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내가 발견한 한국, 공모전 시상식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2.05

지난 11월 25일 주스페인한국대사관에서는 '내가 발견한 한국'이라는 주제의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 동영상 공모전은 참가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스페인에서 한국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지난 6월 1일부터 10월 31까지 총 67편의 다양한 영상들이 출품됐다. 관계자 측은 지난해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영상들이 많이 출품됐으며 개인적 경험이나 특이한 한국 문화 소개, 한국의 역사나 예술, 한국 사회를 소개하는 작품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상훈 대사는 시상식에서 모든 입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모든 참가자들이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한국을 소개하는 우수한 영상을 제작해 출품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한국의 친구로서 양국의 관계와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박대사는 "한국 대사로서 한-스페인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것에 자부심과 기쁨을 느낀다."면서 "양국 국민 간의 우정과 상호 교류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


< 주스페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국 동영상 공모전 시상식 및 간담회 - 출처: 주스페인한국대사관 제공 >

< 주스페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국 동영상 공모전 시상식 및 간담회 - 출처: 주스페인한국대사관 제공 >


시상 부분은 세종대왕상(1), 숭례문상(1), 경복궁상(2), 훈민정음상(2), 종묘상(9), 불국사상(2)으로 수상한 17편은 대사관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에 게재됐다. 대상에 해당하는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Nuria de Andrés Masa 씨의 작품 'Micamara no enfoca(초점 흐린 내 카메라)'는 2019년에 4개월 동안 교환 학생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겪은 일을 풀어냈다. 스페인으로 돌아온 후 카메라의 초점이 맞지 않는다고 시작한 영상은 짧지만 행복했던 시간을 되짚는다. 개가 주인을 닮듯 카메라도 자신을 닮아 한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해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다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길가에서 먹었던 떡볶이, 한강 피크닉, 기가 막힌 노을을 감상할 수 있었던 남산의 한 카페의 테라스 등은 물론, 제주 여행길에 만난 아주머니들이 건넨 귤 한 봉지에 대한 기억까지 담은 감성적인 사진들에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났다. 한국 사람에게도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전달되는 작품이었다.

또 다른 대상에 해당하는 숭례문상을 수상한 Bárbara Sarmenta(바르바라 사르만따) 씨의 '신발상자 안'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사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한국은 자신의 삶에 존재했다며 1984년 한국을 방문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25회 스페인 민속 음악 킴의 연주자인 그녀의 아버지가 당시 세계민족축제를 방문했던 것을 소개한다. 특히 아버지의 목소리로 그때의 한국을 설명해 인상 깊었다. 1984년 한국이 산업화의 박차를 가할 때 아버지가 방문했던 한국과, 이후 자란 딸이 방문한 한국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훈민정음상을 수상한 Ander García Beltrán de Guevara 씨의 'Los"Bangs"corenos(한국의 "방"들)'은 '방'이란 한국의 오락 문화를 대표하는 개념이라며 노래방, PC방, 만화방, 찜질방, 보드게임방 등 '방'의 이름을 가진 한국의 오락 문화를 소개했다. 많은 오락 문화들의 장소가 '방'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한 번도 연관성을 생각해 본 적 없는 우리에게는 신선한 발상이었다.  

수상자들의 다양한 영상들은 한국인에게도 다시 한 번 한국을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한국인에게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들을 떠오르게 하며 한국을 방문한 적 없는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스페인 국민들이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한국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주스페인한국대사관의 한국 동영상의 공모전이 내년에도 다양한 영상들로 많은 현지인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주스페인한국대사관 제공






정누리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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