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과 호주의 교류 -한국 초등학생들의 호주방문과 호주교장들의 한국방문-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9.12

호주에서 기획되고 공연되는 각종 퍼포먼스와 신문이나 미디어에 소개되는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는 호주 사람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한국말, 한글에 까지 관심을 확대하게 만들었다. 공연장이나 한국문화 관련 행사에서 만나는 젊은이를 비롯하여 호주사람들은 한국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한다고 할 수 있다. 호주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은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또한 일반 학교의 교육과정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현재 호주의 정규교육 과정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들이 있다. 그리고 2016년부터 한국어 초급과정이 학교 교육에서 재개되어 더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그리고 주시드니총영사 산하 시드니 한국교육원(이하 한국교육원)이 호주 내 정규 학교의 한국어교육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교육이 원활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어 교사 연수 및 한국어 교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사의 한국연수 활동과 관련하여 ‘호주 초중고교 교장단(교육행정가)의 한국방문 연수, Australian Principals Korean Study Tour(이하 AKST)’를 매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각 학교의 교장들에게 직접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한국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한편, 한국어 교육이 호주에서 꼭 이루어져야 하는 보편타당한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한국연수프로그램이 이루어졌으며, 연수 후 프로그램에 관한 리뷰를 하는 시간을 지난 8월 5일에 가졌다. 연수에 다녀온  몇몇 교장은 한국의 첫 방문에 대해서 '첫 방문인데 대단히 놀라웠다', '대단한 발전이 이루어진 나라이며, 한국 문화의 특별한 매력을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정말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올해 한국연수에 함께 참여한 교장들은 앞으로도 멤버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교육적인 의견을 서로 공유하기로 하였으며, 한국연수로 체험한 서로의 경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호주 세인트앤드류스 초등학교를 방문한 공주교대 부설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 - 사진출처 : 주시드니한국교육원


<호주 세인트앤드류스 초등학교를 방문한 공주교대 부설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 - 사진출처 : 주시드니한국교육원>


8월에는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호주의 시드니 세인트앤드류스 초등학교를 방문하기도 하였다. 먼저 한국과 호주초등학생들의 학교방문과 만남은 바람직하며 미래지향적인 한호문화교류의 현장이었다. 세인트앤드류스 초등학교와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는 2015년 4월 MOU를 맺기도 하였으며, 세인트앤드류스 초등학교의 리차드 배티 교장은 2015년 AKST프로그램에 참가자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한국학생들과 교사들은 시드니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호주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홈스테이를 하며 호주 가정의 문화와 생활을 직접 경험한 것이다. 한국에서 온 학생들은 교육주간을 맞이하여 400명의 호주 학생들과 그들의 학부모가 모인 자리에서 단소연주와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었다.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 학생들은 세인트앤드류스 초등학교 인근의 마스덴로드 초등학교에서도 단소연주와 태권도를 선보였다 한다. 강수환 한국교육원장은 호주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배워보지 않겠냐며 한국어학습을 권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국방문 경험을 소개하고 있는 카렌 모티모 스트라스필드 사우스 초등학교 교장(좌)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방문 경험을 소개하고 있는 카렌 모티모 스트라스필드 사우스 초등학교 교장(좌) - 출처: 통신원 촬영>


같은 날 오후 5시부터는 AKST연수 참가자들의 <2016 호주 교장단 한국방문 연수 평가회>가 열렸다. 강수환원장의 환영사로 평가회가 시작되었다. 지난 설명회 모임 때와 달리 교장들은 친밀하고 가까워진 분위기였다. 이번 교장단 대표로 이번 연수에 참가한 스트라스필드 사우스 초등학교 카렌 모티모 교장은 한국방문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더 잘 알고 이해하게 되었으며, 한국문화를 현지에서 경험해볼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음을 언급했다.


이어진 순서로, 뉴잉글랜드 대학교 오명숙교수의 한호 화상교육 관련 안내와 설명이 이루어졌다. 이자리에서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 학생들은 다시 한 번 단소연주와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평가회에 참여한 한 교장은 직접 송판을 격파해보기도 했다. 이번 연수회에 참가한 교장들은 한국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 한국어교육을 장려할 것이라고 통신원에게 전하기도 했다. 한국교육원은 앞으로도, 교육방면에서 한국과 호주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올해부터 한국어 초급과정이 다시 시작되었다. 한국어를 모르고 처음으로 한국어를 학습하는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는데 한결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어초급과정이 재개될 수 있도록 일선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버우드여고 미아 쿠마교장은 지난 8일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현재 한국어초급과정은 1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버우드여고, 버큼힐고등학교를 포함한 6개 고교 15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고 한다. 미아 쿠마교장은 “무역과 투자 등 경제적인 면에서도 한국과 호주 양국이 긴밀한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5년 전만해도 한국어가 제2외국어에 포함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의 기회를 열어주고자 한국어를 채택하게 되었는데 현재 학생들과 부모들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어의 제2외국어 채택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어가 현지인들에게 더 가깝고 실용적으로 필요한 언어로 생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의 구성원의 역할이 매우 크다. 이러한 점에서도  호주교장단의 한국방문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한국어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를 학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도록 노력하고 있는 한국교육원과 시드니 한국문화원의 역할과 노력이 튼실한 열매를 맺기를 희망하고 있다 .


김민하 호주 시드니 특파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