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G20에서 찾은 한류의 흔적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8.12.11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 도착한 대통령 부부 – 출처 :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 도착한 대통령 부부 – 출처 :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한국의 지구 반대편에서 열린 G20 참석을 위해 지난 11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아르헨티나의 일간지와 시사 주간지, 방송 매체에서 한국 대통령의 14년 만에 방문 소식을 전했고, 문 대통령을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끈 리더이자,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힘을 모으고 있는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민주주의 시민의식을 강조하는 아르헨티나 언론은 학생운동가, 인권변호사, 평화를 위한 행보 등 대통령의 일대기도 상세히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일 첫 일정으로 29일 오후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시절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국립역사기념공원을 찾아 5월 광장 어머니회(희생자들의 어머니의 모임)과 함께 라플라타 강에 국화를 던지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저녁에는 아르헨티나 동포들을 만나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동포들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는 저녁 만찬을 가졌다. 아르헨티나는 1965년 첫 ‘농업이민단’ 이 부에노스 아이레스 항구에 도착한 이후로 현재까지 약 3만 여명의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이다.


간담회에서 동포할머니를 위로하는 문대통령 – 출처 : 한국일보


〈간담회에서 동포할머니를 위로하는 문대통령 – 출처 : 한국일보>


푸에르또 마데로 지역 알베아르 아이콘 호텔에서의 만찬에는 200여 명의 동포와 한국, 아르헨티나 양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밝혔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동포간담회에서 대통령과 동포, 그리고 현지 아르헨티나 관계자들은 모두 이민자들의 후손으로 먼 타지에 이민 와서 겪은 어려움과 풍파를 공유하며, 이들의 삶의 애환을 듣고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국 동포들 이민 초기부터 현재까지 공증 인역할을 하며 한인의 아르헨티나 정착에 큰 기여를 해온 아델라 마리아 비고띠 데 김 여사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올해 ‘세계 한인의 날’ 정부 포상 유공자인 훈장을 수여하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했다.


이병환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달라진 한국의 위상에 대해 이야기 하며, “요즘 아르헨티나에서는 한국이 유명한 나라”라며, K-Pop은 물론 최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치러진 남북정상회담 등,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아르헨티나인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한국인 이민자 2-3세 들의 한국어 습득 수준이 타국에 비해 월등함을 칭찬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며 현지 사회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기원했다. 더불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에 남미공동시장, 연급제도 연동, 워킹홀리데이 비자 체결 등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만찬을 마무리하는 축하공연으로 아르헨티나 현지인들로 구성된 케이팝 그룹 ‘더블케이’팀이 자리를 빛냈다. 여성팀과 남성팀을 따로 구성해, 안무를 절도 있게 소화하며 칼군무의 진수를 보여주는 한편, 방탄소년단(BTS)의 일부곡을 리믹스해 활용해 적용한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안무 실력을 돋보였다.


지인 K-Pop 그룹의 공연을 관람 중인 문 대통령 내외 – 출처 : 통신원 촬영


〈현지인 K-Pop 그룹의 공연을 관람 중인 문 대통령 내외 – 출처 : 통신원 촬영>


문 대통령과 단체 사진을 찍는 더블 케이팀 - 출처 : 통신원 촬영


<문 대통령과 단체 사진을 찍는 더블 케이팀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어 한인 여성합창단 ‘한울림’(단장:이공님, 지휘:황진한)의 ‘소양강 처녀’와 '눈물젖은 두만강’ 공연이 이어졌다. 현지 정부 관계자들은 “불과 한 세기전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항구에 도착했던 자신들의 증조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이 노래를 듣는다면 크게 공감하고 향수에 빠지실 것”이라며 크게 공감했다. 참가 공연 팀은 , “이곳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공연을 마음껏 즐기셨기를 바라며, 특별히 한국의 대통령을 앞에 모시고 이렇게 특별한 자리에 초대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주요 언론 《라 나시온(La Nación)》 지는 G20 회의를 위해 아르헨티나에 온 각국의 정상들을 다룬 특별 섹션에서 문 대통령을 ‘분단의 아픔 이겨낸 소통력와 분별력의 인물’이라는 기사에서 피난민의 아들로서 그의 출생부터 젊은 시절,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의 일대기를 전했다. 취임 이후에 한국 정부의 행보에 대해서도 아시아, 세계의 평화에 높이 기여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한국/아르헨티나 대통령 - 출처 : 라 나시온


<한국/아르헨티나 대통령 - 출처 : 라 나시온〉


이정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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