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난총시 삼국문화 국제 교류회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1.22

중화권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에 거주하거나 기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삼국지(三国志)를 정확히는 몰라도 대략적인 이야기는 책, 영화 등을 통해 수 없이 접해봤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삼국지는 정사(正史) 삼국지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로 나뉜다. 정사(正史) 삼국지는 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와 서진(西晉)시대에 활동한 역사가 진수(陳壽)가 편찬한 것이다. 그리고 많은 대중들이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자주 접하는 삼국지는 대부분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로 나관중이 쓴 소설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다. 물론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또한 진수의 삼국지 정사를 토대로 재미를 가미하기 위한 인물들의 세밀한 감정 등을 소설로 집필한 것이니 큰 역사적 틀을 함께 한다.


< 난총시(南充市) 삼국문화 국제교류회 포스터 - 출처: 김은주 교수 제공 >

< 난총시(南充市) 삼국문화 국제교류회 포스터 - 출처: 김은주 교수 제공 >


쓰촨성(四川省) 난총시(南充市)는 바로 정사(正史) 삼국지의 저자인 진수(陳壽)의 고향이다. 난총시는 쓰촨성(四川省)의 동북부에 위치하며 중국우수관광도시로서 청위(成渝地区) 지역(청두시와 충칭시의 경제협력구간)의 북부 핵심 도시이기도 하다. 22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난총시는 삼국문화뿐만 아니라 춘추문화의 발상지이기도 하며 다양한 민속 문화와 풍습이 발달했으며 실크문화로 유명하다.


< 첫 번째 발표자로 교류회를 진행한 김은주 교수의 발표 자료 - 출처: 김은주 교수 제공 >

< 첫 번째 발표자로 교류회를 진행한 김은주 교수의 발표 자료 - 출처: 김은주 교수 제공 >


11월 9일 난총시에서는 '삼국문화 국제교류회'가 개최됐다. 아쉽게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류회에는 한, 중, 일 3개국의 연구가들이 서로 삼국문화에 대한 각자의 연구자료 발표를 통해 교류를 진행했는데 쓰촨외국어대학교의 김은주 교수가 한국 대표로 첫 번째 발표를 시작했다.

김은주 교수는 '한국에 미친 삼국지 영향 및 유적지'라는 주제로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 발표했다. 전반부는 통일신라부터 고려, 조선,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삼국지의 영향을 받은 기록 혹은 출판물 등을, 후반부에는 올해 여름 한국에 있는 삼국지 유적 현장 답사를 통해 정리한 내용을 소개했다.


< 한국의 삼국지 유적기 중 용산 보광동 무후사를 찾은 김은주 교수 - 출처: 김은주 교수 제공 >

< 한국의 삼국지 유적기 중 용산 보광동 무후사를 찾은 김은주 교수 - 출처: 김은주 교수 제공 >


한국에는 삼국지 유적지 중 제갈 공명과 관우에 관한 것이 많다. 먼저 제갈량에 대한 유적지는 서울의 남산에 와룡묘, 용산 보광동 무후사, 전라남도 곡성 무후사, 대구 영모제(무후사) 등이 있다. 또한 관우와 관련한 유적지는 동묘역에 있는 동관왕표, 종로구 방산동에 있는 성제묘, 장충동에 있는 관성묘, 사당동 산기슭에 있는 남관묘, 강화도의 동관제묘, 남관묘, 북관제묘 등이 있다.


< 김은주 교수가 번역 작업해 2017년도 신아사를 통해 출판된 삼국지 서적 - 출처: 김은주 교수 제공 >

< 김은주 교수가 번역 작업해 2017년도 신아사를 통해 출판된 삼국지 서적 - 출처: 김은주 교수 제공 >


특히 이번 삼국문화 국제 교류회 발표 준비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던 중 김은주 교수의 많은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김은주 교수는 이번이 3년 만의 귀국이었다고 한다. 중국은 타 국가보다도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귀국시에 실제 고려해야 할 점이 너무나 많기에 김은주 교수의 이번 삼국문화 국제 교류회를 준비하기 위한 열정과 열의를 간접적으로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김은주 교수는 "한국을 방문해 유적지를 찾아다니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특히나 더웠던 올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사진과 동영상을 남기고 올 때는 피곤한 줄 몰랐다. 그렇지만 서울의 남관묘 등이 다세대 주택으로 바뀌거나 소실된 유적지를 발견했을 땐 허탈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사실 이번 한국 유적지 답사에서 많은 고생을 했지만 이런 고초가 있었기에 김은주 교수의 훌륭한 연구자료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 난총은 중국 내에서도 가장 옛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난총은 중국 내에서도 가장 옛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난총은 중국 내에서도 가장 옛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김은주 교수의 발표는 이번 교류회에 참석한 각 분야의 많은 연구가들에게 큰 호응과 찬사를 받았다. 많은 연구가들은 김은주 교수가 발표한 다양하고 새로운 연구 내용에 큰 흥미를 보이며 "한국에 삼국지 영향과 관련 유적지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은주 교수는 "한국과 일본에서도 삼국지를 좋아하고 연구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환영의 뜻과 격려를 전하는 중국인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 난총시의 랑종구쩐(郎中古镇)은 타 도시지역의 구쩐보다도 옛 건축물이 아주 잘 보존돼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난총시의 랑종구쩐(郎中古镇)은 타 도시지역의 구쩐보다도 옛 건축물이 아주 잘 보존돼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난총시의 랑종구쩐(郎中古镇)은 타 도시지역의 구쩐보다도 옛 건축물이 아주 잘 보존돼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실제 한국의 시사뉴스를 접할 때 지금도 '삼고초려', '고육지책' 등의 사자성어 혹은 '출사표' 등의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것을 보더라도 삼국지가 얼마나 한국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할 수 있다. 난총시에는 3개 관할구(區)와 5개현, 그리고 1개 현급시(阆中市)가 있는데 대부분의 현과 현급시의 옛 역사 유적지를 비롯한 불교 사찰 등 첫 이미지에서 오랜 역사를 비롯한 삼국문화를 흠뻑 느낄 수 있다. 김은주 교수의 바램처럼 시공간을 뛰어넘어 많은 이들로 부터 사랑받는 삼국지를 통해 수많은 교훈을 배우고 한중간의 우의도 다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돼 삼국지를 사랑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삼국지 저자의 고향인 난총을 관광하며 삼국문화를 직접 느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김은주 교수 제공

참고자료
- 바이두 백과사전,  https://mbd.baidu.com/ma/s/QQjcFOW9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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