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노력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1.03

10월 26일 충칭시 모성구 위종취(渝中区)에 위치한 충칭미술관에서 처음으로 공예미술거장 무형문화전승자 전시가 열렸다. 충칭시 문화관광발전 위원회와 충칭시 경제정보화 위원회가 주최하고 충칭미술관, 충칭 공예미술산업협회, 충칭시 무형문화유산보호협회, 위중취 문화관광위원회, 해방비 CBD가 주관한 이번 전시는 2022년 충칭도시예술제 주체행사 중 하나로 열렸다.


< 충칭미술관 왕파롱(王发荣) 관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충칭미술관 왕파롱(王发荣) 관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에 첫 번째로 열린 대규모 공예미술거장, 무형문화전승자 전시는 충칭시 시급 이상 100명의 작가의 총 188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소개에 따르면 충칭시는 국가급 무형문화 프로젝트가 53개, 국가급 전승자가 59명이 있으며 707개의 시급 무형문화 프로젝트와 951명의 시급 대표 전승자가 있다. 무형문화재는 전통미술뿐만 아니라 전통기예와 문학, 음악의 범주를 망라한다.

< 충칭의 대표적인 공예 예술 중 하나인 자수인 슈시우(蜀绣, 촉수) - 출처: 통신원 촬영 >

< 충칭의 대표적인 공예 예술 중 하나인 자수인 슈시우(蜀绣, 촉수) - 출처: 통신원 촬영 >

< 충칭의 대표적인 공예 예술 중 하나인 자수인 슈시우(蜀绣, 촉수) - 출처: 통신원 촬영 >


공예 미술 측면에서 보면 충칭은 주로 조각공예와 칠기공예, 자수공예, 뜨개공예 등 크게 11개 종류에서 세부적으로 300개의 품목으로 나뉜다. 현재 충칭의 중국공예미술대가(工艺美术大师)는 3명, 충칭공예미술대가(重庆工艺美术大师)는 192명이다. 중국공예미술대가는 주정부의 관리와 지원을 받으며 공예미술대가로는 가장 높은 급이다. 그 다음으로 직할시 혹은 성급, 직할시의 구 혹은 성내 시급으로 구분된다. 소규모 도시의 경우는 그 밑으로도 급이 구분돼 있다.


< 한자는 나무의 줄기를 말려서 제작한 것으로 껀띠아오(根雕, 근조)라는 공예이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한자는 나무의 줄기를 말려서 제작한 것으로 껀띠아오(根雕, 근조)라는 공예이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중국은 유명한 전통공예가 지역별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특히나 충칭은 직할시이면서 규모와 인구가 많은 대도시로서 많은 지역에서 지역의 특징과 전통을 살린 공예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충칭의 따주취(大足区)는 중국 내에서 국가 5급에 해당하는 관광 명소로 따주쓰커(大足石刻)라는 대형 불상 조각이 유명하다. 대형 조각부터 조그만 불상까지 수많은 불상 조각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곳은 옛부터 석조 불상으로 유명하기에 충칭의 돌불상 조각공예를 부르는 명칭 또한 지명을 써 따주쓰띠아오(大足石雕, 대족석조)라고 부른다.


< 석조공예로 제작된 관세음 보살 작품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석조공예로 제작된 관세음 보살 작품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중국에서는 미술 관련 전시 개막이 끝나면 전시 관계자와 참여 작가 및 전문가들이 모여 전시에 대한 여러 담화를 나눈다. 이번 쭤탄후이(座谈会)에서 충칭미술관 관장은 중국의 전통문화와 관련해 공예 미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했다. 올해 3연임을 확정지은 시진핑 정부는 당대회 기간 동안 "중국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각 지방정부와 지차체에 전통문화와 관련한 체계적인 정책 수립을 지시했다.


< 전시 개막 후 각기 전문가들이 모여 진행한 사후 평가 - 출처: 통신원 촬영 >

< 전시 개막 후 각기 전문가들이 모여 진행한 사후 평가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와 관련해 충칭 미술관 왕관장은 전통공예와 관련한 각 분야의 공예가들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중국 또한 전통공예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데 가장 크게 지적되는 것이 공예 시장이 취약해 전승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승자들에 대한 지원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모색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대 미술에 집중돼 있는 미술관의 전시 시스템을 보완해 앞으로 더 많은 공예 미술 전시를 개최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전통공예가들의 작품을 미술관에서 소장해 지속적인 공예품 소장전을 통해 일반인 대상 전통공예작품에 대한 이해와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울 것"이라 전했다.


중국은 이미 시진핑 정부가 들어서며 전통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한국과 전통 관련한 논란이 있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앞으로 여러 전통공예와 관련한 많은 부분에서 이런 논란은 더 많이 발생될 것이라 본다. 중국의 정부가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는 전통문화, 중국의 긴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시진핑 정부의 3연임은 앞으로 전통공예와 관련해 논란이 우려되는 이유이다.

사진촬영
- 통신원 촬영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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