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 ‘코리안데이’ 행사 열어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10.21

2022 한국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 초대합니다. KOREA DAY


지난 10월 14일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akarta IndonesiaKorean School, 이하 JIKS)에서 열린 '2022코리안데이(JIKS Korean Day)' 행사가 열렸다.

2011년에 처음 열린 코리안데이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인도네시아와 세계 각국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 전파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6년부터는 '인도네시아 페스티벌(JIKS Indonesia Festival)'과 격년제로 운영되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2019년 행사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다.

당일 오전 9시 JIKS 나래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관계자를 포함한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로 꽉 찬 나래홀 강당(사진: 통신원 촬영)

참석자들로 꽉 찬 나래홀 강당(사진: 통신원 촬영)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는 우리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속 [나의 소원] 중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속 [나의 소원]에서 발췌한 '문화의 힘'으로 환영사를 시작한 김윤기 교장은 "민족에게 있어 문화는 자신을 드러내는 아름답고 세련된 것이며 우아한 행동 다짐이다. 김구 선생님이 '문화의 힘'을 역설하셨던 것처럼 저 또한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바르게 알고 이를 제대로 배워서 갈고 닦아 세계 문화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민족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며 나아가 진정한 세계화를 이루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는 기회를 주고자 격년으로 코리안데이를 실시해 왔다.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자칫하면 소홀히 여길 수 있지만 JIKS는 한국인의 정체성 함양 교육을 위한 '한국어 교육 강화'라는 중점 과제 아래 '정체성 및 한국 문화 교육'을 실시해왔다. 특히 코리안데이는 이런 교육 중점 과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행사"임을 강조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김종헌 수석부회장은 "43년 전 JIKS에서 초등학교에 다녔던 선배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라는 말과 함께 JIKS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박재한 회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경제적 번영을 위해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과정에서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또한 지금은 대중문화와 예술 분야에서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닮고 싶어 하는 여러 셀럽이 여러 분야에 퍼져있다. 인간의 호기심은 숨겨졌던 잠재력을 깨우고 풀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있다. 여러분도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사물과 현상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 것은 스스로가 자기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의 가치를 말해준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선인들의 의지는 이 땅에 문화와 문명을 뿌리내릴 수 있게 해주었다. 그 무엇도 어느 하나만으로 완성될 수 없기에 우리 문화는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고유의 개성을 인정하며 발전해 왔다. 다름을 이해하고 어우러짐의 조화로움은 우리 시대를 지탱하는 정신이자 지혜의 원천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나 원격 수업이 일상화되어 인간관계 형성이 어렵고 교감이 줄고 대면하는 논리의 치밀함이 사라졌다.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관행과 질서가 바뀌는 시간,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로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학교는 단순한 지식을 전달받는 곳이 아니다. 삶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코리안데이를 계획하고 준비하신 선생님과 학생, 관계자 여러분들의 수고에 감사를 드린다. 우리의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이어 나가는 것도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것이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숙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관심의 다양성 또한 미래의 삶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도전하고 노력하고 즐기는 여러분을 응원한다."

송삼순 교사와 본교 6학년 재학생 김서연, 정호진 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코리안데이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국악과 부채춤, K-Pop 댄스, 태권도를 선보인 축하 공연이었다.


나래홀 강당 앞에 설치된 한국학교 설립에 공헌한 최계월 초대 한인회장의 흉상 옆에서 포즈를 취한 사회자 김서연, 정호진 학생(사진: 통신원 촬영)

나래홀 강당 앞에 설치된 한국학교 설립에 공헌한 최계월 초대 한인회장의 흉상 옆에서 포즈를 취한 사회자 김서연, 정호진 학생(사진: 통신원 촬영)


코리안데이 행사에 초대된 인도네시아 내외빈들(사진: 통신원 촬영)

코리안데이 행사에 초대된 인도네시아 내외빈들(사진: 통신원 촬영)


직스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국악사랑팀의 상모판굿(사진: 통신원 촬영)

직스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국악사랑팀의 상모판굿(사진: 통신원 촬영)


K-Art 무용단의 부채춤(사진: 통신원 촬영)

K-Art 무용단의 부채춤(사진: 통신원 촬영)


JIKS 3학년 정아림 학생의 K-Pop 댄스("ThatThat")(사진: 통신원 촬영)

JIKS 3학년 정아림 학생의 K-Pop 댄스("ThatThat")(사진: 통신원 촬영)


꽃가람 장구팀의 BTS 아리랑(사진: 통신원 촬영)

꽃가람 장구팀의 BTS 아리랑(사진: 통신원 촬영)

태평무를 선보이는 배애리 님과 팀원들(사진: 통신원 촬영)

태평무를 선보이는 배애리 님과 팀원들(사진: 통신원 촬영)


JIKS 학생들과 GARUDA TAEWONDO Team의 태권도 공연(사진: 통신원 촬영)

JIKS 학생들과 GARUDA TAEWONDO Team의 태권도 공연(사진: 통신원 촬영)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 학년별 체험 마당은 '한국의 사계절 체험',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한국의 전통음식 및 전통 놀이 체험'의 세 가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중간중간 규방 공예와 한국의 전통 물품, 한국의 식물 및 열매 전시를 관람하는 시간도 가졌다.

- 첫째 마당 '한국의 사계절 체험': 화전 만들기, 모내기 및 방아 찧기, 두껍아 두껍아 놀이하기, 물고기 잡기, 원두막 비빔밥, 두부 만들기, 비단 짜기, 고구마 캐기, 떡메치기, 썰매 타기, 겨울 얼음집 체험, 눈썰매 타기
- 둘째 마당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전통 혼례, 전통가옥, 전통의상, 전통악기, 가마타기, 아름다운 한글 켈리그라피
- 셋째 마당 '한국의 전통음식 및 전통 놀이 체험': 김장하기, 명절날 먹는 전통음식, 7080 추억의 과자, 공기놀이, 쌀보리 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구슬치기, 투호 던지기


코리안데이의 다양한 활동과 전시들(사진: 통신원 촬영)


코리안데이의 다양한 활동과 전시들(사진: 통신원 촬영)


사계절의 변화 없이 일 년 내내 여름인 인도네시아에도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는 JIKS 코리안데이가 재학생과 선생님들을 비롯한 재외 한인들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JIKS 학부모들의 남다른 활약을 꼽을 수 있다.
재외한국국제학교로는 '최초의 타이틀'이 붙은 비영리 자원봉사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산하에 있는 학교 봉사단 조직이던 '학부모 샤프론 봉사단'이 30여 명의 학부모가 주축이 되어 2011년 창단되었다. 'JIKS 학부모회'는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학교에 기증하거나 도서 구매를 추진하는 등 여러모로 학교를 위해 애쓴다.
교단에 선 선생님만이 '스승'이 아니다. 봉사와 실천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에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학부모들도 '참스승'인 셈이다.




이영미
 인도네시아 이영미
 부산영어방송 통신원
 한인뉴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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