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남아공 한식 확대를 위한 제언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2.01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한식은 구글 검색으로도 한국식당, 한국식료품 정도로만 검색되는 등 한식에 대한 이해와 인지도는 현지인들에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원은 지난 10년간 남아공에서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꾸준히 성장하는 것을 목도해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남아공 거대 유통 체인인 울워쓰(Woolworths), 슈퍼스파(SuperSpar)에 한국 음식 및 한국식 조리 양념 등이 들어온 것이다. 슈퍼 스파에는 이미 몇년 전부터 한국 라면과 과자가 납입되고 있고 울워쓰에서는 한국 간장 소스, 고추장 소스, 불고기 소스 및 닭강정 소스 등이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대 온라인 유통망인 테이크어랏(Takealot)에서는 불닭볶음면의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다양한 한국 식품이 도입됐다. 테이크어랏에서 한국 음식을 검색하면 나오는 348개의 제품 결과 중 가장 높은 인기도를 차지하는 것은 불닭볶음면 시리즈, 신라면, 순라면 등의 라면류이며 김치, 김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 남아공 최대 온라인 유통망인 '테이크어랏'에서 판매하는 한국 식품 - 출처: 테이크어랏 홈페이지 >

< 남아공 최대 온라인 유통망인 '테이크어랏'에서 판매하는 한국 식품 - 출처: 테이크어랏 홈페이지 >


< 남아공 고급 소매 유통업체인 '울워쓰'에서 판매하는 한국식 조리 양념 - 출처: 울워쓰 홈페이지 >

< 남아공 고급 소매 유통업체인 '울워쓰'에서 판매하는 한국식 조리 양념 - 출처: 울워쓰 홈페이지 >


남아공에서 한식당은 주요 도시인 요하네스버그, 프리토리아, 더반, 케이프타운 등지에 주로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약 스무곳 정도가 자리를 잡고 있다. 한국 식료품점은 '코코로(Kokoro)' 체인점 3곳을 비롯해 약 6개 정도가 있는데 지난 8월 남아공 최대 주간지 중 하나인 《Sunday Times》에는 한국 식료품점 및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 한국 식료품점 및 한국 음식 관련 보도 - 출처: Sunday Times/Hilary Biller >

< 한국 식료품점 및 한국 음식 관련 보도 - 출처: Sunday Times/Hilary Biller >


주남아공한국대사관에서는 매년 '한국음식영화제(Korean Food and Film Festival)'을 개최해 현지에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개원한 주남아공한국문화원에서는 한식 홍보를 위해 올 3월부터 11월까지 약 30차례, 600여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한식 실습 및 한식 문화 소개를 위한 한식 아카데미를 진행해 현지인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남아공에서 한식의 갈길은 아직 멀다고 할 수 있다. 국제 음식 전문 매거진인 《Chef’s Pencil》은 2020년 소비자 동향 데이터 소스인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남아공에서 가장 인기있는 외국 요리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 요리는 인기도(popularity) 4점을 기록했는데 보고서는 그 주된 이유로 한국 식당의 부재 등 한식에 대한 절대적 노출이 부족한 것을 꼽았다. 한편 한식당이 있는 곳에서는 한식 메뉴중 불고기(Korean BBQ)가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0부터 100까지의 스케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외국 음식은 중식(74), 태국(47), 인도음식(46), 멕시코(36), 이탈리아(15) 순으로 나타났다.

위의 보고서와 유사하게 현지인들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종종 문제점으로 꼽힌다. 인근 한국 음식점의 부재, 혹은 한국 식당이 있으나 미처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한국 식료품점에 가도 막상 한국 음식을 어떻게 해 먹을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있다.

현지인 대상의 활발한 홍보와 마케팅이 남아공에서의 한식 확산을 위한 관건으로 파악되는 대목이다. 최근 K-Drama, K-Pop을 중심으로 남아공에 부는 한류 바람과 함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하루빨리 남아공에서 한식이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게 되기를 희망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테이크어랏 홈페이지,

 https://www.takealot.com/all?_r=1&_sb=1&_si=b52fd5441bf436f7dad84be54081107e&after=WzQuMjgzNTksNzA0NzU5ODJd&qsearch=Korean%20FOOD&sort=Rating%20Descending

- 울워쓰 홈페이지,
https://www.woolworths.co.za/cat?Ntt=korean&Dy=1

- 《Sunday Times》 (2022. 8. 22). 'For the love of kimchi: How gochugaru titillated my taste buds',
https://www.timeslive.co.za/sunday-times/lifestyle/food/2022-08-28-for-the-love-of-kimchi-how-gochugaru-titillated-my-taste-buds/

- 《ENCA》 (2020. 10. 17). 'The taste buds have spoken: SA'S favorite foods rated from best to worst',
https://www.enca.com/life/taste-buds-have-spoken-sas-favourite-foods-rated-best-worst

- 《Chef’s Pencil》 (2020. 10. 14). Most Popular International Cuisines in South Africa,
https://www.chefspencil.com/most-popular-international-cuisines-in-south-africa/






윤서영

성명 : 윤서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남아프리카공화국/프리토리아 통신원]
약력 : 현) 주 남아공 문화홍보관 실무관 전) Africa Master Blockchain Company Marketing Manager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동아프리카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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