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유목문화 연구 관련 국제 총회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2.14

지난 11월 25일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유목문화 연구 관련 제5회 국제 총회가 개최됐다. 총회는 몽골 외교부 협상 회의실에서 진행된 회의에는 유목 문화를 가진 카자흐스탄, 키리기스스탄, 터키의 학자들과 유네스코 대표들이 참석했다. 몽골에 도착한 회의 참석자들은 11월 23일 N.Ankhbayar 몽골외교부 사무차관을 만나 몽골 유목문화연구소가 처음 설립될 때부터 한 마음으로 지지해온 것에 사의를 표하고 연구소 활동의 활성화를 기원했다.


회의는 울란바타르에 중심을 두며 활동하는 유네스코 산하 유목문화연구소에서 주최한 국제회의이다. 유목문화연구소는 1998년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몽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터키 정부 간의 협정으로 설립된 유네스코 2등급의 국제 기관이다. 유목문화를 가진 국가들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연구를 통해 해당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유목민들의 특이한 문화와 생활 방식을 보존하고 유목문화 전망에 대한 과학적인 조언과 권고안을 제시해 유목문화와 정착문화 간의 연결다리를 구축한다.


유목문화연구소는 총회와 학술위원회로 구성된다.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총회는 각국 위원 1명으로 구성되며 연구소의 정책과 미래 전망에 관한 결정을 내린다. 학술위원회는 회원 국가들이 선정한 학자들로 구성돼 2년에 1회 이상 소집 회의를 진행한다. 학술위원회는 총회에서 나온 결정의 이행, 결과 등을 감독하고 관련해 조치를 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유목문화 연구와 관련한 제5회 국제 총회 - 출처: 몽골 문화부 페이스북 계정(@Соёлын яам) >

< 유목문화 연구와 관련한 제5회 국제 총회 - 출처: 몽골 문화부 페이스북 계정(@Соёлын яам) >


이번에 개최한 총회에서는 1998년도에 채택한 다자 및 국제 협정 개정을 심의하고 당면 문제들에 대해서 검토했다. 향후 연구소 활동이 중앙아시아에만 한정되지않고 극동 및 타 대륙에 있는 유목 문화도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 자금 조달을 해결하는 자리였다. M.Batbayar 몽골 문화부 차관은 총회 개회사를 통해 몽골 정부 측에서 연구소 활동 지원 및 확대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터키 정부 대표들은 총회 개최를 다방면으로 지지한 몽골 정부에 사의를 표하며 유목문화를 가진 국가들의 필요성을 알리고 협력 교류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반면 유네스코 측은 연구소 활동 확대를 위해 아프리카, 극동 지역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 회의 참석자들의 모습 - 출처: 몽골 문화부 페이스북 계정(@Соёлын яам) >

< 회의 참석자들의 모습 - 출처: 몽골 문화부 페이스북 계정(@Соёлын яам) >


유목민은 지리적으로 총 6개의 주요 지역으로 나눈다. 먼저 유라시아 초원 유목민은 다섯 가지 가축(말, 소, 양, 염소, 낙타)을 사육하는 몽골, 카자흐스탄, 터키인을 뜻한다. 이들은 투르크제국, 몽골제국 등의 강력한 제국을 건국한 바 있다. 중동 유목민은 Bakhtiyar, Basser, Pashtun과 같은 유목민을 포함하며 이들은 소와 말, 낙타, 당나귀를 키우는 특징이 있다. 아라비아 사막과 사하라 지역 유목민은 낙타를 사육하는 베덴(Beden)과 투아레그(Tuareg)와 같은 유목민을 일컫는다. 또한 동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사바나 지역의 유목민은 큰뿔소를 사육하는 누에르, 딩카, 마사이족을 일컫는다. 남아시아 고지인티베트, 파미르와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등 고산지대에서 야크, 라마, 알파카를 사육하는 유목민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북부 또는 아북극 지역에서 순록 사육에 종사하는 Sami,Chukchi, Evenks 유목민이 있다.


유목민들은 세계를 하나로 묶어 정착된 문명을 지배해 그들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제국을 건설했지만 지금은 목초지의 부족, 황폐화, 사막화, 빈곤에 압도당하고 있다. 현재 세계 인구의 0.5% 미만, 총 4,000만 명에 이르는 유목민들이 북부, 서부, 중앙 아시아, 근동 및 아프리카에서 유목민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니제르, 소말리아, 모리타니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에서만 인구의 대다수가 유목민이다. 몽골에서는 인구의 20%만이 유목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 숫자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현재 소위 유목민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베덴, 마사이, 피그미, 투아레그, 몽골, 티베트, 사미 등이 포함되는데 이에 대한 연구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출처
- 몽골 문화부 페이스북 계정(@Соёлын яам), 

https://www.facebook.com/photo/?fbid=450399340599891&set=pcb.450399483933210






롭상다시 뭉흐치멕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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