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팬데믹 기간, 문화 행사 변화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2.07

11월 30일을 기해 충칭시의 주청취(主城区, 중심구로서 총 9개의 구)를 봉쇄한지 3주가 지났다. 충칭시는 거대한 도시로 모성구(母城区)라 일컬어지는 위종취(渝中区, 유중구)를 중심으로 총 9의 구가 붙어있는데 이 주청취를 중심으로 충칭시의 큰 경제가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경제의 중심지이다 보니 유동인구가 많고 그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감염자가 조금씩 발생하던 11월 초 이틀에 한 번씩 출입을 할 수 있었던 상황과 달리 현재는 주청취의 대부분 지역에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더불어 외국인의 경우 귀국에 있어서도 통제와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11월 30일 기준 충칭 코로나19 감염자 상황표 - 출처: 위챗 계정(@腾讯健康) >


< 11월 30일 기준 충칭 코로나19 감염자 상황표 - 출처: 위챗 계정(@腾讯健康) >

< 11월 30일 기준 충칭 코로나19 감염자 상황표 - 출처: 위챗 계정(@腾讯健康) >


현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많은 문화예술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는데 충칭시는 시민들의 문화생활과 관련해서 어떤 조치들을 취하고 있을까? 많은 국가들이 팬데믹 시대에 온라인 상의 문화활동 활성화를 위해 많은 신경을 썼듯 충칭시 또한 많은 문화관련 기관들이 서비스 방식의 혁신을 꾀했다. 공공 디지털 문화 서비스와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는데 힘썼고 이번 방역 관련 봉쇄기간에도 공공문화 서비스를 지속해서 운영하도록 지시했다.


< 충칭에서는 아직도 대부분의 업무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이 당연하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충칭에서는 아직도 대부분의 업무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이 당연하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충칭시 군중예술관 부관장 진용(金勇)은 '코로나19 감염 증가와 함께 상급부서로부터 오프라인 수업 중단 지시를 받았다. 그 후 시민들의 문화생활 요구를 더 잘 충족시키기 위해 충칭시 대중문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구, 현 문화관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 예술활동을 잇따라 선보였다.'고 말하며 '각 분야의 전문 강사들의 여러 강의를 녹화, 녹음해 클라우드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충칭 군중예술관 사이트에서 문화 관련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고 있다 - 출처: 충칭 군중문화클라우드 홈페이지 >

< 충칭 군중예술관 사이트에서 문화 관련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고 있다 - 출처: 충칭 군중문화클라우드 홈페이지 >


이처럼 충칭시 각 지역의 예술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오프라인을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을 미리 준비했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문화수업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힘썼다. 이런 공공기관의 문화수업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다양한 소재의 교육들을 접할 수 있다. 수업의 방식을 보더라도 상당한 변화가 있다. 짧지만 핵심을 담았기에 귀에 쏙쏙 들어온다. 오히려 길어 지루한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들은 집안에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여러 다양한 소품과 도구 판매로까지 이어졌다. 외부 문화생활이 확연히 줄어 집안에서 하는 문화생활을 위한 도구 판매는 증가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 방역 정책으로 인한 타도시 및 타국가 작가들의 부재를 온라인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

< 방역 정책으로 인한 타도시 및 타국가 작가들의 부재를 온라인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


충칭의 많은 기관에서는 이미 온라인 근무 혹은 회의가 보편화 됐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수업을 비롯해 문화예술교육 및 활동까지 전방위적으로 온라인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으며 관련 기술 또한 혁신적으로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 확실히 팬데믹 기간 중에 여러 방면의 온라인 소통상황을 보면 질적, 양적 방면 모두가 현저히 발전했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다. 이미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미술 전시는 수도 없이 전개됐다. 전시장에는 갤러리스트 혼자서도 작가와 관객을 모아 전시를 개최해 진행한다. 학교 교육은 이미 온라인 수업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부족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특히 문화예술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화면을 통해 보는 예술작품은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과 감동이 현저히 감소할 수밖에 없으며 문화수업 또한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열정과 온기, 그리고 디테일을 온라인 수업이 따라잡을 수 없다. 강의하는 선생님과 수업을 듣는 학생 모두 온라인 수업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쳐진다'는 점이다. 이것은 온라인을 통한 소통 방식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충칭의 온라인 소통이 어떻게 발전하고 변할지 궁금하지만 한 편으로는 오프라인 소통이 너무나도 그립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위챗 공식계정(@腾讯健康)
- 충칭군중예술클라우드 홈페이지, http://m.cqqyg.cn/

참고자료
- 川渝本地消息, https://mbd.baidu.com/ma/s/jxRkpr6O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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