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관광객 입국을 촉진하던 정책과 대비되는 현재 상황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1.0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곳을 떠나 색다른 곳에서의 여행을 기대하며 꿈꾼다. 여행이나 관광은 기분 전환을 위해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로 그 지역의 풍경과 문물을 즐기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아무리 멋진 곳이고 풍경이 좋아도 그 지역이 안전하지 않고 불안한 곳이라면 그 장소를 피하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관광 산업은 그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는 관광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인다. 이란은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그동안 조금은 비밀스러운 나라로 알려지면서 여행하기 힘든 국가로 알려졌다. 이란은 오랜 시간 동안 자국 문화 보호를 이유로 외국 관광객들을 받아들이는데 비자 발급 등을 까다롭게 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색한 입장을 취했다. 지난 몇 년 동안 각종 경제 제재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고 수출입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이란 내 경제 상황이 어려워졌다. 이에 이란은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관광 정책을 펼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란 여행사 협회의 대표에 따르면 이란 방문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란 여행사 대표는 "관광은 관광객들이 다른 문화와 문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중요하지만 이란의 관광 명소는 국제 무대에서 제대로 홍보되지 않았다고 본다. 서방 언론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자국민이 평화롭게 사는 안전한 나라이며 외국인 관광객도 자유롭게 전국을 여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에도 이란 여행사 협회 관계자는 "관광을 촉진함으로서 국가 간의 평화와 안보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란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관광을 하는 모습 - 출처: 테헤란 타임즈 >

< 이란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관광을 하는 모습 - 출처: 테헤란 타임즈 >


지난 8월 이란의 관광부 장관은 지난 11개월 동안 약 29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했다며 "코로나19 제한과 관련된 관광객 도착 비율이 일부 국제 추정치를 앞서고 있다. 일부 외국 언론에서 이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 중 하나이다. 우리는 그 어느 나라에도 없는 많은 상대적 이점과 관광 시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란은 외국 관광 여행자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고 국제적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관광 산업 발전에 꾸준한 노력을 강화했다.


이란 여행 전문가들은 이란은 카스피해 해안, 페르시아 만과 울창한 녹색 숲에서 우뚝 솟은 다마반드 산과 거친 사막에 이르기까지 볼거리가 많고 다양한 여행지 가 많은 나라라고 평가한다. 이란을 직접 방문한 많은 외국 관광객들은 이란을 여행객들을 따뜻하게 반기는 친절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나라라고 인식 한다. 인공적인 것보다 자연 친화적인 역사 문화재가 많은 이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지가 26개나 된다고 홍보하며 그동안 관광 활성화를 꾸준히 진행했다.


< 이란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 출처: BBC Persian 인스타그램 계정(@bbcpersian) >

< 이란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 출처: BBC Persian 인스타그램 계정(@bbcpersian) >

< 이란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 출처: BBC Persian 인스타그램 계정(@bbcpersian) >


하지만 현재 이란 상황은 복잡하다. 관광지가 더 이상 안전한 장소가 되지 못하게 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란을 방문하는 것이 힘들게 된 것이다. 이란은 현재 '마흐사 아미니'의 히잡 의문사 이후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7주 차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이란 정부의 과격한 진압으로 인해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이란 전역의 모든 지역은 물론 대학교뿐만 아니라 중, 고등학교에서도 시위가 계속 열려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에서 시위 진압을 위해 대학교 안은 물론 거리에서 총과 최루탄을 쏘면서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연이어 사망했다반정부 시위 때문에 체포된 사람들은 1 5,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에서 행하는 인터넷 차단과 언론 탄압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일상 생활에도 많은 지장이 있다. 이란 국내 상태가 계속 불안정하고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을 방문하고 싶어하던 잠재적 여행자들에게 신비스러운 나라라는 것을 인식시키면서 관광객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이란의 관광 정책도 더 멀어지게 됐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TEHRANTIMES》 (2022. 10. 23). Iran to facilitate tourist arrivals,
https://www.tehrantimes.com/news/477900/Iran-to-facilitate-tourist-arrivals

- BBC Persian 인스타그램 계정(@bbcpersian),
https://www.instagram.com/bbcpersian/




김남연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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