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성황리에 마친 제6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5.22

한국어로 한국 대중 문화, 한국인의 삶, 자신의 생활 경험담에 대해 말하고 더 나아가 한국어 자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현지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 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제6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지난 5월 13일 토요일에 열렸으며 참가자들과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 모인 가족 및 친구들로 행사장이 가득찼다.


총 18명의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이번 대회에 도전했으며 벨기에 사람들 뿐만 아니라 벨기에 내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독일, 태국, 중국인도 각1명씩 참가하였다. 최영진 주 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한국 문화 대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상한 사람이든 수상하지 않은 사람이든 모든 사람들의 실력이 훌륭했다”고 말하였다.


초급자 부문 1위를 차지한 소피 

<초급자 부문 1위를 차지한 소피>


초급자로 출전한 나탈리 더 큐커리르(Nathali De Ceukeleer)는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보고 국가에 대한 한국인들의 사랑에 놀라웠다고 한다. 벨기에 사람들은 국가에 대해 특별한 사랑이 없는데 이런 점은 벨기에 사람들이 본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초급자 부문 중 1등을 차지한 소피 얀슨(Sophie Janssen)은 15살에 친구가 많이 없어 외로웠을 때 우연히 인터넷으로 샤이니 노래를 듣게 되었고 그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한국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보면서 혼자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한국을 직접 찾아가 보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밝혔다. 


중급자 부문 1위를 차지한 히니


<중급자 부문 1위를 차지한 히니>


중급자로 참가한 알리너 베르더인(Aline Verduyn)은 한국사람처음 자신의 마음을 한국어로 마음껏 표현하고 싶은데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어 중 ‘미안합니다’와 ‘죄송합니다’의 차이점이 이해가 안되며 ‘수고하세요’와 ‘잘 부탁 드립니다’는 다른 언어로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였다. 중급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여 한국 행 비행기 티켓을 받은 히니 까토르(Gini Catoor)는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갔었는데 자신보다 1살 많은 학생이 자신에게 커피와 밥을 사주어서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그것이 바로 한국의 정이고 내리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맨 마지막으로 참가한 소피 카니베트(Sophie Canivet)는 한국 사람의 노래를 벨기에 학생들이 동감하는 이유는 세상의 문제 의식을 노래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한국 대중 음악은 세계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소피 카니베트는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온 아버지에게 너무나 떨려서 자꾸만 메모지를 보게 되었다며 자연스럽게 발표하지 못한 것을 몹시 후회하였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벨기에 한글학교 김희진 교장은 “참가자들의 태도, 대중과의 교감 그리고 언어의 유창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면서 “참가자들의 실력이 전부 비슷하게 뛰어나서 수상자들을 선발하기 힘들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


행사 중간에는 K-pop 댄스그룹 무브 네이션(Move Nation)의 공연으로 행사장 열기가 뜨거워졌으며, 시상식을 기다릴 때는 모든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중 시청자들이 반드시 봐야 하는 것이 광고라며 앞으로 열릴 한국문화원의 행사들을 홍보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깨알 같은 홍보로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재미도 선사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벨기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참가자들만의 행사가 아닌 이제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도 참가자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이해하고 함께 웃으며 공감하는 대회로 발전하게 되었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행사임이 분명하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벨기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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