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아시아권의 설맞이 행사로 풍성한 시드니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2.01

2023년 새해에도 호주의 아시아 문화권 커뮤니티에서는 음력설(Lunar New Year)을 맞이해 풍성한 축제가 열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차이니스 뉴 이어 페스티벌(Chinese New Year Festival)'이라는 제목을 달아 개최되던 축제가 '루나 뉴 이어 페스티벌'로 명칭이 바뀌었다.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그리고 한국 커뮤니티까지 아우르는 함께 즐기는 연간 행사가 된 것이다. 호주 공영방송 ABC의 프로그램 는 지난 1월 20일 한국계 호주인 에스더가 즐겁게 설을 쇠는 모습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어른들께 세배 드리는 모습, 떡국이나 전과 같은 전통 음식을 먹는 장면 등 한국인 가족이 설을 쇠는 풍경이 소개됐다.


한국계 호주인 에스더가 설을 쇠는 모습을 담은 현지 언론

< 한국계 호주인 에스더가 설을 쇠는 모습을 담은 현지 언론 - 출처: 'ABC Everyday' 홈페이지 >


시드니를 대표하는 시드니 시 카운슬(City of Sydney)은 지난 1월 21일부터 음력설을 맞아 '시드니 루나 축제(Sydney Lunar Festival)'를 개최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사자춤(Lion Dance)을 비롯한 공연과 각종 전시 등 많은 사람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21일 시드니 헤이마켓(Haymarket)의 차이나타운(Chinatown)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시드니 루나 스트리트츠-헤이마켓 스트릿 페스티벌(Sydney Lunar Streets-Hay Market Street Festival)' 행사가 열렸다. 중국, 한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등 아시아 문화권의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은 케이팝 커버댄스팀 매버릭 댄스 크루(Maverick Dance Crew)가 피원하모니(P1HARMONY)의 <Back Down>와 BTS의 <Danger>를 개성적인 스타일로 선보였다. 케이팝은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에서 프로그램 구성에 포함되며 젊은이들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는 모습이었다.

시드니 축제 기간에 설치되는 거리의 배너에 한국 출신 이현희 작가의 작품이 2년 연속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의 거리 배너는 계묘년 토끼의 해를 맞아 한국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떡방아를 찧는 토끼가 배너에 담겼다. '시드니 루나 축제'의 일환으로 주시드니호주한국문화원은 호주 출신의 한국 술 전문가 줄리아 맬러(Julia Mellor) 씨와 함께하는 한국 전통술 워크숍을 지난 1월 20일과 1월 21일 양일간 개최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현지인들은 한국 전통술 막걸리를 만들고 시음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 '한국 전통술 워크숍' 참가자들과 줄리아 맬러 씨 - 출처: 시드니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KoreanCulturalCentreAU) >

< '한국 전통술 워크숍' 참가자들과 줄리아 맬러 씨 - 출처: 시드니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KoreanCulturalCentreAU) >


시드니 채스우드에서도 음력설을 맞이해 1월 18일부터 '채스우드 토끼의 해 축제(Chatswood Year of The Rabbit Festival)'를 개최했다. 토끼 풍선 찾기를 비롯해 아시아 작가들이 참여한 이너 엣지 드리프팅 전시회(Inner Edge Drifting), 음력 설 코미디 축제(Lunar New Year Comedy Festival), 파크에서 즐기는 심포니 오케스라 연주. 저녁노을 연등 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2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이너 엣지 드리프팅 전시회에서 환영사를 전하는 윌러비 시티 카운슬의 탄야 테일러 시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 이너 엣지 드리프팅 전시회에서 환영사를 전하는 윌러비 시티 카운슬의 탄야 테일러 시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지난 1월 19일 개막식에서는 아시아 출신 이민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이너 엣지 드리프팅 전시회'가 진행됐다. 윌로비 시티 카운슬의 탄야 테일러(Tanya Taylor) 시장은 환영사에서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윌로비 시티 카운슬의 관할 지역의 하나인 채스우드에서 계묘년을 맞아 이번 축제를 열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이너 엣지 드리프팅 전시회를 통해 아시아 출신 예술가들의 뛰어난 작품들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서양 국가에 거주하는 아시아 출신 작가들이 경험한 문화적 공간'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졌다. 한지, 연필, 잉크, 명주실을 재료로 사용한 이현희 작가의 <하얀 눈물(White Tears)>도 출품됐다.


< 윌로비 시티 카운슬의 탄야 테일러 시장에게 자신의 작품 '하얀 눈물'을 설명하고 있는 이현희 작가 - 출처: 통신원 촬영 >

< 윌로비 시티 카운슬의 탄야 테일러 시장에게 자신의 작품 '하얀 눈물'을 설명하고 있는 이현희 작가 - 출처: 통신원 촬영 >


채스우드의 메인 거리에서는 장터 골든마켓이 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는데 방문객들의 배고픔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채스우드 맛집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 스톨이 준비돼 있었다. 한국 음식으로는 호떡과 핫도그, 회오리 감자 등 한국에서 흔히 즐길 수 있는 거리 음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핫도그와 회오리 감자의 인기가 높았다. 1월 28일에는 아시아 출신 코미디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음력 설 코미디 축제가 열린다. 한국계 해리 전(Harry Jun)이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안계 코미디언들과 함께 관객들의 배꼽을 책임질 예정이다.


한국식 핫도그를 비롯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스톨

한국식 핫도그를 비롯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스톨

< 한국식 핫도그를 비롯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스톨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외 파라마타 카운슬이 1월 21일 '음력설- 토끼의 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어 라이드시 카운슬의 '이스트우드 음력설 축제(2월 4일)', 컴벌랜드 카운슬의 '해피 음력설 2023(2월 3일~5일)이 개최될 예정으로 시드니에는 음력설의 풍성한 분위기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ABC Everyday> How Korean-Australian families like Esther's are celebrating Lunar New Year,
 https://www.abc.net.au/everyday/korean-australian-families-lunar-new-year/101866478

- 시드니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KoreanCulturalCentreAU),
https://www.facebook.com/KoreanCulturalCentreAU

참고자료
- 《what's on》 Sydney Lunar Streets-Haymarket street festival,
https://whatson.cityofsydney.nsw.gov.au/events/lunar-lanes-haymarket-street-party

- 채스우드 토끼의 해 축제(Chatswood Year of The Rabbit Festival) 공식 홈페이지,
https://www.visitchatswood.com.au/LNY/Home




김민하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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