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참전용사와 함께 한 더블린 한글학교의 뜨거운 학예회 현장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1.04

지난 12월 17일, 더블린 한글학교의 중요한 연간 행사 중 하나인 학예회가 뜨거운 호응 속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한국 전쟁에 참전한 아일랜드의 참전용사분들과 함께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두 고령이 되신 분들이라 행사 참석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해 가족들과 함께 참여해주신 분들을 보면서 학생들도 많은 감동을 받았다. 더블린 한글학교의 손학순 교장과 권기환 주아일랜드 대사, 민주 평화 통일 영국협의회 장도순 회장의 축사로 진행된 1부 행사는 평통에서 준비한 감사패와 꽃다발 증정, 그리고 한글학교 학생들이 참전용사께 전하는 편지 낭독 등 참전용사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민주 평화 통일 영국협의회 장도순 회장이 참전용사께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민주 평화 통일 영국협의회 장도순 회장이 참전용사께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참전용사께 쓴 편지를 낭독 중인 슬기반 로즈메리 학생]

[참전용사께 쓴 편지를 낭독 중인 슬기반 로즈메리 학생]


[참전용사께 감사 편지와 꽃다발을 전하고 있는 슬기반 이지유 학생]

[참전용사께 감사 편지와 꽃다발을 전하고 있는 슬기반 이지유 학생]


이번 행사를 위해 학생들은 2차시에 걸쳐 한국 전쟁에 대한 역사 수업을 들었다. 전쟁 당시 한국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면서 지금의 대한민국과 얼마나 다른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학생들은 중립국이었던 아일랜드의 군인들이 왜, 어떻게 한국 전쟁에 참여했는지 많은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참전용사와 학생들의 Q&A 시간을 마련하였고 현장에서 직접 생생하게 전해 듣는 참전용사의 경험담은 큰 감동을 선사하였다.


[참전용사께 한국 전쟁 당시 경험담에 관한 질문을 하는 학생들]

[참전용사께 한국 전쟁 당시 경험담에 관한 질문을 하는 학생들]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하는 참전용사]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하는 참전용사]


당시 고작 19세 전후였던 젊은 청년들이 영국이나 호주, 미국, 뉴질랜드군의 일원으로 참전했고 그중 160명 이상이 전사했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모두 숙연해졌다.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인지 학생들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 모두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마음이 잘 전달되어 참전용사분들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했다.


[학부모 합창단의 공연 'Down by the salley Gardens', '고향의 봄'을 불러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학부모 합창단의 공연 'Down by the salley Gardens', '고향의 봄'을 불러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모두 다 꽃이야'를 수어로 공연하는 한글학교 학생들]

['모두 다 꽃이야'를 수어로 공연하는 한글학교 학생들]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을 마친 교사 사물놀이팀]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을 마친 교사 사물놀이팀]


학부모의 합창과 학생들의 수화 노래, 그리고 교사 사물놀이팀의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참전용사와 그 가족분들은 카메라를 꺼내 촬영하며 오래도록 꺼내 보고 싶을 만큼 감동적이고 멋진 공연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산타할아버지]

[학생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산타할아버지]


2부는 '산타가 왔어요'라는 타이틀로 반별 공연 및 학생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로 준비한 산타 방문 행사가 진행되었다.

선물 꾸러미를 들고 등장한 산타를 보자마자 아이들은 함성을 지르며 산타를 반겼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면 신나서 한걸음에 달려가 선물을 받는 아이들의 표정은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산타할아버지한테 깜짝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는 학생]

[산타할아버지한테 깜짝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는 학생]


학예회를 준비하면서 한글 수업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수업도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서 학생들이 다양한 한국 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모두가 빛났던 더블린 한글학교의 학예회는 끝이 났지만 한국 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또 다른 도전을 꿈꾸며 맹연습 후 선보일 다음 공연이 벌써 기대된다.





김은영
 아일랜드 김은영
 더블린한글학교 교사
 MBC.SBS 교양제작국 구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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