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어 수업을 방송한 멕시코 방송 프로그램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9.06

멕시코 초중고 학생들의 방학은 한국보다 좀더 일찍 시작된다. 대부분 7월 초부터 8월 20일 경 까지 방학 시즌이다. 대학생들의 방학은 6월 초부터 시작해서 8월초에 끝난다. 그럼 멕시코의 학생들은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사실 전세계적으로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일 수 있는 TV시청은 학생들의 주요 방학프로그램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멕시코 학생들도 크게 다르지않다. 그런데 이번 방학시즌에 맞추어 멕시코 한 방송국인 <테베아즈테카(TV Azteca)>에서 방송한 한 프로그램이 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송되는 아침 프로그램인 <벵가 라 알레그리아(Venga la Alegria)>이라는 프로그램인데, 프로그램의 한 코너에서 '옛날 옛적 아시아에서는(Erase una vez en Asia)'이란 타이틀로 중국, 일본, 대만,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는 멕시코에서 바라보면 워낙 지리적으로 먼 지역이기 때문에 그 만큼 생경한 문화도 많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한국를 대표하는 문화로 K-Pop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멕시코 방송프로그램 '벵가 라 알레그리아(Venga la alegria)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멕시코 방송프로그램 '벵가 라 알레그리아(Venga la alegria)'>


특히 멕시코에서 K-POP 아카데미가 개최되었을 때는 한국의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담당했던 안무가와 함께 댄스를 배우는 수업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또 멕시코 시티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K-POP DANCE MEXICO>라는 K-Pop 댄스전문학원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또 빅뱅, 샤이니, VIXX, BTS, SS501, 소녀시대, 인피니트, 뉴이스트 등 한국 K-POP 아이돌 그룹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언젠가는 이들을 멕시코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하였다. 특별히 방학기간인 학생들을 위해 7월 29일, 8월 5일 그리고 8월 12일 세 번에 걸쳐 <한국 K-POP과 관련된 한국어 수업>이란 제목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번 한국어 수업을 맡은 한국인 신현준 씨는 멕시코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면서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의 문화 관련 행사 전문 통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세번에 걸쳐 한국어 수업에서 배운 한국어들로는, 짱, 얼짱, 짐승돌, 뇌섹남, 대박, 동안, 애교, 귀요미, 얼굴몰아주기, 헐, 상큼발랄, 섹시발랄, 청순가련, 청순 시크 등 멕시코 한류팬들이 궁금해하는 신조어를 스페인어로 번역하여 소개하고 의미를 설명하였다.

K-POP 그룹을 예로 한국어를 설명하는 멕시코의 방송 프로그램

 

<K-POP 그룹을 예로 한국어를 설명하는 멕시코의 방송 프로그램>


멕시코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힘들고 처음 듣는 단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K-POP과 한류를 잘 아는 이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단어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색하고 어려운 단어들은 애교, 귀요미, 동안 같은 단어들이다. 멕시코와 스페인어 문화권에서 '귀엽다'라는 한국식 의미가 멕시코식으로 번역할 수 있는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애교와 관련된 귀요미, 그리고 한국같이 나이에 대한 의미가 많지 않은 문화권에서는 '동안'에 대한 의미와 직찹이 한국과 같지 않기 때문에 나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멕시코에서 한류와 K-POP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주제가 '애교',' 귀요미' 라는 개념이다. 지나치게 상업화된 대중문화에서 한국 걸그룹을 비롯한 한국 여성들에게 강요되는 개념일 수도 있지만 한국 문화를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라고 본다. 이런 문화가 없는 멕시코에서는 이 조차도 굉장히 특이한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사진출처 :  K POP Mexico 페이스북,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유튜브

이상미 멕시코 멕시코시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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