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세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한 2022 한민족축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0.25

2022년 10월 시드니는 봄을 지나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10월 2일부터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이 적용돼 한 시간이 빨라지고 해가 길어졌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기온도 점차 올라 거리에 반팔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점차 날씨가 좋아지니 가족 단위 주말 나들이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유명 관광지 달링하버(Darling Harbour)에는 뛰어노는 아이들과 운동하는 어른들로 넘치고 거리는 활기와 생기가 넘친다. 특히 달링하버의 텀벌롱파크는 각종 야외문화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2017년부터 한국 커뮤니티가 개최하는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드니 한민족축제(Sydney Korean Festival)가 이곳에서 열려왔다. 시드니 한민족축제에서 관람객들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만나기도 하고 케이팝 무대 퍼포먼스를 접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음식을 맛보며 한국의 이모저모를 접할 수 있다.


한민족축제 홍보 포스터 - 출처: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공식 홈페이지/호한문화예술재단 제공

< 한민족축제 홍보 포스터 - 출처: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공식 홈페이지/호한문화예술재단 제공 >


시드니 한민족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는 열리지 못했다. 시드니 한민족축제를 개최하는 호한문화예술재단에 의하면 올해 10월 8일과 9일 양일간 달링하버에서 한민족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지 사정으로 야외 축제는 내년으로 연기돼다. 대신 올해는 캔버라와 시드니 두 개의 도시에서의 실내 축제로 바뀌어 기획됐다. 캔버라에서는 캔버라 축제(Canberra Festival)로 지난 10월 8일 Cultural Centre Kambri에서 진행됐고, 시드니 축제(Sydney Festival)는 10월 11일 시드니 채스우드의 더 콩코스(The Concourse)의 콘서트홀(Concert Hall)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호한문화예술재단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공동주최로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캔버라한인회, 문화관광체육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트래블링코리안아츠(Travelling Korean Arts)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 '태평가', '청춘가', '밀양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국악팀 - 출처: 통신원 촬영 >

< '태평가', '청춘가', '밀양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국악팀 - 출처: 통신원 촬영 >


오랜만에 열리는 한민족축제에는 현지의 교민들과 한류 팬들이 함께했다. 특히 시드니보다 한국문화관련 행사가 빈번하지 않은 캔버라 축제에 대한 반응은 너무나 뜨거웠다. 이번 축제의 공연에는 국악팀과 퓨전국악 유희스카 밴드가 초청돼 본행사 1부에서의 국악팀 공연은 관객들을 국악의 매력에 빠뜨렸다. <화관무>를 비롯해 <태평가>, <청춘가>, <밀양아리랑>, <진도북춤>, <살푸리 속의 춤>, <배 띄워라>, <꽃타령> 등 다양한 전통 국악에 맞춘 퍼포먼스를 관객에게 선보였다. 공연을 본 한 현지인은 "지역적 특색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리랑>에 관해 잘 알고 있다."며, "국악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 자주 아리랑을 듣게 된다."고 전했다.


< 신명나는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인 국악퓨전밴드팀 유희스카(Uheeska)팀 - 출처: 통신원 촬영 >

< 신명나는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인 국악퓨전밴드팀 유희스카(Uheeska)팀 - 출처: 통신원 촬영 >

< 신명나는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인 국악퓨전밴드팀 유희스카(Uheeska)팀 - 출처: 통신원 촬영 >


2부에는 국악퓨전밴드팀인 유희스카(Uheeska)가 무대에 올랐다. 유희스카는 자메이카 음악인 스카를 연주하는 '킹스턴 루디스카' 밴드와 우리나라의 전통 연희(탈춤, 꼭두각시놀음, 판소리, 남사당놀이 등 한국의 전통 공연 예술)를 기획하고 활동하는 '연희컴퍼니 유희'가 만나 탄생한 팀이다. 이들은 2018 여우록페스티벌에서 만난 인연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의기투합해 한 팀으로 결성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호평받는 이들은 퓨전국악장르의 방탄소년단(BTS)이라고 일컬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1부가 차분한 무대였다면, 2부의 퓨전무대는 관객들의 큰 박수 소리와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멤버들은 공연장 곳곳에서 등장해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유희스카축원>, <East & West>, <참사랑가>, <구름나팔놀이>, <스카 난봉가>, <두근두근>, <유희스카 아리랑>, <원푸리>, <뱃노래> 등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시간이 가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무대 퍼포먼스에 푹 빠졌다. 모든 노래가 끝나고 멤버들이 무대에서 나갔을 때 관객들은 큰소리로 앵콜을 외쳤다. 이에 멤버들은 민요 연곡 퍼포먼스 <진도 아리랑>, <우리의 소원>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화답했다. 특히 <우리의 소원>에 맞춘 무대 퍼포먼스에서는 태극기를 흔들며 관객들과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 퓨전국악을 대표하는 유희스카의 무대퍼포먼스는 현장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유희스카팀은 무대를 마치며 "호주 그리고 시드니에 자주 방문하고 싶고 좋은 공연으로 이곳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가 열광하는 케이팝에 관한 관심이 이번 유희스카와 국악팀의 공연으로 K-국악장르로의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신나는 즐거운 무대였다. 3년여 만에 다시 돌아온 한민족축제, 2023년에는 달링하버의 텀발롱파크에서 더 많은 현지인에게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화를 전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사진출처
-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공식 홈페이지
- 통신원 촬영




김민하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