – 출처 : nhaccuatui.com>

드라마와 OST 모두 한류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2020년 상반기에는 한류 드라마가 베트남 한류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어떤 드라마가 베트남 한류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베트남 내에서 한류의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 약력 :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