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베를린 대표 한식당 '김치공주'의 꿈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4.24

김치공주 식당 내부


<김치공주 식당 내부-사진 출처: http://www.kimchiprincess.com/>

 

독일, 적어도 베를린에 찾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들어 본 식당 이름이 있다. '김치공주', 그리고 '앵그리 치킨'이다. 심지어는 주변의 독일 사람들이 먼저 말해서 듣기도 한다. '김치공주'와 '앵그리 치킨'은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그래서 가장 대표적인 한식당으로 손꼽힌다. 이 식당을 계기로 베를린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한식당을 알게 되고, 한식당을 하려는 사업가들에게는 필수 연구 대상(?)이기도 하다.


'김치공주'는 거리에서 먼저 유명해졌고 이후 미디어의 보도도 이어졌다.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다녀가기도 했다. '김치공주'를 운영하는 건 독일 폴스부르크에서 태어난 한국계 독일인 스노든 박영미씨다. 그는 지금 베를린에서만 식당 3곳, 식료품점 1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곧 요리책까지 나올 예정이다. 베를린 지역 일간지 《베를리너 모어겐포스트》가 그를 또 한번 조명했다. 미국의 한인 타운처럼 베를린의 한인 타운을 꿈꾸는 '김치공주'의 이야기다.

코리아 타운의 김치 공주 영미 박 스노든 (Young Mi Park Snowden)


코리아 타운의 김치 공주


영미 박 스노든 (Young Mi Park Snowden)은 베를린에서 식당 3곳, 특별 매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는 요리책이다.


모든 것은 2005년 베를린 디자인 크리스마스 마켓의 한 부스에서 시작되었다. 그때 박-스노든씨는 부스로 온 많은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처음 먹었다는 것을 특별하게 생각했다. '심지어 그들은 정말 많이 여행을 다니고 음식에 대해서 잘 알았는데도 말이죠.'


지난 몇년간 이것은 박 스노든씨 덕분에 근본적으로 변했다. '김치 프린세스'로서 그녀의 영역은 지금 식당 두 곳, 임비스(간이 식당) 1곳, 그리고 한국 식품점 1곳이 있다. 4월 말 그녀는 첫번째 요리책을 낸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될 것이라는 걸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비투어(고등학교 졸업 시험) 이후에 그녀는 1년을 서울에서 보냈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수많은 특별한 식당을 가진 다채로운 대도시의 삶을 알기 위해서다. 이 서울 경험은 그녀에게 오랫동안 강한 인상을 남겼고, 독일에서 그녀의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 주고, 새로운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만약 내가 돈이 있으면, 한국 식당을 열거야'


직접 만든 앞치마와 왕관으로


12년 전 기회가 왔다. 그녀 친구는 디자인 마켓에서 한국 음식을 선보이라고 제안했다. '김치 프린세스'의 첫번째 등장이었다. 직접 바느질해서 만든 앞치마를 두르고 왕관을 썼다. 그녀의 부스가 가장 인기가 좋았다고 그녀는 기억한다. 이후 4년간은 항상 부수적으로 콘셉트를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외국어 교육 상담으로 직업 교육을 먼저 마무리하고, 그 다음 독문학과 연극을 전공했기 때문이었다. 그녀에게는 한 투자자가 있긴 했지만, 이제 막 요식업 분야에 들어선 초보자에게 제대로 된 장소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


2009년 그녀는 베를린에서 예전에 도시의 한 아카이브였던 곳을 발견했고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만약 지금 잘 안된다면, 난 바로 포기할거야' 그녀는 배수진을 쳤다. 그리고 그건 제대로 됐다. 가게 문을 연 첫날부터 손님들로 가득찼다. '김치 프린세스'는 그 때부터 직접 만든 김치, 비빔밥, 다른 다양한 한국 요리를 단순한 나무 탁자에 선보이고 있다. 가게의 콘크리트 벽과 빨간색과 검은색의 판넬이 세련된 것이 아니긴 하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한 테이블에 모든 것이 올려진 한국 바베큐다. 여기는 '이탈리안 아시안'으로서 한국인의 정신이 반영되어 있다. 그래서 김치 프린세스의 저녁에는 이 바베큐로 정말 활기차다. 이 콘셉트는 국제적이고 힙한 고객들 뿐 아니라 유명인들에게도 통한다. 이때까지 온 최고의 유명인은 2013년에 방문한 조지클루니다.

2014년에 그녀는 그녀의 사업 파트나 안드레아 볼파토와 함께 베를린에 '앵그리 치킨'을 시작했다. 베를린 아들러스호프의 학술 단지 근처에는 '마니모고-한국 저녁'이 문을 열었다.

 

이제는 요리책이다. 이 아이디어는 그녀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출판사에서 먼저 제안했다. '아 정말 대단한 영광이죠' 그녀는 말한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한국 반찬, 전통 요리, 에피타이저, 현대적이고 전통적인 요리를 따라할 수 있다. 레시피를 쓸 때 그녀는 모든 재료를 베를린에서 구하기가 항상 쉬운 건 아니라고 느꼈고, '김치프린세스'에서 대각선 방향 맞은 편에 작은 아시아 식품점을 차렸다. 아이디어는 이렇다. 고객들은 레시피를 들고 가게로 와서 원하는 인원 수 만큼의 재료를 함께 만든다. 원하는 사람은 거기서 요리 수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

'앵그리 치킨'의 메뉴

<'앵그리 치킨'의 메뉴- 사진 출처: www.angry-chicken.com>


박 스노덴씨는 고객들과 독자들에게 먼저 김치를 권한다. 김치는 한국 음식을 함께 준비할 때 빠져서는 안되는 음식으로, 이건 단순히 감각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건강한 효과 때문이기도 하다. 그녀의 아버지는 항상 이 절인 배추를 밥과 함께 먹고, 그래서 항상 건강하고 활기차다. 79살의 나이에도 그는 매일 가게를 돕는다.


연극 분야는? 그녀는 이 분야는 일단 접었다. 한국 영화 학생들의 졸업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은 이후에 그녀는 조연 섭외만 들어왔었는데, 대부분이 (아시아) 악센트를 써야 했다. '독일인이 항상 바이에른 사투리만 써야하는거, 그거 정말 짜증나더라고요' 그녀는 기억했다. '미국의 경우 아시아인들이 특이한 역할만 맡는 건 아니잖아요.'


(중략)


그녀가 성공한 2005년은 닭의 해였다. 2017년도 닭의 해다. 그녀의 미래 계획은?


'두 번째 아이, 뉴욕의 코리아 타운과 같은 더 많은 한국 식당을 열고 싶어요.'


※ 기사 출처: http://www.morgenpost.de/berlin/leute/article210298535/Die-Prinzessin-von-Korea-Town.html


독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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