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특별전시 '한국전쟁에서의 호주인 1950-53'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8.18

한국과 호주두 나라는 수교 59주년으로 점차 모든 분야에서 그 관계가 성숙해 지고 있다호주와 한국의 관계는 이미 젊은 호주 청년들로 구성된 호주군이 연합군의 일원으로 1950년 한반도에서 발발한 한국전쟁에 참전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자신의 조국이 아닌 나라의 평화를 위해 젊음을 희생해 준 호주참전용사들에게 통신원은 저절로 감사와 경외심이 우러났다외국에서 마주한 이들의 희생에 관한 기록에 현대의 젊은이로서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중고등학교의 역사수업에서 연합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으나 상세한 내용은 잘 알지 못했고 잘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호주의 루이스 에반스 작가의 저서 <부산으로 가는 길(Passage to Busan)>은 한국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호주의 어머니가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부산으로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주시드니호주한국문화원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부산으로 가는 길>로 소개된 바 있다역사수업에서 교과서에 서술되었던 부분이 실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다큐멘터리였다연합군은 실제로는 어머니들의 특별한 아들 한 사람 한 사람인 것이다.

 

LEST KOREA FORGET '한국전쟁에서의 호주인:1950-53' 특별전시회 홍보포스터, 출처: 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관 페이스북(<LEST KOREA FORGET '한국전쟁에서의 호주인:1950-53' 특별전시회 홍보포스터출처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관 페이스북(@koreasydney)>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주시드니 한국총영사관(총영사 홍상우이하 시드니총영사관)은 6월 22일부터 참전 호주용사를 기리는 <Lest Korea Forget> 캠페인을 시작했다코로나19로 커다란 규모의 행사로 진행되지는 않았으나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운영되었다우선 6월 22일부터 7월 26일까지 참전용사들의 사진이 부착된 경전철이 운행되었으며, 6월 22일에는 온라인으로 '한국전쟁에서의 호주인: 1950-53(Australians in the Korean War 1950-53)’ 전시회, 6월 30일에는 6.25 전쟁을 함께 기억해야 할 전쟁으로 알리기 위한 취지로 특별 강연회와 대담회가 진행되었다.

 

'한국전쟁에서의 호주인: 1950-53' 오프라인 전시회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한국전쟁에서의 호주인: 1950-53' 오프라인 전시회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한국전쟁에서의 호주인: 1950-53' 오프라인 전시회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호주 청년 빈센트 조셉 힐리 – 출처 : 통신원 촬영<한국전쟁에서 희생된 호주 청년 빈센트 조셉 힐리 – 출처 통신원 촬영>

 

그리고 이어서 8월 6일부터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오프라인으로 개막되었다시드니의 달링하버에 위치한 시드니국제컨벤션센터(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 Sydney, ICC Sydney) 건물 외관에는 호주 참전용사 20인의 사진이 전시하는 한국전쟁에서의 호주인: 1950-53’이 열렸다시드니 총영사관은 전시회의 20명의 참전용사 사진선정은 역사학자이며 안작 전쟁기념관 큐레이터인 브래들리 마네라(Bradley Manera)의 주도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다큐멘터리영화 <부산으로 가는 길>의 참전용사 빈센트 조셉 힐리(Vincent Joseph Healy)를 비롯워윅 브레이스거드(Warwick Bracegirdle), 레이 패리(Ray Parry), 이언 크로포드(Ian Crawford) 제독 등 20명의 늠름한 참전용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었다.

 

전시회 건물은 많은 사람이 모이고 지나는 곳에 있어 지나가는 사람마다 이 전시된 사진을 보고 자연스럽게 사진설명서를 읽어보게 된다통신원이 전시장소를 찾은 8월 9일은 많은 비가 내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는 않았지만한 아버지가 아이에게 호주 전쟁 용사들에 대해 짧게 설명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세계대전을 포함하는 다양한 전쟁에 참여한 호주그리고 참전용사들의 안타까운 희생에 대한 호주인들의 마음가짐을 이 전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려는 호주인들의 마음의 자세를 늘 느끼게 된다평화를 지키기 위한 희생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고 있다.

 

2020년 올해는 코로나19로 호주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안작데이(Anzac Day)에 행사가 진행되지 못했다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으로 한국과 호주 양국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 시점이었으나 많은 사람이 모여 진행되는 행사는 열리지 못했다그러나, ‘Lest Korea Forget’ 경전철 캠페인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한국전쟁에서의 호주인: 1950-1953’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그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여건에 맞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한국전쟁에서의 호주인: 1950-1953’ 야외전시는 오는 9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한국과 호주가 수교 관계를 맺은 지도 59주년이 되었다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두 나라의 관계가 점차 돈독해지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저변에는 오늘날의 평화의 시대가 있도록 희생한 젊은 참전용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추운 겨울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용사들의 사진을 보면서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된다.

 

※ 참고자료

https://www.australians-in-the-korean-war.com/the-australians


김민하 통신원 사진
    -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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