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시는 많은 시인, 작가, 작곡가,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 특히 소련 시절부터 문화의 도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마티에는 클래식 작곡가 무칸 톨레바예프(Мұқан Төлебаев)의 이름을 딴 유명한 거리가 있다. 무칸 톨레바예프 거리는 알마티 시의 문화적, 역사적 삶에 자리 잡은 특별한 거리 중 하나이다.

무칸 톨레바예프는 카자흐스탄의 유명한 작곡가이자 문화적 인물이다. 1913년에 태어나 1960년에 사망한 짧은 인생에서 그는 위대한 문화 유산을 남겼다. 카자흐에서 전문 클래식 음악은 무칸 톨레바예프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칸 톨레바예프는 카자흐스탄 음악의 창시자 중 한 명이다. 그의 혁신으로 민족 음악의 전문 장르가 창시됐다. 카자흐스탄 음악 문화의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 그는 비록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100편이 넘는 고전 작품 등 창조적인 유산은 세기를 거쳐 계승될 것이다. 무칸 톨레바예프는 소련 시기 동안 그는 정부의 인정과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소련의 인민 예술가, 소련 음악 분야 국가상 수상자, 음악원 교수, 음악대학교 설립자, 구소련 시대 카자흐스탄 국회원으로서 높은 존경을 받았다.

< 작곡가 무칸 톨레바예프(Мұқан Төлебаев)의 동상 - 출처: 통신원 촬영 >

무칸 톨레바예프는 새로운 곡, 새로운 주제로 장르의 범위를 확장하고 새로운 악기를 장착해 현대 국립 오페라의 토대를 마련했다. 카자흐스탄 음악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에 기여한 것이다. 카자흐스탄 음악 분야의 다른 작품은 말할 것도 없고 오페라 비르잔-사라(Біржан – Сара)만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또한 그는 다른 6명 음악 전문가들과 함께 1939년 카자흐스탄 음악가 대학교를 설립했다. 여러 소수 민족 사람들이 음악 대학에서 음악 교육을 받았다는 점도 이례적인 역사 현상이다. 현재 카자흐스탄 음악가 대학교는 국립대학교로 많은 고려인 연극 감독, 음악가, 작곡가 등이 해당 학교를 졸업했다.

이처럼 알마티 시에는 문화 산업의 유명한 대표자들에게 헌정된 거리가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무칸 톨레바예프가의 거리가 가장 유명하다. 그 이유는 무칸 톨레바예프는 모스크바의 강력한 러시아 작곡가들에게 인정받고 높이 존경받았기 때문이다. 소련 시절 그는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더불어 이 거리는 도시의 중심에 있어 당시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살던 거리였으며, 가장 조용한 거리 중 하나로 도시에서 가장 걷기 좋은 거리로 꼽힌다.

< 고려인 빅토르 최의 동상 - 출처: 통신원 촬영 >

또한 무칸 톨레바예프 거리는 분수가 있고 깔끔해 알마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에 속한다. 마치 거리가 거울처럼 음악가의 영혼을 반영하는 것 같다. 세계는 오랫동안 예술가들을 존경해 왔다. 카자흐스탄에서도 독립 후 음악가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해 문화적 인물에 대한 존중이 확립됐다. 음악가의 이름을 딴 거리를 만드는 식으로 인물을 알리고 그들의 문화 유산을 홍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은 무칸 톨레바예프 탄생 110주년이다. 무칸 톨레바예프의 이름으로 매년 문화 행사가 개최되고 있어 내년의 행사도 기대된다.

알마티 도시의 중심에 있는 무칸 톨레바예프 길거리에는 2018년부터 고려인 빅토르 최의 동상이 자리 잡고 있다. 유명한 음악가이자 시인인 고려인 빅토르 최의 유명한 영화 <바늘>은 본 거리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이처럼 카자흐스탄에서는 인물들의 이름을 딴 거리에 기념비를 세워 그들의 문화 유산을 사회인에게 소개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문화 산업에 유명 인사들이 많이 등장해 카자흐스탄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