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2024 한국문화주간의 뜨거운 열기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6.13

[문화정책/이슈] 2024 한국문화주간의 뜨거운 열기


한국문화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더위 속에서도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으로 가득 찼다. 이집트에서는 오페라 하우스의 공연도 시작 시간에 만석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개막식은 시작 전부터 이미 자리가 꽉 차 있었다. 이번 개막식에는 네빈 알킬라니(H.E. Dr. Nevine El-Kilani) 이집트 문화부 장관, 오마르 아흐메드 살림(Amb. Omar Ahmed Selim) 외교부 문화차관보, 아흐메드 사힌(Amb. Ahmed Shaheen) 외교부 아태차관보, 라미아 자예드(Dr.Lamia Zayed) 오페라 하우스 관장을 비롯해 각국 대사, 이집트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개막식 공연은 '얼쑤, 얼쓰(Ulssu, Earth)'로 비보잉팀인 '갬블러 크루'와 현대무용팀 '고블린 파티'가 전 세계 다양한 문화에서 영감받아 전통과 현대의 조합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였고, 댄서로서의 개인적인 여정을 나누며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비보이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며 결국 꿈을 이루고 인정받게 된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 개막식 '얼쑤, 얼쓰(Ulssu, Earth)' 공연 - 출처: 주이집트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 >


그러나 공연의 반 정도가 한국어 내레이션으로 구성돼 이를 스크린의 자막으로 따라가야 하는 현지 관객들에게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얼쑤, 얼쓰(Ulssu, Earth)'에 맞는 신명나는 공연을 기대했던 통신원도 다소 정적인 공연에 아쉬움을 느꼈다. 특히 이집트 벽화를 모티브로 한 춤에 선곡된 음악은 현지 정서와 동떨어져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폐막식으로 치러진 케이팝 페스티벌 역시 만석을 기록하며 며칠 전부터 마감됐다. 경연에 참석하는 팀, 특별 공연을 하는 팀, 그리고 응원하러 온 친구들까지 모두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함께 잔치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경연에 참가한 팀들의 실력은 놀라울 정도로 어설픈 느낌 없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다른 나라의 케이팝 댄서들이 팀 자체 팬덤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 듯 이집트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고 이는 실력 향상과 함께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대 의상에서도 각 팀의 노력이 돋보였다. 한복으로 만들기 위해 원단을 구매하고 제작한 팀부터, 인터넷 쇼핑몰 이곳저곳에서 구매해 코디를 했다는 팀까지 시각적인 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특별 공연은 케이팝 아카데미 학생들로 구성됐는데 2주간 배운 실력으로 안무의 합을 맞췄다. 춤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며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폐막식에 참석한 김용현 주이집트 한국대사도 그들의 실력 향상을 놀라워하며 격려했다.


< 보컬 부문 1등을 차지한 타이프와 댄스 부문에서 비터스위트의 경연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폐막식 시상에서 보컬 부문 1등은 타이프, 댄스 부문 1등은 비터스위트에게 돌아갔다. 특히 8인조 여성으로 구성된 비터스위트팀의 리더 메이순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고 멤버들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기뻐했다.


< 경쟁을 넘어 케이팝 페스티벌을 즐기는 참가자 일동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주이집트한국문화원 오성호 원장은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보았다."며 "그간 한국문화를 바탕으로 현지의 자생적인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는데 그 성과를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주간의 탈춤 전시와 워크숍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탈춤 워크숍은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매일 두 번씩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탈춤의 배경을 배우고 탈 장식 방식과 탈춤 동작을 익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전시와 워크숍을 통해 한국문화의 심오함과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전해졌다. 이번 한국문화주간은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됐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가 이집트에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주이집트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 https://www.facebook.com/kccegypt?_rdr




성명 : 손은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집트/카이로 통신원]

약력 : 한국문화공간 The NAMU 운영 한국 소개 매체 다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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