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문화 알리는 독일의 학생 기자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6.05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가장 큰 지역 신문인 《베스트도이체 알게마이네 차이퉁(WAZ)》에서 최근 태권도 관련 기사와 K-Pop기사가 나란히 떴다. 한국 관련 소식이 이렇게 자주(?) 나오지 않는데 무슨 일인가 싶었더니, 신문사의 미디어 캠퍼스 학생들의 기사다.

 

《WAZ》와 잡지 등을 펴 내는 '풍케 미디어그룹(Funke Mediengruppe)'은 미디어캄푸스를 운영한다. 8학년 이상 고등학생들을 위한 미디어교육 프로젝트로 이론적 학습 뿐 아니라 실무적인 활동을 겸한다. 학생들이 만들어낸 뉴스는 신문사 사이트 뿐 아니라 신문의 특별 섹션으로 인쇄되어 나온다. 이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학생 기자 두 명이 각각 K-Pop과 태권도를 주제로 기사를 썼다. 학생들이 쓴 만큼 길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정보와 쉬운 문장으로 구성이 됐다.

《WAZ》 홈페이지


태권도, 운동 그 이상

기사 작성: 니코 쉬뢰어, 김나지움 8학년

 

한국 격투 스포츠 태권도는 5개의 원칙이 있다. 그게 무엇인지 니코 쉬뢰어가 태권도 모임 코치인 로날드 옌젠에게 물었다. 태권도는 공격에 대비해 수비할 수 있도록 배운다. 높은 단일수록 수비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옌젠씨, 언제부터 태권도 모임에 소속되어 있나요? 무엇을 가르치는거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태권도 협회에 속해있는 지금 팀에는 2001년부터 있었습니다. 태권도는 무기 없이 스스로를 지키는 스포츠입니다. 어느 나이때나 배울 수 있어요.

 

-시합할때마다 대부분 이기는데, 어떤 혹독한 훈련법이 있나요?


하하, 아닙니다. 여기서 모든 사람들은 트레이닝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우리의 방법은 결코 엄격하지 않고, 여기서 우리는 학생이든 선생이든 다들 서로 배웁니다.

 

-작년에 왜 이 태권도 클럽이 특히 많이 커진거죠?


우리는 가족들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또한 우리는 시합을 통해서도 더 알려지고 있고요, 태권도의 다섯 원칙도 중요하죠. 우리는 -특히 어린이들은- 지구력, 예절, 성실, 자율, 규율을 배웁니다.

 

-언제 왜 태권도를 시작하게 됐나요?


저는 어릴때부터 태권도를 배웠고, 1998년에 제 아들에게 감명을 주기 위해서 다시 시작했어요. 검은띠 3단에서 4단을 따는데 3년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저도 아직 학생이고요, 우리 클럽 단원들로부터 더 많은 걸 배웁니다.

 

-소속된 태권도 클럽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자랑스럽나요?


성장하는 청소년들이죠. 우리 클럽에서 성공적으로 훈련할 뿐 아니라 실제 삶에서도 우리의 원칙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 친구들도 자랑스러워요. 저렇게 작은데도 벌써 이렇게 시작한걸 보면요.

 

한국음악, 너희들도 들어봐!

기사 작성: 베이차 귈텐, 김나지움 8학년

《WAZ》 K-Pop그룹 기사


-Pop은 1990년 초 한국에서 시작됐다. 댄스팝, 일렉트로닉팝, 힙합과 유로댄스에 영향을 받았다. 한국에서 이 양식은 '가요'라고 불린다. K-Pop은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K-Pop그룹이 있다. 그들은 곡마다 다 다른 안무를 가지고 있고, 라이브 무대에서 춤 추기도 한다. 그들은 한국어로 노래하지만, 대부분 어느 정도 영어 단어나 문장이 있다.


난 개인적으로 BTS와 EXO, GOT7, 블랙핑크를 제일 좋아한다. 처음에 터키 친구를 통해서 케이팝을 알게 됐고, BTS가 나를 K-Pop 세계로 이끌었다. BTS는 방탄소년단이라는 뜻인데 멤버 7명이 있다. 그들은 이미 어린 나이에 유명해졌다. BTS는 한국에서 매우 유명하고 점점 더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Not Today라는 곡은 24시간만에 천백만번 재생됐고, 아이튠즈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K-Pop은 다르다. 내가 보기에 그건 정말 특별한 그 무엇이다. 모두 그걸 들어보기를! 다들 마음에 들거라고 난 확신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건 기사의 내용보다도 그 기사를 쓰고 있는 독일 청소년들이었다.


독일 언론에서는 학생 기고 등을 통해서 K-Pop이 소개된 적이 종종 있었다. 미디어 교육과 실무적인 활동을 중시하는 독일에서 청소년들의 이런 활동은 낯설지 않다. 특히 거대 지역 신문인 WAZ 미디어캄푸스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은 이 관심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미디어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한국 문화를 가깝게 여기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정부가 지원금을 주면서 한국 홍보 기사를 쓸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한류를 위해서 큰 무대를 만들어 콘서트를 여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일시적이고 화려한 행사보다는 이렇게 스스로 한국 기사를 만들어내는 미래의 콘텐츠 생산자를 지원하는 데 좀 더 힘을 써 보면 어떨까. 

 

※ 기사 출처:

https://www.waz.de/mediacampus/fuer-schueler/zeus-regional/essen/koreanische-popmusik-hoert-sie-euch-an-id210746843.html

https://www.waz.de/mediacampus/fuer-schueler/zeus-regional/castrop-rauxel-und-herne/taekwondo-mehr-als-kampfsport-id210748259.html

독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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