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시네마 리본 영화제(Cinema Reborn Film Festival)에서 선보인 한국 영화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6.13

[문화정책/이슈] 시네마 리본 영화제(Cinema Reborn Film Festival)에서 선보인 한국 영화


매주 화요일 다른 날보다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호주의 대표적인 여가활동으로 영화 관람을 꼽을 수 있다. 영화관뿐만 아니라 호주에서 열리는 영화제와 OTT 서비스를 통해 다앙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디지털 방식 이전의 필름 영화를 보존 및 상영하고 있는 시네마 리본 영화제(Cinema Reborn Film Festival)가 영화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필름 영화 감성을 되찾고 싶은 니즈를 채워주는 영화제인듯하다. 2018년 5월 시드니 무어파크에서 열린 첫 영화제에서 막스 오퓔스(Max Ophüls) 감독의 <데얼즈 노 투모로우(There’s No Tomorrow(Sans Lendemain)>,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Rainer Werner Fassbinder) 감독의 <13달인 어느 해에 (In a Year of 13 Moons)>를 비롯한 16편의 영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그 후 매년 5월에 열리는 정기적인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 시네마 리본 영화제 홍보 포스터 - 출처: 시네마 리본 영화제(Cinema Reborn Film Festival) 인스타그램 계정(@crfilmfest) >


2024년 올해는 5월 1일부터 7일까지 시드니(랜드윅 리츠 시네마스(Ritz Cinemas))에서, 5월 9일부터 14일까지 멜버른(리도 시네마스(Lido Cinemas))에서 열렸다. 시드니에서 열린 영화제에서는 총 17편의 영화를 7일간 상영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2회에 걸쳐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현지 관객들을 만났다. 서편제의 성공적인 상영을 시작으로 '임권택 영화 특별 4선(IM KWON-TAEK: 4 FILMS)'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별 프로그램은 호한재단(Australia Korea Foundation)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한국영상자료원(Korean Film Archive)이 공동주최로 참여했다. 한국 영화 특히 필름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들은 매주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다시 관람할 수 있었고, "복원된 필름 영화로 당시 감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5월 3일에는 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윤선민)이 '임권택 감독과 한국 영화의 복원'이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했고 시네마 리본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관람하는데 좋은 배경지식을 제공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를 비롯해 영화 <짝코>, <티켓(1986)>, <축제(1996)> 등이 5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에 현지 관객들을 만났다.


< 시네마 리본 영화제가 소개한 '임권택 영화 특별 4선' - 출처: 시네마 리본 영화제(Cinema Reborn Film Festival) 홈페이지 >


통신원은 이번 영화제를 프로그램을 준비한 주최 측의 핵심 멤버 퀸튼 턴아워(Quentin Turnour) 씨를 만나 시네마 리본 영화제의 역사와 '임권택 영화 특별 4선(IM KWON-TAEK: 4 FILMS)'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 영화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퀸튼 턴아워 씨는 현재 캔버라 소재 호주 시청각보존국립문서보관소(Audiovisual Preservation National Archives of Australia)에서 큐레이터와 프로젝트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시네마 리본 영화제 준비위원회에서 컨설턴트 프로그래머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평생 시청각 문서를 보존하는 일을 해오면서 역사적 자료를 다시 보존하는 것에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네마 리본 영화제 역시 디지털 시대 이전의 필름 영화를 복원해 그 시대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들의 니즈를 채우고자 하는 취지로 영화에 관심 있는 소수가 모여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초창기에는 필름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영화관이 얼마 남아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를 복원해 영화관에서 재상영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퀸튼 씨는 "이번 영화제에 한국 영화의 상징적인 인물인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를 비롯해 <짝코>, <티켓>, <축제>등 4편의 영화를 현지에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영화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다채로운 한국적인 요소가 관객을 영화에 몰입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권 영화와 다른 점은 한국 박스오피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해외 시장을 두드린 결과 이제 빛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한국 영화산업의 성장에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과 더불어 한국 영화가 세계 시장에서 그 입지를 굳건하게 다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가 한 걸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권이 가지지 못한 한국의 풍성한 역사적 사실과 문화 요소를 강점으로 살리고 영화산업을 향한 적극적인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가 소개됐듯 앞으로 시네마 리본 영화제에서 한국의 상징적인 영화가 복원돼 호주에 계속 소개되고 알려지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시네마 리본 영화제(Cinema Reborn Film Festival) 인스타그램 계정(@crfilmfest), https://www.instagram.com/crfilmfest/


- 시네마 리본 영화제(Cinema Reborn Film Festival) 홈페이지, https://cinemareborn.com.au/Korean-Showcase-the-Films-of-Im-Kwon-Ta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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