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22 쓰촨 한국인 한마음 송년회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2.16

쓰촨성(四川省, 사천성)은 충칭시(重庆市, 중경시)와 붙어 있으며 1997년 충칭시가 직할시로 승격되기 전까지만 해도 충칭시는 쓰촨성 관할 도시 중 하나였다. 쓰촨성은 면적 48만 6천㎢로 남북한을 합한 면적의 두 배를 훌쩍 넘으며 인구는 2021년 기준 8,300만 명을 넘는다. 면적이 넓은 만큼 쓰촨성 내의 동서남북 각 지역별 지리적 환경과 문화 또한 큰 차이가 있을 정도이다.


쓰촨성의 성도(省都)는 청두시(成都市, 성도시)로 주청두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쓰촨성과 충칭시를 포함한 꾸이저우(贵州, 귀주)와 윈난(云南, 운남) 등 중국의 중서남부 전체를 관할하고 있다. 충칭 한국인(상)회는 현재 충칭시의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생겨나는 교민 사회의 다양한 어려움을 주청두 대한민국 영사관의 도움으로 여러 방법들을 동원해 해결하고 있는 중이다. 쓰촨성과 충칭시, 특히나 청두시와 충칭시는 이런 교민 사회 관련된 부분뿐만 아니라 경제, 정책 면에서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뗄레야 뗄 수 없는 끈끈한 형제, 자매 도시라 볼 수 있다.


< '쓰촨 교민 송년회 초대가수'라는 제목으로 위챗에 올라온 이광호 총영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출처 : 이광호 총영사 제공 >

< '쓰촨 교민 송년회 초대가수'라는 제목으로 위챗에 올라온 이광호 총영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출처 : 이광호 총영사 제공 >


12월 3일 청두시에서 쓰촨성 한인회가 주최하는 교민 송년회가 열렸다. 현재 도시 충칭 교민사회에서도 쓰촨 교민 송년회는 이슈가 됐다. 우선 충칭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봉쇄 및 방역 정책으로 12월 10일 예정된 송년회가 이미 취소된 상황이었기에 이웃 도시의 자유로움과 활기가 부러울 수 밖에 없었다. 특히나 올해 다양한 교민 장기자랑으로 풍성했던 쓰촨 교민 송년회는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 이광호 총영사는 직책을 떠나 초대가수로서 교민 사회의 즐거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 출처: 이광호 총영사 제공 >

< 이광호 총영사는 직책을 떠나 초대가수로서 교민 사회의 즐거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 출처: 이광호 총영사 제공 >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들의 장기자랑인데 한복을 입고 합창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이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이 합창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했을까'를 생각하면 기특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의 장기자랑은 이 뿐만이 아니다. 최신 노래에 맞춘 댄스부터 랩, 그리고 난타 공연까지 다양한 장기자랑이 교민 송년회를 의미있게 만들었다.


< 교민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수많은 장기자랑 무대 - 출처: 윤경진 청두교민 제공 >

< 교민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수많은 장기자랑 무대 - 출처: 윤경진 청두교민 제공 >


눈길이 갔던 또 다른 요소는 사회를 맡은 청두 코트라 이병직 관장과 초청가수를 자처한 주청두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이광호 총영사이다. 대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유머있고 센스 있는 진행을 이어간다는 것은 쑥쓰럽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병직 관장은 모든 행사의 중간에 추임새를 넣어주며 흥을 돋구고 랩 공연 중간 솔선수범해 분위기를 띄우는 등 즐거운 송년회를 위해 아낌없는 열정을 쏟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이광호 총영사는 의상까지 바꿔입어가며 교민들에게 노래를 선사했다. 이광호 총영사는 박상철의 <무조건>을 부르며 가사 중 '당신'을 '교민'으로 개사해 '교민이 부르면 달려갈 거야, 무조건 달려갈 거야'로 마무리 지으며 교민에 대한 총영사관 직원들의 마음과 의지, 사랑을 대표해 교민들에게 전달함으로서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 센스있고 유머있는 사회를 선보인 이병직 청두 코트라 관장 - 출처: 이광호 총영사 제공 >

< 센스있고 유머있는 사회를 선보인 이병직 청두 코트라 관장 - 출처: 이광호 총영사 제공 >


모멘트에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한 윤경진 청두교민은 "올해 송년회는 쓰촨 한인회 운영위원들의 많은 노력으로 역대급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의 교민들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아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런 소중한 자리를 마련한 한인회에 큰 감사를 전하며, 충칭의 코로나19 상황도 하루 빨리 나아지길 기원했다.

충칭은 12월 3일부로 많은 지역이 코로나19 방역 관련 봉쇄 해제를 시행했다. 갑작스런 결정에 많은 충칭 교민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어리둥절한 상태지만 긴장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핵산검사를 받기 위해 4시간~5시간 줄서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하고 아직 일부 지역은 봉쇄 상태이며 정상 영업을 하지 않는 상가도 다반수이다. 당연히 행사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행히 태극전사들의 16강 진출이 교민들에게 엄청난 희망을 불어 넣었고 격리 상태이지만 모두가 큰 힘을 얻었다. 지금도 충칭 교민 사회에는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감동이 여전하다. 16강 진출의 기적처럼 충칭의 상황도 기적처럼 좋아지는 그날을 기다려본다.

사진출처
- 주청두 대한민국 총영사관 이광호 총영사 제공
- 윤경진 청두교민 제공


참고자료
- 바이두백과, https://mbd.baidu.com/ma/s/BnpDTGbJ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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