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삶의 여러 면이 변동을 겪고 있다. 마스크 공급의 어려움, 소비 침체 등은 물론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한 방편으로 외출까지 제한받으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듯 암담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것 중 하나는 기부행렬이다. 사회 각계각층은 최전방에서 분투하는 의료진과 저소득층을 위해 봉사와 기부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류스타의 기부행렬도 주목받고 있다. 적게는 백만 원대부터, 많게는 억 단위까지, 한류스타들이 보여준 기부와 선행은 한국뿐 아니라 미얀마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한편, 미얀마는 2017년 기준 기부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다. 그 명성에 걸맞게 미얀마 연예인, 기업들은 코로나 19 사태에 앞다투어 기부하고 있고, 이 소식은 종종 뉴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현금으로 후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현지에서 제조되는 방호복을 후원하기도 하고, 최전방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먹거리와 간식을 제공하며 여러 형태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미얀마의 주요 일간지 《일레븐 미디어》는 “영화배우 현빈과 가수 아이유를 비롯한 한류스타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기부행렬 잇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아래는 기사 원문을 번역, 요약한 내용이다.
<미얀마 주요 일간지인 ‘일레븐 미디어(Eleven Media)’에 실린 한국 연예인들의 기부 소식 - 출처 : 일레븐 미디어>
영화배우 현빈과 가수 아이유 등, 한국 아티스트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자선 행렬을 잇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Community Chest of Korea)는 <사랑의 불시착(Crash Landing on You)>로 또 한 번의 흥행에 성공한 배우 현빈은 한화 2억 원(미화 약 168,906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현빈은 2월 21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총 4개 국어로 작성한 메시지를 남기며 기부행렬에 동참했는데, 소속사도 모르게 개인적으로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도 바이러스 치료 및 방지를 위해 3월 4일 경기도 양평군으로 2천만 원(미화 약 16,503달러)를 기부했다. 아이유는 지난 2월 27일, 굿네이버스를 통해 1억 원(미화 약 83,573달러), 대한의사협회에 1억 원(미화 약 83,573달러), 자신이 거주 중인 서초구에 3천만 원(미화 약 25,354달러)을 기부했다. 아이유는 그에 이어 부모님이 현재 거주 중인 양평군의 취약계층에게 써달라며 2천만 원을 추가로 기탁했다. 양평군 측은 “아이유가 양평군에 기부한 금액은 취약계층에게 보급될 손 세정제와 마스크 구비에 사용될 것”이라 밝혔다.
배우 한효주와 가수 빅뱅의 멤버 최승현(TOP) 씨의 기부도 기사화됐다. 두 연예인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Hope Bridge Disaster Relief Association)에 각각 1억 원(미화 약 84,400 달러)를 기부했다. 가수 그레이(Gray), 현재 군 복무 중인 2PM의 멤버 황찬성의 선행도 주목받았다. 이들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각각 5천만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배우 마동석, 현빈과 함께 <사랑의 불시착>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손예진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1억원을 기부하며 선행 릴레이에 동참했다.
한국 연예인들의 기부는 한국 사회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이어져 왔다. 스타들의 기부행렬은 한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돼왔고, 미얀마에서도 마찬가지로 여러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에 혹자는 “한국은 코로나19의 창궐 초기, 확진자 수가 많고 전염 속도 역시 빠른 나라였다. 그러나 위기 대처능력은 전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스타들의 기부행렬 역시 마찬가지다. 유명인들의 선행은 여러 사람에게 위로이자 귀감이 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이제 조금씩 확진자가 생기고 확산되고 있다. 미얀마에서도 기부행렬이 멈추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가 유례없는 위기에 처한 이 시기, 한류스타들의 기부행렬 소식이 한류와 한국을 사랑하는 미얀마 사람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길 바라본다.
※ 참고자료
http://www.koreabiomed.com/news/articleView.html?idxno=7550
https://news-eleven.com/article/162713
-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