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제7회 한호예술재단(KAAF) 미술 공모전 시상식과 결선 작품 전시회 개막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9.12.16

제7회 한호예술재단 공모전 결선 진출작 전시 현장

<제7회 한호예술재단 공모전 결선 진출작 전시 현장>

 

전통문화와 대중문화의 활발하고 적극적인 교류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친밀감을 더한다. 음악, 미술 무용을 아우르는 예술 분야를 통한 한국과 호주 양국의 교류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미술 분야에서는 한국미술전시회가 시드니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s), 뉴사우스웨일즈 주립미술관(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을 비롯한 갤러리에서 열려 한국의 미술이 이곳에 소개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아티스트의 작품뿐 아니라 호주의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어우러져 양국의 미술세계의 교류를 통한 예술세계의 하모니가 또 다른 세상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이러한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까지 2011년 개원한 주호주 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이 호주의 미술관들과 꾸준한 관계를 맺어오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3년, 한국과 호주의 미술교류증진을 위해 정식으로 발족된 한호예술재단(Korea Australia Art Foundation, 이사장 박덕근)도 미술을 통한 양국 간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호예술재단은 매년 한호예술재단미술공모전(KAAF Art Prize)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한호예술재단미술공모전(KAAF Art Prize)은 그간 호주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들에게 있어서 도전해보고 싶은 대회의 하나로 성장했다. 2019년 공모전 전시는 11월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화원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제7회 한호예술재단 미술공모전에서 'The Churning'으로 대상을 수상한 줄리 해리스와 한호예술재단 박덕근 이사장

<제7회 한호예술재단 미술공모전에서 'The Churning'으로 대상을 수상한 줄리 해리스와 한호예술재단 박덕근 이사장>

 

한호예술재단의 제7회 한호예술재단 공모전 시상식과 전시회 개막식은 지난 11월 29일 문화원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주시드니 총영사관 홍상수 총영사를 비롯하여 문화원 박소정 원장, 현지 미술 관계자, 공모전 결선 진출자와 가족, 지인, 한호예술재단 관계자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 전, 관람객들은 전시된 결선 진출작을 감상하며, 주최 측이 마련한 핑거푸드를 즐겼다. 공식행사는 한호예술재단의 홍보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캐시 김(Cathie Kim)이 진행을 맡았다. 홍상수 총영사는 축사에서 지난 7년간 KAFF 공모전이 양국 문화예술 교류의 성공적인 모델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관계자 및 작가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문화교류를 위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존 맥도날드(John McDonald), 시드니미술대학의 전임강사 올리버 스미스(Oliver Smith), 전 서울대학 미대 교수 서용선 작가가 이번 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 초빙되었다. 심사위원대표로 시상식에 참여한 올리버 스미스는 이번 7회를 맞이한 공모전 출품작품들의 수준이 높아 우열을 가르기가 어려웠다는 점, 공모전을 통해 한국과 호주의 미술 분야가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통신원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는 무려 583개의 작품이 출품될 정도로 공모전에 참여하고자 하는 작가들이 대폭 증가했다. 주최 측은 공모전 첫해였던 2013년에는 67개였던 출품작이 7회째인 올해엔 583개로 크게 증가하였다고 전했다. 2013년 첫해 5천 불이었던 공모전 상금도 2만 불로 올라, 명실공히 규모 있는 공모전으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출품작 역시 회화 중심에서 조각, 사진 등으로 분야의 확장이 이루어졌음도 밝혔다.


줄리 해리스 작가의 출품작 'The Churning'

<줄리 해리스 작가의 출품작 'The Churning'>

 

올해 2019년 공모전 대상은 시드니 블랙히스(Blackheath) 출신의 줄리 해리스(Julie Harris)의 <The Churning>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호주의 남동부를 가로지르는 머레이달링강(Murray Darling River)이 오염으로 인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자연이 겪는 고통을 표현한 작품이었다. 작가 해리스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영감을 주로 가까운 자연을 접하며 얻게 된다고 말했다. 차기 작품은 아직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심사위원들은 작가 해리스의 작품이 최소한의 컬러만 사용한 미니멀한 그림이지만, 겹겹이 칠한 색상과 캔버스를 가득채운 역동성이 훌륭하게 표현된 작품이라고 그 우수성을 평가했다. 우수상(Highly Recommended)에는 콜린 스테이플턴(Collen Stapleton) 작가의 <Vivid>, 태국계 도예가 비푸 스리빌라사(Vipoo Srivilasa)작가의 청동 조각 작품 <THE Course of True Love>이 선정되었다. 특히 청동조각작품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동성애자를 표현한 작품이었다. 또한, 심사위원이 뽑은 심사위원 격려상(Commended)에는 피비 김(Phoebe Kim) 작가의 <Do You Eat Kimchi Everyday?>, 캐서린 오도넬(Catherine O’Donnell) 작가의 <Union Street Window #2> , 피오나 도브리에비치(Fiona Dobriejevich) 작가의 <Shoal>이 뽑혔다.


제7회 KAAF 미술 공모전 결선 진출작 작가들과 호주 한국문화원 박소정 원장, 한호예술재단 관계자들

<제7회 KAAF 미술 공모전 결선 진출작 작가들과 호주 한국문화원 박소정 원장, 한호예술재단 관계자들>

 

2013년부터 시작된 KAAF 미술 공모전은 이제 규모가 있는 공모전으로 호주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에게 매력적인 대회로 인정받을 만큼 성장하였다. 호주와 한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싱가포르, 중국, 태국, 홍콩,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가 출품하는 공모전이 되었다. 한국과 호주 양국에 국한되지 않고 호주의 다문화사회를 상징하는 공모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공모전 최종 결선에 오른 56명의 작가들의 작품은 2020년 1월 24일까지 문화원 내 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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