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제4회 말레이시아 한국문화캠프 성료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1.06

말레이시아국립대학교 세종학당과 말라야대학교의 한-마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4회 말레이시아 한국문화캠프(이하 한국문화캠프)'가 12월 23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 열린 한국문화캠프는 검도 공연, 전통예절 배우기, 전통놀이 배우기, 전통문화 체험, 한국 음식 맛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한국문화캠프는 화려하고 절도 있는 한국의 검도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참가자들의 큰 호응 속에서 시작한 캠프는 절하는 법 등 한국의 전통예절을 배우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또한 투호와 공기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시간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특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달고나를 만들거나 딱지를 치며 즐거워했다. 한국어 학습 3년 차인 Koh Kai Xuan 씨는 "캠프에 참가해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새로운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딱지 만드는 법을 비롯한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캠프 참가자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캠프 참가자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캠프 참가자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어 참가자들은 연, 매듭, 가옥, 부채 등 다양한 전통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공예를 체험하며 단아한 기품을 지닌 매듭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직접 보기 어려운 가옥을 만들어보며 손끝에서 한국문화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이어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보며 한국의 전통요리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다 함께 서로 다른 색이 조화를 이루는 의미를 지닌 비빔밥을 만들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춤 노래 경연대회가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 분위기를 한 층 끌어올렸다.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며 한국문화캠프는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춤 노래 경연대회가 이어졌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춤 노래 경연대회가 이어졌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캠프에서는 한국으로의 관광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한국관광공사의 협력으로 가상 수학여행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코로나19 이후 대두된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관심이 많은 참가자들의 여행에 대한 갈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때 일반인들의 관광이 아닌 10대들만의 추억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수학여행이라는 가상현실을 체험하며 한국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 한복을 입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며 즐거워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한복을 입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며 즐거워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한복을 입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며 즐거워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캠프를 주최한 말레이시아국립대학교 세종학당장인 류승완 교수는 "지난해까지는 말레이시아 공립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캠프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말레이시아국립대학교(UKM), 말라야대학교(UM), 쿠알라룸푸르대학교(UniKL)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캠프를 개최하게 됐다."며 "한국어나 한국문화를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알고 있으나 이렇게 캠프를 통해 직접 한국문화를 경험하며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주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당부했는데 이들이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학생과 교수 모두가 함께 즐기며 배우는 캠프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캠프를 공동으로 주최한 말라야대학교 한-마연구소장 김금현 교수와 말레이시아국립대학교 사회인문대학 Kadaruddin Aiyub 학장도 뿌듯한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었다.

< 류승완 교수와 Siti Zaidah 부학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 류승완 교수와 Siti Zaidah 부학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 김금현 교수와 Kadaruddin Aiyub 학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 김금현 교수와 Kadaruddin Aiyub 학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문화캠프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어우러져 서로의 공통점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케이팝, 한국 드라마, 한국 여행 등 한국어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한국을 좋아한다는 감정을 공감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교실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은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한국어 학습 2년 차인 Amiza Nursalwa Binti Amirhamzah 씨는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사는 매우 소중하다."며 "나와 다른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만나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 제4회 한국문화캠프 단체사진 - 출처: 통신원 촬영 >

< 제4회 한국문화캠프 단체사진 - 출처: 통신원 촬영 >


최근 몇 년 동안 SNS가 정보 공유의 주경로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는 다양한 한류 동호회가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한국문화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개인 차원의 모임이라는 이유로 한계를 갖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한국문화캠프와 같이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한국어 학습자 활동을 지원하는 자리는 큰 의미를 가진다. 한류의 영향으로 현지에서 나타나고 있는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러한 체험의 장이 꾸준히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홍성아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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