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辽宁省) 션양(沈阳)에서 의미있는 한중 영상 교류전이 개최됐다. 전시는 '제2회 청년영상프로젝트'로서 량오닝성 미술학 연구생 창신 학술교류센터와 루쉰미술학원이 주최하고 루쉰미술학원 영상예술학원, 쌍일류가 주관했으며 루쉰미술학원 인문학원과 K11아트 스페이스가 협업했다.
제2회 청년영상프로젝트는 영상아트와 관련된 본과 및 석사과정을 대상으로 영상 교류와 보급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한 프로젝트는 학술 교류 및 연구와의 연결점을 구축하고 산업 사이클에 역량을 전달해 중국 영상예술의 발전을 추진하고자 한다.
< 전시 전경의 모습, 영상 전시에 관한 서문 - 출처: 루쉰미술학원 정금령 교수 제공 >
이번 한중청년 영상초대전에서는 양국 10개 대학, 16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한국에서는 동국대학교, 경희대학교, 세종대학교 등이 참여했는데 동국대학교의 이태리 씨는 '한국 영화는 100년의 역사가 맞는가?'라는 테마로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의리적 구토, 그 후 100년의 구투>를 선보였다. 이태리 씨는 다양한 관점의 학자,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다각도 토론을 진행해 한국 영화사의 출발점에 대한 질문을 던져 한국 영화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남겼다. 또한 랴오닝 대학의 창송(常松) 학생이 연출한 <성장>은 각 단계별 캠퍼스 생활의 서로 다른 특징과 학교 교육, 소년의 성장 등을 잘 보여주었다.
< 제2회 청년영상프로젝트의 포스터 - 출처: 루쉰미술학원 정금령 교수 제공 >
이 밖에도 한국의 참여 작품으로는 세종대학교 김서진 씨의 <허공의 빛>, 경희대학교 임정우 씨의 <그래서 얼마 줬는데>, 동국대학교 김진형 씨의 <어라>가 있었다. 또한 영화진흥위원회와 울산광역시 울산국제영화제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은 세종대학교 이가은 씨의 <blank>를 포함해 총 5점이 상영됐다.
이번 한중청년 영상초대전을 기획한 루쉰미술학원의 정금령 교수는 "이번 전시는 한중 청년들에게 전문화된 영상 전시 플랫폼을 제공했다."며 "이번 전시가 중국 내 대학 교류 및 국제 교류의 증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램을 밝혔다.
< 단편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객석의 모습 - 출처: 루쉰미술학원 정금령 교수 제공 >
제2회 한중청년 영상초대전이 개최되기 직전, 다행히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극적으로 바뀌어 별다른 차질 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사전 홍보를 통해 별도의 개막식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지받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시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2022년은 한중 문화교류의 해이자 한중 수교 30주년이기에 올해의 마지막을 잘 장식했다는 점에서 이번 한중청년 영상초대전은 큰 의미를 지닌다. 더불어 중요한 의미를 찾아보자면 한중청년 영상초대전은 미래 영화산업의 인재 확보를 위해 교류와 협력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 '의리적 구토, 그 후 100년의 구투' 작품 포스터 - 출처: 루쉰미술학원 정금령 교수 제공 >
지금의 한국영화가 가지는 영광은 분명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영화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중들의 관심까지 사실상 긴 기간 동안 다양한 노력과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영화가 지금보다 더 세계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들을 잘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류를 통해 전 세계 영화산업의 많은 부분을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 이번 한중청년 영상초대전을 발판으로 앞으로 한중 영화산업 분야에서 더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 루쉰미술학원 정금령 교수 제공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