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의 전통예술 탈춤과 사물놀이 강의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1.05

최근 통신원은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2022년 11월 1일 유네스코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한국의 탈춤에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음을 발표했다. 이후 11월 30일 한국의 탈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한국의 탈춤은 무용, 음악(사물놀이), 연극의 요소가 종합적으로 합쳐져 주로 사회와 계급의 모순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하나의 종합예술이다. 특히 탈춤에 사용되는 사물에는 우리 조상들의 생각이 담겨 있다. 사물은 각각 소리의 특징에 따라서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다르다. 꽹과리는 천둥과 번개, 장은 바람, 중구는 비, 북은 구름을 상징한다. 하늘을 상징하는 쇠로 만든 악기(꽹과리, 징)와 땅을 상징하는 가죽으로 만든 악기(장구, 북)는 음양의 조화를 이루듯 하나로 어우러져 사람이 두드려 만들어낸 소리의 공간, 그 안에 신명을 담아낸다. 이렇게 우리들의 조상은 여러 악기가 하나로 울려 퍼질 때 비로소 자신들의 목소리가 신에게 닿을 수 있다고 믿었다. 여러 악기의 소리가 어우러져 내는 울림은 하늘과 땅, 사람과 신을 잇는 장단이자 소통의 수단이었던 것이다.


2005년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도 우리는 한국의 전통예술인 사물놀이와 탈춤을 엿볼 수 있다. 영화는 주인공인 장생과 공길은 시장에서 왕과 후궁을 풍자한 광대극을 벌이다 왕을 희롱한 죄로 벌을 받을 뻔하지만, 왕마저도 박장대소케하는 뛰어난 실력으로 궁중 광대로 임명되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처럼 사물놀이와 탈춤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신원은 러시아에 거주하면서 한국에서 거주할 때보다도 탈춤이나 사물놀이를 더 자주 접할 수 있었다. 러시아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팬들은 케이팝, 드라마, 한식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예술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러시아 사람들이 현지의 한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예술을 보여주며 그 의미를 설명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 이에 한국인으로서 애국심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우리나라 전통예술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스스로의 모습에 반성할 때도 있었다.


< 러시아 사람들에게 사물놀이를 보여주고 있는 장면- 출처: 통신원 촬영 >

< 러시아 사람들에게 사물놀이를 보여주고 있는 장면- 출처: 통신원 촬영 >

< 러시아 사람들에게 사물놀이를 보여주고 있는 장면- 출처: 통신원 촬영 >


2012년 12월 18일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전통예술 탈춤과 사물놀이에 대한 강연을 열었다. 또한 약 60명의 러시아 사람들이 참가해 의견을 공유했다. 한국종합예술학교의 박인수 교수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탈춤의 기원, 의미, 다양성, 역사 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전통놀이는 꼭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국의 전통예술에 대해 공부하러 온 러시아 사람들도 러시아의 전통예술이 잊혀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강연을 통해 각국의 전통예술을 보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 Сборник научных статей по корееведению студентов вузов СНГ выпуск 2(2015), 159-169. 링크주소


- 한국관광공사 공식 홈페이지,
https://russian.visitkorea.or.kr/rus/KOI/6_3_view.jsp?cid=253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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