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인터뷰] 한국어를 배우는 벨기에인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0.20

오늘 기분이나 날씨가 어떤지, 어제 무엇을 했는지, 주말에 어떤 계획이 있는지 등의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한국어로 가능한 벨기에인 리저로트(Liselotte, 29세, 회사원) 씨는 본인의 취미를 한국어 배우기로 소개한다. 한국어 질문에 망설임 없이 바로 답변하는 리저로트 씨를 보면 그녀가 한국어 배우기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또한 한국어를 말할 때마다 '저는'이라는 공손한 표현을 쓰기에 더 정감이 간다.


한국어로 대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글을 조금 쓰고 읽을 수도 있다는 리저로트 씨에게 한국어로 간단한 인사를 써 달라고 부탁하니, '안녕하세요, 저는 리저로트에요. 한국말 조금 할 소 있어요. 한곡말 어려워요, 그렇지만 좋아해요!'라는 귀여운 글을 받아 볼 수 있었다. 비록 맞춤법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벨기에 사람이 이 정도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벨기에 내 일부 케이팝 마니아들에게 국한됐던 한국 문화의 인기는 이제 일반 직장인들에게까지 그 영향력이 확대됐다. 리저로트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한 계기와 앞으로 한국어를 통해 어떠한 계획을 준비 중인지 들어봤다.


< 한국어 배우기가 취미인 벨기에인 리저로트 씨 - 출처 : 리저로트 씨 제공 >

< 한국어 배우기가 취미인 벨기에인 리저로트 씨 - 출처 : 리저로트 씨 제공 >


세계의 많은 언어들 중 한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항상 해외에서 살고 싶었고, 특히 아시아를 선호했는데 그 중 한국이 첫번째였어요. 한국의 문화, 음식, 라이프스타일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번역 애플리케이션이나 통역사에 의존하고 싶지 않아서 한국어를 어느 정도 잘하고 싶었어요. 게다가 저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한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로저로트 씨의 한국어 실력은 상당히 뛰어난 것 같아요. 어떻게 한국어를 공부하나요?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온라인으로 일대일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어요. 현재까지 10회 이상 수업을 받았어요. 수업은 한 시간이고 회화를 중점적으로 배워요. 언어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Duolingo)'를 이용해 매일 스스로 한국어 공부를 합니다. 앱을 통해 많은 단어들과 표현을 학습하고, 한국인과의 온라인 수업으로 실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배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공부하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아요. 하루 평균 45분 정도 한국어를 공부하는데 매일 달라요. 오래 하는 날은 한 시간 넘게도 하고 반대로 일찍 끝내는 날도 있어요.

어떤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경험해 본 한국 문화로는 무엇이 있나요?
다른 한국 문화 팬들처럼 저도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요. BTS를 통해 케이팝을 처음 접하게 됐어요. 여전히 BTS 음악을 즐겨 들어요. 제 생각에는 대부분의 벨기에 사람들이 저처럼 BTS를 통해 케이팝을 알게 되었을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케이팝은 <소우주>입니다. 한국 드라마도 넷플릭스를 통해 즐겨 보고 있어요. 넷플릭스를 통해 특히 한국 영화 <기생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우리들의 블루스>를 재미있게 봤어요. 앞으로 보려고 하는 한국 콘텐츠 목록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드라마 <화랑>입니다.

한국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있나요? 맛은 어땠나요?
한식으로 대표되는 김치, 고기구이, 잡채, 치킨 등 여러 한국 음식을 먹어 봤어요. 한국 요리는 정말 제 입맛에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어요. 이런 맛있는 한식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앞으로 한국어나 한국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요? 한국을 여행한다면 어느 곳을 방문하고 싶은 가요?
저는 정말 한국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요. 단기적인 여행뿐만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잠시 한국에서 거주하면서 한국 문화를 제대로 경험해 보고 싶어요. 현재 계획은 내년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데요, 그 중 서울, 부산, 대구, 제주도, 설악산 국립공원은 반드시 방문하고 싶어요. 추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에서 한국인들과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하려고 합니다.    

사진출처: 리저로트 씨 제공





고소영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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