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직지심체요절』을 통해 본 한국 인쇄 문화의 우수성을 마음에 아로새기다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10.28

『직지심체요절』을 통해 본 한국 인쇄 문화의 우수성을 마음에 아로새기다!


현전하는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물은 우리나라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다. 그리고 현전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또한 우리나라의 「불조직지심체요절」로 서양의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 독일의 구텐베르크 「42행성서」 보다 무려 78년이나 앞선 기술로 제작되었다.

동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인쇄 및 출판 분야의 세계 타이틀을 두 개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업적이다. 그야말로 자타 공인 '인쇄 문화 종주국'이 바로 대한민국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직지』 상·하권 활자판 78장을 전통 주물기법인 밀랍주조법으로 복원하여 책 모양으로 배열한 조형물의 웅장한 모습, 사진 출처: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 상·하권 활자판 78장을 전통 주물기법인 밀랍주조법으로 복원하여 책 모양으로 배열한 조형물의 웅장한 모습, 사진 출처: 청주고인쇄박물관

케이팝, 케이드라마, 케이 뷰티 등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가 일으키는 '나비효과'는 대서양을 넘어 지구촌 곳곳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덕분에 재외 동포들의 한국 문화 자긍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한류 바람을 타고 케이 북 시장도 들썩인다고 한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자회사가 지난해 출간한 한글 학습 책 『BTS와 한국어 배우자』의 경우, 최근까지 30개국에서 30만 부가 넘게 팔렸다고 한다.


지구촌 청소년들의 한국어에 관한 관심이 드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세계 각국에 소재한 한글학교에 한글을 배우고 싶어 문의하는 외국인이 부쩍 많아진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한국의 문화 자긍심을 더 높이는 '직지 문화 이해체험 수업'이 이곳 독일 한글학교에서 계주하듯이 연이어 개최되고 있어서 주목할 만하다. 먼저 올 초 독일 함부르크 한글학교(교장 박은경)가 첫 주자로 직지의 발자취를 따랐고 6월 25일 뮌스터 한글학교(교장 송현주)가 두 번째 계주봉을 이어받아 '직지 문화 이해체험 수업'이 진행되었다.


우리는 직지 홍보대사!

우리는 직지 홍보대사!


뮌스터 한글학교는 여름 방학식을 앞두고 학생들을 위한 특별수업으로 진행되었으며 그다음은 뒤셀도르프 한글학교(교장 김민지)에서 올해 12월 이어질 예정이라 한다.

독일 뮌스터 한글학교(교장 송현주)에서 진행된 '직지 문화 특별수업'은 3부로 기획되었다.
1부에서는 직지란 무엇인가, 직지의 발견 경위, 직지의 우수성 그리고 직지 인쇄 과정을 알아보았고 2부에서는 다양한 체험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직지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3부에서는 직지 애니메이션을 통해 직지를 재밌게 학습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직지를 수호하는 쌍둥이 요정 지돌이와 지순이의 안내를 받으며 재미있게 직지를 배우는 시간!

직지를 수호하는 쌍둥이 요정 지돌이와 지순이의 안내를 받으며 재미있게 직지를 배우는 시간!


직지 홍보대사 정순심 박사의 1부 강연 '직지란 무엇인가?'

직지 홍보대사 정순심 박사의 1부 강연 '직지란 무엇인가?'


직지에 대한 지식도 쌓고! 문화 체험도 쌓고! 재미도 쌓고!

직지에 대한 지식도 쌓고! 문화 체험도 쌓고! 재미도 쌓고!


'직지 애니메이션'을 통해 직지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

'직지 애니메이션'을 통해 직지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


직지 홍보대사 정순심 박사는 지금까지 대학이나 일반 성인 대상으로 직지 홍보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독일 한글학교 직지 특별수업을 통해 향후 각 한글학교에 '직지 문화 체험수업'이 활성화된다면 더 큰 의미가 있겠다고 전했다.


직지 문화 체험 수업에 활용되는 다양한 자료

직지 문화 체험 수업에 활용되는 다양한 자료


직지 문화 체험 수업에 활용되는 다양한 자료와 체험 재료들은 청주고인쇄박물관(관장 이현석)에서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재 '직지'가 한글학교를 통해서 재외동포 자녀들의 마음에 아로새겨진다면 한국 문화 자긍심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차 직지를 세계인에게 알리는 '밀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본다. 앞으로 많은 독일 한글학교에서 직지 문화 체험수업을 릴레이로 개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도현
 독일  이도현
 뮌스터한글학교 교사
 영남일보 문화산책칼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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