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멕시코 대학생들의 추석놀이 재밌어요!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9.21

외국어를 배워 본 사람은 다 안다.  문화와 같이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게다가 비슷한 문화권에서 다른 점과 같은 점을 찾아 서로 비교하면서 배우면 훨씬 효과적이다. 올해는 멕시코의 독립 기념일이 한국의 추석과 같은 날에 기념하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에게도 멕시코 사람들에게도 축하할 일이 두 배였다.


외국에서 사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추석이 평일과 다를 바 없었던 다른 해와 올 해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는 멕시코 사람들에게도 한국 추석에 대해 같이 즐기고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다. 지난 주 9월 12일 월요일에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UNAM)의 국제언어교육원(CELE) 아시아 언어학과(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 합동으로 중추절 및 추석 행사가 있어 찾아가 보았다.

<(좌)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국제언어교육원 추석 행사 포스터 (우) 추석 행사 프로그램 중 노래방 출처: CELE 홈페이지  <(좌)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국제언어교육원 추석 행사 포스터 (우) 추석 행사 프로그램 중 노래방 출처: CELE 홈페이지

                      

<(좌)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국제언어교육원 추석 행사 포스터 (우) 추석 행사 프로그램 중 노래방 출처: CELE 홈페이지>


아침 9시부터는 중국어권 문화 경험으로 중국어 선생님인 Xing의 월병 만들기 행사, 일본어 권 문화 경험으로 종이학 및 상자 접기와 일본식 붕어빵, 라면, 주먹밥 판매를 하였다.한국어 과에서는 한국 추석 문화 경험으로 첫 번째 행사는 한국의 제사 문화 경험이었다. 주멕시코 한국 문화원 후원하에 멕시코의 전통 명절 중  '죽은 자의 날 (El dia de los muertos)'과 가장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한국의 추석 제사 차리는 의미와 한국의 추석 제사상과 관습이 멕시코 제사상과 관습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였고 일반적인 절과 제사상을 차리고 나서 하는 절하는 방법의 차이점, 여성과 남성의 절하는 방법의 차이점, 멕시코 제사상과 한국식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을 비교하였다. 특히 한 번 반 절할 때는 살아계신 어른에게 할 대이고 제사상에서 절할 때는 두 번 그리고 반 절하는 것의 차이점을 설명할 때 한국에서 살아계신 분에게 두 번 반 절하면 안 된다는 강사의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좌) 한국 추석의 의미와 멕시코 죽은 자의 날 차이점을 비디오 시청 중  (우) 한국 제사상  출처: 통신원 촬영>

<(좌) 한국 추석의 의미와 멕시코 죽은 자의 날 차이점을 비디오 시청 중  (우) 한국 제사상  출처: 통신원 촬영>


<(좌) 한국 추석의 의미와 멕시코 죽은 자의 날 차이점을 비디오 시청 중  (우) 한국 제사상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의 제사 예절에 대한 이야기를 한 후에는 추석 제사상에는 특히 송편을 올리는 설명과 함께 같이 시식도 겸하였다. 역시 먹으면서 정도 쌓이고 이해도 빨리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한국어와 문화에만 관심있는 것이 아닌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도 또 일본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남자 학생들보다는 여자 학생들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순서로는 국제언어교육원 앞에 마련된 마당에서 한국 전통 놀이를 하는 순서였다. 처음으로 이들이 경험한 한국의 전통 놀이는 투호였다.


옆에서 남자 한복과 여자 한복을 입어 보는 체험 행사도 같이 하여 한복을 입고 투호도 하며 제기 차기도 하면서 마지막 놀이로는 윷놀이를 하였다. 특히 마지막에 한 윷놀이는 말을 어떻게 운영하는 거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달라질 때 마다 학생들은 윷놀이의 묘미를 충분히 느끼는 듯했다.


<(좌) 투호 놀이 (중) 한복 입고 제기차기, 한복 입어보기 체험 활동 (우) 윷놀이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좌) 투호 놀이 (중) 한복 입고 제기차기, 한복 입어보기 체험 활동 (우) 윷놀이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언어권 별로 체험 행사를 한 후 오후 4시부터는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로 노래방 프로그램이 있었다. 일본어를 배우는 멕시코 학생들은 정말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도전하였다. 만화 건담 주제가 부터 일본어 동요, 현재 일본에서 유행한 가요까지 다양한 노래는 물론 안무까지 준비하였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역시나 멕시코 한류의 중심인 K POP 노래로 케이윌, 빅뱅, 슈퍼 주니어와 같은 남자 아이돌의 노래로 참여하였다. K Pop의 인기에 비해 참여한 학생들이 적어서 의아했다.


배우는 언어에 따라 학생들의 특성이 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각자 다른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한 행사로 멕시코 일반인이나 학생들에게 아시아 문화 중 한국, 일본, 중국 문화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활동이었며 또한 서로 다르면서 비슷한 점을 몸을 직접 체험하면서 선입견을 없앨 수 있는 활동이었다. 멕시코 국립 자치대학교 학생들의 한국식, 일본식 그리고 중국식 추석맞이 체험 행사는 내년에도 더 재밌고 다양한 행사를 기대하는 학생들과 같이 기분좋게 마쳤다.

이상미 멕시코 멕시코 시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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