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하와이에 독립운동가 후손 130가구가 산다고? 감동적 문패 전달에 뭉클
구분
문화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3.31

김노디(김혜숙), 황(강)마리아, 권도인, 이(권)희경….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에게조차 낯선 이들은 모두 과거 하와이에 이주하여 대한 독립운동을 하고 해외에 체류하는 동포들의 낮은 인권 문제를 위해 헌신했던 애국지사들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의 경우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이름 없는 애국지사로 100년 전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노력을 인정받지 못한 채 후손들의 기억에서 점차 사라지는 위기에 처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최근 이분들의 노고를 기억하기 위한 움직임이 미국 하와이주에서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하와이 오아후섬 호놀룰루시에서는 현지에 거주하는 뜻있는 한인 동포들이 모여 김노디, 황(강)마리아, 권도인, 이(권)희경 등 애국지사들의 후손이 거주하고 있는 집마다 과거 대한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지사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리는 작지만, 큰 의미를 지닌 문패 설치가 진행됐다. 가장 먼저 문패 설치 소식을 전한 지난 3월 1일 하와이 현지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식에 참석한 안창호 지사의 손자 로버트 안 등 총 70가구에 문패가 전달됐다.


@ 미국 하와이주에 생존해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집 앞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감동적인 내용의 문패가 전달되는 사업이 진행됐다. 작지만 큰 의미를 담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한인 동포 사회에서도 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 미국 하와이주에 생존해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집 앞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감동적인 내용의 문패가 전달되는 사업이 진행됐다. 작지만 큰 의미를 담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한인 동포 사회에서도 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과거 대한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다해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되지 않은 탓에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후손들조차 선조들의 독립운동 노고를 잘 알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소평가 받아왔던 독립운동가들을 수소문해, 그들의 노고와 헌신을 한인 동포 사회가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후손들에게 역사적으로 뜻깊은 기억을 선사하자는 취지에서 계획된 프로젝트이다. 이번 사업을 대하는 하와이 현지 우리 동포들의 자세는 그 어떤 행사보다도 뜨거운 분위기다. 이번 사업은 미주 한인재단 하와이가 한인 이민 120주년과 삼일절을 기념해 기획한 행사로 국가보훈처와 LG유플러스가 지원해 힘을 보탰다.

한인 동포들이 주로 이용하는 현지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문패가 전달됐다는 소식과 관련 사진들이 공유되었고 이를 접한 동포들은 저마다 격려와 응원을 메시지를 남기며 한때 모국의 독립을 외쳤던 선조를 둔 후손들에게 늦었지만, 깊은 감사의 말을 남기는 이들도 많았다.


@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빼놓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광복절 캠페인 '당연하지 않은 일상'과 관련한 한 프로젝트로 게임형 콘텐츠인 '알로하독립런(RUN)'이 개발돼 일반 대중에 소개되는 등 이전과는 색다른 방식으로 젊은 세대들이 우리 역사의 진정한 의미를 몸소 쉽게 경험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빼놓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광복절 캠페인 '당연하지 않은 일상'과 관련한 한 프로젝트로 게임형 콘텐츠인 '알로하독립런(RUN)'이 개발돼 일반 대중에 소개되는 등 이전과는 색다른 방식으로 젊은 세대들이 우리 역사의 진정한 의미를 몸소 쉽게 경험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달된 문패마다 '독립 유공자의 집'이라는 감동적인 문구가 새겨졌고, 길을 오가다 우연히 이 문패를 발견하는 동포들은 저마다 독립운동 당시의 치열했던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며,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분위기다.

