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싱가포르의 태권도 열풍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4.19

싱가포르의 태권도 열풍이 뜨겁다. 싱가포르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싱가포르에는 약 3만여명의 태권도 수련생들이 있다고 한다. 한류의 열풍에 힘입어, 태권도 또한 한국 문화의 일종으로 어렵지 않게 젊은 층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중고등 학교들이 태권도를 체육수업의 과목으로 채택해오면서 그 인기는 점차 더해가고 있다. 싱가포르 태권도 협회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싱가포르의 태권도 열풍을 이어나가고 있고, 매 월 태권도 품 승급시험을 운영하고 이를 발표하여 도장을 한국 시스템과 비슷하게 운영한다.

싱가포르 태권도 협회 홈페이지 및 급수 결과

 

<싱가포르 태권도 협회 홈페이지 및 급수 결과, 사진 출처: 싱가포르 태권도 협회 홈페이지>


학교 뿐만 아니라 군대, 경찰과 각 지역 커뮤니티센터의 체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태권도 수련을 체험한 인구까지 포함하면 싱가포르 내 태권도 인구는 약 25만명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 태권도 협회 소속 태권도 사범들은 꾸준히 한국 태권도원을 답사하여 그 수준을 인증받고, 전통문화자원에 대한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싱가포르 태권도 협회장은 서울시에서 명예서울시민상을 수여하기도 하였다.


싱가포르의 가장 오래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싱가포르국립대학 (NUS) 에서도 태권도는 1998년에 설립되어 벌써 20년 가량의 전통을 자랑하는 스포츠 단체이다. 이 동아리에서는 매년 태권도 시범경기를 열고 회원을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학생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태권도가 단순히 스포츠가 아닌,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전파되고 싱가포르에서 인기를 얻는 것이 자랑스럽다. 1970년대 싱가포르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린다(Linda) 수녀는 수십년간 싱가포르 소아암 환자 아동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오고 있으며, 이들 아동들은 태권도 수련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발차기 수녀'로 유명한 린다수녀는 최근 무주태권도원과 전주한옥마을, 수원화성 및 수원행궁 무예 24기 공연 등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을 답사하는 등 한국 전통 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싱가포르에 이를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태권도 동아리 모집 포스터 및 단체 사진

 

<싱가포르 국립대학 태권도 동아리 모집 포스터 및 단체 사진, 사진출처: 통신원 직접 촬영 및 동아리 홈페이지>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싱가포르 태권도 단체뿐만 아니라 학생단체 및 기업 인센티브 단체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태권도 코스를 개발하고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관광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무주 태권도원은 발차기, 품새 등 전통 수련활동에서부터 태권체조, 힐링 프로그램 등 레크리에이션과 치유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어 방한 수학여행이나 싱가포르 기업의 단체연수를 유치하는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비빔밥의 원조 전주시와 겨울 덕유산 설경 등의 소재를 엮는 상품화를 통한다면 싱가포르 내에서 서울·제주·강원 등 타지역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년 8월에는 외교부가 추진하는 싱가포르 한국대사배 태권도 겨루기 대회가 스포츠 공공 외교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다.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과 싱가포르 태권도협회(Singapore Taekwondo Federation)가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싱가포르 전국 태권도장의 일반 수련생들 중 약 천 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그동안 닦은 기량을 펼친다. 올해 8월에도 이 행사를 통해 수 만명에 이르는 태권도 수련 인구 속에서 유망주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싱가포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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