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캐나다 패스트푸드 치킨 전문점이 선보인 K-크런치(K-CRUNCH)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5.29

캐나다 패스트푸드 치킨 전문점이 선보인 K-크런치(K-CRUNCH)


패스트푸드 치킨 전문점인 메리 브라운 치킨(Mary Brown's Chicken)은 최근 한국 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를 선보여 많은 캐나다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메리 브라운 치킨은 캐나다 전역과 해외에 약 300여 개의 매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모든 재료를 캐나다 현지 농장에서 직접 조달해 신선함을 추구한다. 지난 3월 26일 K-크런치 출시 당일에는 무료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는데 각 매장당 선착순 50명 고객이 K-크런치(K-CRUNCH)를 무료로 맛볼 수 있었다.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비롯해 유튜브에는 K-크런치 리뷰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 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 현지에서 재배한 통감자 테이터스(Taters)와 팝 캔으로 구성된 K-크런치는 11.99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 메리 브라운 치킨(Mary Brown's Chicken)의 K-크런치 - 출처: 통신원 촬영 >


캐나다의 대표 패스트푸드 치킨 전문점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한국 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가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벌링턴(Burlington) 도시의 메리 브라운 치킨을 찾아가 K-크런치를 시켜보았다. 매장 내에서 K-크런치를 맛보고 있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직원 쿠쉬(Khush)에 따르면 출시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가 여전하다고 했다. 메리 브라운 치킨이 한국을 강조한 상품을 출시한 이유가 무엇일 것 같은지 묻자 직원 쿠쉬는 메리 브라운 치킨은 캐나다 패스트푸드 치킨 전문점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이미지가 강해 캐나다 젊은 세대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 만든 특별한 메뉴"라고 소개했다.


< 벌링턴(Burlington) 매장의 직원 쿠쉬(Khush)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메리 브라운 치킨은 레시피를 개발한 이의 이름을 따 1969년 세인트 존스 뉴펀들랜드(Newfoundland and Labrador)에서 시작해 캐나다 전역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캐나다 정신과 소량의 로컬 재료를 제공하는 운영 방식 등을 통해 캐나다인들에게는 자부심과 추억을 가져다주는 브랜드다. 이러한 측면에서 메리 브라운 치킨의 신메뉴 K-크런치는 여러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메리 브라운 치킨의 마케팅 책임자(CMO)인 제프 바로우(Jeff Barlow)는 보도자료를 통해 "K-크런치가 출시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캐나다 패스트푸드 시장에 한국의 맛이라는 여전히 새롭고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는 사실에 매우 기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K-크런치는 한국의 맛에서 시작됐지만 메리 브라운 치킨의 독특한 접근 방식과 요리법을 통해 완성됐습니다."라고 강조했다.


< 메리 브라운 치킨의 K-크런치가 세트 메뉴로 판매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부드러운 브리슈 빵 안에 간장과 마늘로 양념한 닭 가슴살과 코울슬로, 피클, 그리고 바삭한 양파 튀김과 마요네즈가 어우러져 기존의 치킨 샌드위치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에서 먹어본 길거리 토스트의 마요네즈가 듬뿍 든 양배추 맛이 났다. 함께 맛을 본 캐나다인들은 "달콤한 맛이 인상적이다."라고 했고 "달콤하고 매콤한 소스가 피클과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 것 같다."고도 했다. 보도자료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에서는 "매콤한 코울슬로, 매콤한 마요네즈를 넣었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 한국인에게 익숙한 매운맛은 아니다.


캐나다 맥도날드와 서브웨이가 패스트푸드 시장에 한국 메뉴를 먼저 선보이긴 했지만 이는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행사로 진행됐었다. 그러나 메리 브라운 치킨의 K-크런치는 정식 메뉴로 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한국 소스를 현지에 맞게 조정해 캐나다인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한국 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 K-크런치는 익숙한 캐나다의 맛에 한국이라는 젊은 이미지를 더해 새로운 식감으로 확장하고 있다.


메리 브라운 치킨은 정통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활기찬 이미지를 더해 젊은 세대를 타겟팅하겠다는 목표로 한국의 이미지를 차용해 K-크런치를 선보였다. 이는 캐나다에서 한국문화, 한식이 어떻게 인식되고 소비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는 한국문화와 새롭고 흥미로운 한식은 더욱 캐나다에서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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