더욱이 이번 프로젝트는 비단 하와이 내에서만 진행된 것이 아니라, 모국인 한국의 수많은 동포가 함께 참여하여 사업의 의미를 특별하게 하는 데 한몫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가보훈처는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2022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 따뜻한 동행, △ 한인 미주재단 하와이와 공동으로 독립 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에 사용될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당시 한인 미주재단 하와이는 모국에서 전달된 첫 기금 5천만 원을 수령, 이 중 일부를 활용해 현재 하와이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된 130가구 독립 유공자 후손들의 집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생존을 알리는 문패 130개를 각각 제작해 전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빼놓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광복절 캠페인 '당연하지 않은 일상'과 관련한 프로젝트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과거 우리나라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던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기록이 남지 않은 탓에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후손들조차 선조들의 독립운동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들을 조사해 독립운동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에 하와이를 기반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기록에 남기기 위한 프로젝트에는 게임형 콘텐츠인 '알로하독립런'이 개발되어 일반 대중에 소개되는 등 이전과는 색다른 방식으로 젊은 세대들이 우리 역사의 진정한 의미를 몸소 쉽게 경험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은 분위기다.


@ 하와이 곳곳에 마련된 공동묘지에는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이 잠들어 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뜻있는 동포들과 미주한인재단 등은 지난해부터 줄곧 독립운동가들의 자취를 수소문하고, 후손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가는 분위기다.

@ 하와이 곳곳에 마련된 공동묘지에는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이 잠들어 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뜻있는 동포들과 미주한인재단 등은 지난해부터 줄곧 독립운동가들의 자취를 수소문하고, 후손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가는 분위기다.


이 게임에 참여한 이들은 1인당 광복절을 의미하는 815원의 기부금이 적립되었는데,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의미 있는 기부금이 십시일반 모여 총 5천만 원의 기금이 순식간에 모금됐다.

게임의 내용 역시 참가자 전원 모두 '광복'이라고 적힌 최종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것으로 참가자 전원은 게임 세상 속에서 '광복'을 향해 사탕수수밭 등을 헤쳐 나가는 내용이었다. 게임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10~20대 청소년들과 청년들로 구성됐는데, 이들 모두 과거에 알지 못했던 바다 건너 하와이에서 진행됐던 선조들의 뜨거웠던 구국 운동에 대한 열기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왜 하필 5천만 원이었을까?

많은 분이 십시일반 모금한 5천만 원은 하와이 이민 후손들에게는 매우 뜻깊은 기금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하와이는 미국에서도 한인 이민이 가장 최초로 시작된 지역으로, 과거 대부분의 한인 이민자 1세대들이 사탕수수 농장에 동원되어 고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조국 독립을 위한 자금 모금을 잊지 않았었는데, 당시 하와이 사탕 수수밭에 동원됐던 우리 선조들의 수가 5천여 명이었기 때문이다.


@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에 매진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김노디의 사진, 출처: 대한민국 외교부 홈페이지

@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에 매진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김노디의 사진, 출처: 대한민국 외교부 홈페이지


과거 하와이에 거주하며 비록 바다 건너 먼 곳에서 조국의 독립을 염원해야 했던 처지였지만, 당시 하와이에 체류했던 한인 선조들이 가졌던 대한 독립에 대한 강한 염원은 그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교육하는 학교 설립과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후원회를 지원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이곳들을 통해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현지에서 어렵고 힘든 이민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동시에 한편으로는 조국의 독립운동에 가장 든든한 재정적 역할을 담당했는데, 이렇게 현지에서 모인 독립운동 자금은 실제로 장인환, 전명운, 안중근 등 독립지사들을 위한 재판경비에 주로 보태졌으며 국권 회복 운동을 후원하는 한인 단체조직 등에 후원됐다. 당시 하와이 한인 동포들의 하루 품삯이 1달러도 채 안 됐으며, 그중 품삯의 무려 3분의 1을 떼어 300만 달러 이상의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하와이 현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문패 전달을 담당하는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지사 측은 빠르면 다가오는 8월 15일인 광복절까지 하와이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더 수소문하여 생존한 모든 독립운동가 후손의 가정마다 자랑스러운 문패를 추가로 설치하는 작업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지연
 미국 임지연
 서울신문칼럼 저자
 아시아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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