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뉴욕 미술계에 자리 잡은 한국 미술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5.28

뉴욕 미술계에 자리 잡은 한국 미술


5월은 다양한 미술계 인사들이 뉴욕을 방문하는 시기다.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 나다(New Art Dealers Alliance, NADA)페어와 같은 큰 규모의 아트페어가 열리고 시기를 맞춰 갤러리들도 새로운 전시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는 세계 곳곳의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의 여러 갤러리가 참여했고 한국 작가의 작품은 현지 매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2024 프리즈 뉴욕에서 완판된 양혜규 작가의 작품 - 출처: 'The New York Times' >


우선 2024 프리즈 뉴욕에는 국제 갤러리와 현대 갤러리가 각각 양혜규 작가와 이승택 작가를 소개했다. 국제 갤러리는 양혜규 작가의 회화 작품 시리즈 '황홀망(Mesmerizing Mesh)'을 소개했다. 조각과 설치 작품으로 알려진 양혜규 작가의 평면 작업을 선보이며 한국의 한지도 소개했다. 현대 갤러리가 소개한 이승택 작가는 지난해 봄 뉴욕에서 첫 미국 개인전을 연 이후로 구겐하임미술관의 한국 실험미술 전시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한국관 특별전에서도 소개되는 등 최근 뉴욕 미술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 갤러리는 이번 프리즈 뉴욕에서 이승택 작가의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The New York Times(뉴욕 타임스)》의 비평가 홀란드 코터(Holland Cotter)는 올해 뉴욕 프리즈에서 봐야 할 부스로 국제 갤러리와 현대 갤러리 두 곳을 모두 언급했다. 특히 한지 등 오려낸 종이를 매체로 사용한 양혜규 작가의 역사를 "세속적이고 종교적이며 동시에 국제적인 맥락에서 보여주는 흥미로운 평면 작업"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단독으로 소개하는 국제 갤러리의 부스는 가장 흥미로운 부스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홀란드 코터는 같은 글에서 이승택 작가의 작은 소품을 위주로 소개한 현대 갤러리 또한 관심을 둘 부스로 설명했다. 《ARTnews(아트뉴스)》에 따르면 국제 갤러리는 이번에 전시한 양혜규 작가의 작품을 완판했다.


< 2024 프리즈 뉴욕에서 완판된 이배 작가의 작품 - 출처: 갤러리 페로탱(Perrotin)/'Forbes' >


이번 프리즈 뉴욕에서는 한국 갤러리 이외에도 프랑스 갤러리 페로탱(Perrotin)이 이배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으며 《Forbes(포브스)》에 따르면 페로탱에서 소개한 이배 작가의 작품 또한 완판됐다. 이외에도 이번 프리즈에서 LG는 김환기 작가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미디어 작품을 선보였다. 박제성 서울대학교 교수, 김대환 작가, 안 그래픽의 대표마노 아난드(Mano Ahnand) 등 다섯 명의 작가가 김환기 작가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해당 작품은 한국의 환기미술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김환기 작가의 다른 후기 회화 작품과 함께 김환기 50주년 특별 전시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동시기 뉴욕에서 열린 나다페어에서도 한국 작가가 현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The New York Times》의 비평가 윌 하인리히(Will Heinrich)는 장종완 작가의 한지에 아크릴과 과슈로 그려진 작품들을 언급하며 "뉴욕 기존 미술계에서 다양한 미술 작품을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철저하게 구분되는 독특한 작품은 그동안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윌 하인리히는 "오징어 머리를 한 인물들이 가운을 입고 있는 작품의 이상함이 과하지 않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나다페어에 처음 참여한 한국의 파운드리 갤러리를 페어에서 눈여겨볼 부스 중 하나로 소개했다.


한편 올해 초 LA에서 열렸던 프리즈에서 현대 갤러리가 선보인 김성윤 작가의 작품이 첫날 완판돼 현지 미술계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뉴욕의 여러 주요 미술관에서 진행됐던 한국의 미술 전시에 이어 올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는 건물 전면 설치 작품의 작가로 이불 작가를 선정했다. 해당 작품은 오는 9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뉴욕에서 한국 작가 및 갤러리가 다양하게 소개되면서 한국의 대중문화와 식문화뿐만 아니라 순수미술 분야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프리즈 뉴욕 홈페이지, https://www.frieze.com/


- 갤러리 페로탱(Perrotin) 홈페이지, https://www.perrotin.com/


- 《The New York Times》 (2024. 5. 2). Frieze New York Brings a Rich, Cross-Cultural Mix, https://www.nytimes.com/2024/05/02/arts/design/frieze-new-york-art-fair-shed.html?searchResultPosition=6


- 《New York Times》 (2024. 5. 2). Standouts at NADA New York, the Fair forUp-and-Comers, https://www.nytimes.com/2024/05/02/arts/design/nada-new-york-fair-standouts.html?searchResultPosition=4


- 《ARTnews》 (2024. 5. 3). $850,000 Ed Clark Painting Tops First-Day Sales at Frieze NewYork, https://www.artnews.com/list/art-news/market/frieze-new-york-2024-sales-ed-clark-painting-1234705735/ 

- 《Forbes》 (2024. 5. 2). Monochromatic And Comic Elements Split Our Gaze At Frieze NewYork, https://www.forbes.com/sites/natashagural/2024/05/02/monochromatic-and-comic-elements-split-my-gaze-at-frieze-new-york/?sh=3face0c44413




성명 : 박진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Program Coordinator and Executive Assistant, YS Kim Foundation (New York, United States) Teaching Assistant and Course Assistant, New York University (New York, United States) Social Media Manager and Creative Web Director, 스튜디오랩딥(서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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