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몬세랏 까바에 성악 콩루르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성악인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2.12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 제17회 몬세랏 까바에 국제 성악 콩루르에서 한국 테너 손지훈이 1위와 특별상을 그리고 사라 양(양호영)은 러시아 소프라노 안나 카브레라와 함께 2위를 거머쥐었다.


몽세랏 까바에 국제 성악 콩쿠르는 바르셀로나 출신의 유명 소프라노 몽세랏 까바에(1930-2018)의 이름을 따 새로운 세대의 젋은 인재들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콩쿠르이다. 그와 그의 가족들은 그의 삶과 작품들을 기억하는 것과 동시에 그가 개발한 모든 성악 관련 교육을 전파하고자 몽세라 까바에 재단을 설립하고 콩쿠르를 시작했다. 그녀의 남은 가족들은 재단과 콩쿠르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덕분에 스페인 지역을 순회하면서 열리고 있는 이 콩쿠르는 국내외적으로 권위 있는 콩쿠르가 됐다. Pretty Yende, Nadine Sierra, Levy Sekgapane o Pene Pati 등 이 대회의 수상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세계의 오페라 극장(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밀라노 오페라, 바스칼라 오페라, 파리 오페라, 마드리드 오페라, 레알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개최될 때마다 전 세계 많은 언론인과 관중을 끌어 모으는 콩쿠르는 올해 마드리드 왕립 오페라 극장에서 열렸으며 오페라 극장 감독 페르난도 산스 리비에르 (Fernando Sans Riviere)가 의장을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조안 마타보치(레알 극장의 예술 감독), 빅토르 가르시아 데 고마르(리세우의 예술 감독), 이사벨 레이(소프라노), 로저 알리어(음악 평론가)로 구성됐다.


< 몬세랏 까바에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손지훈와 2등을 차지한 사라 양 - 출처: Teatro real 제공 >

< 몬세랏 까바에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손지훈와 2등을 차지한 사라 양 - 출처: Teatro real 제공 >

최근 이탈리아 비오티 콩쿠르에서 우승한 손지훈은 결선 무대에서 로시니 오페라 <알제리의 여인> 중 <아름다운 그녀를 그리며>로 1위를 했다. 사라 양은 결선에서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로 2위를 차지했다. 1등과 2등의 상금은 각각 만 오천 유로, 육천 유로이다.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의 우승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1년 영국에서 활동 중인 테너 윤정수가 지난 10일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폐막한 몽셰라 카바예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인이 1위와 2위를 독차지한 것은 의미 있는 일임이 분명하다.


한국 테너 손지훈이 우승 소식은 스페인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스페인 일간지 《La razón》은 참가자들의 수준이 꽤 높았다고 전했다. 기사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취향과 선호도를 가지고 있으며 심사위원의 주관성이 무엇보다 지배하는 것이 콩쿠르라 전했다. 주관적인 선호도가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줌으로 모든 참가자들의 실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그 중 '우승자 손지훈은 가볍고 날렵한 음색의 레제로 테너로 로시니 오페라 <알제리의 여인>의 <아름다운 그녀를 그리며>에 꼭 필요한 효과적이고 세련된 테크닉을 갖췄다.'며 '목소리로 곡예를 하듯 음계를 높게 또는 낮게, 빠르고 자유롭게 오가며 고난도의 기교인 콜로라투라(coloratura)의 극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위를 차지한 사라 양의 무대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를 트릴 악절의 튜닝 및 상대적 재생산을 이용해 훌륭하게 재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구노의 파우스트 <안녕! 순결하고 순수하게 남아 있거라>를 훌륭한 테크닉으로 소화한 다른 한국인 테너 김재성의 따뜻한 음색이 좋았다는 내용도 기사 마지막에 언급하기도 했다. 클래식 음악 디지털 신문 《mundoclasico》도 콩쿠르 소식을 전하며 참가자들의 실력을 높이 샀다.

손지훈과 사라 양, 김재성 이외에도 소프라노 윤상아, 문현주도 콩쿠르에 참가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수상자 손지훈과 사라 양 및 다른 참가자들의 영상은 해당 홈페이지 및 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출처
- Teatro real 제공

참고자료

- 몬세랏 까바에 유튜브 계정(@Fundació Montserrat Caballé),  https://www.youtube.com/watch?v=ehOrMedPfg8&t=3430s





정누리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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