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마음을 다해 지은 사랑, 아이옷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0.28

지난 10월 23일, 통신원은 아스타나 도시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초대대통령박물관에서 열린 '마음을 다해 지은 사랑, 아이옷' 전시회를 방문했다.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의 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최하고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과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전시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개최된 전시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 '마음을 다해 지은 사랑, 아이옷(Ата-ананың жүрегінің мейірімі)' 전시 - 출처: 통신원 촬영 >

< '마음을 다해 지은 사랑, 아이옷(Ата-ананың жүрегінің мейірімі)' 전시 - 출처: 통신원 촬영 >


전시는 알리칸 보켄하노프 스트리트 4A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초대대통령박물관 2층에서 진행 중이다. 새롭게 지은 건물이기에 시내에서 있는 다른 건물보다도 자주 방문하게 되는 현지인들에게 인지도 있는 장소이다. '마음을 다해 지은 사랑, 아이옷'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 이번 전시는 한국 어린이 전통 복식과 한국 문화를 다룬다.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어린이 전통 복식 약 80여 점에 담긴 한국 문화를 파악할 수 있다.


 < 시대별 다양한 아동복 - 출처: 통신원 촬영 >

< 시대별 다양한 아동복 - 출처: 통신원 촬영 >


최근 카자흐스탄과 아스타나 시민들의 해외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카자흐어와 러시아어, 영어로 작성된 설명서를 읽어보고 전시를 구경하며 한국 어린이 전통 복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통신원이 전시회를 찾은 주말 오전부터 오후까지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가족 단위로 전시회를 찾은 현지인들이 보였다. 젊은 여성들도 유모차를 끌고 자유롭게 전시장을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전시회장에서 현지인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보아,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 문화가 더욱 더 사랑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돌잔치 풍습 관련 옷과 쌀, 화살, 책 등의 전시 - 출처: 통신원 촬영 >

< 돌잔치 풍습 관련 옷과 쌀, 화살, 책 등의 전시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에서 한 아이가 태어나 어른이 되기 전까지 입는 모든 옷을 살펴볼 수 있다. 아이의 성장에 따라 소비하는 옷뿐만 아니라 아동용 모자와 신발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올해 어린이의 해를 맞이한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전시이다. 카자흐스탄 대통령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는 2022년을 '어린이의 해'로 지정했다. 공식적으로 '어린이의 해'로 칭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카자흐스탄에서는 어린이와 관련된 많은 문화 및 스포츠 행사가 열리고 있다. '마음을 다해 지은 사랑, 아이옷'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진행되는 어린이 관련 전시회로서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아이들의 전통 복식 - 출처: 통신원 촬영 >

< 아이들의 전통 복식 - 출처: 통신원 촬영 >


10월 말 카자흐스탄의 모든 학교는 7일 동안 공식 방학 기간을 갖는다. 이번 가을 방학은 11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이다. 7일의 방학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마음을 다해 지은, 아이옷' 전시 관람은 훌륭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해 경험하고 서로에 대해 생각해보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한국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한국 의상을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유아기에 신었던 다양한 신발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유아기에 신었던 다양한 신발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카자흐스탄은 1990년 10월 25일에 독립을 선언했다. 올해 카자흐스탄은 다시 13년 만에 10월 25일 공화국의 날을 기념해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공휴일을 가졌다. 카자흐스탄 초대대통령박물관은 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어 연휴를 맞이한 카자흐스탄 시민들이 나들이를 나서는 마음으로 '마음을 다해 지은 사랑, 아이옷' 전시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 사진 속의 옷과 실제 옷을 비교하는 전시 - 출처: 통신원 촬영 >

< 사진 속의 옷과 실제 옷을 비교하는 전시 - 출처: 통신원 촬영 >


카자흐스탄에서는 어린이 도서 박람회, 어린이 미술 전시회 등이 종종 개최되며 시민들은 어린이 관련 해외 전시회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카자흐스탄인들은 어린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편인데 이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특히 어린이 관련 행사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아스타나에서 엑스포 전시회가 열렸을 때에도 어린이를 위한 특별전이 마련된 바 있다. 이번 한국 전시 '마음을 다해 지은 사랑, 아이옷'이 카자흐스탄 관람객들에게 한국 부모의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과 한국 문화를 전달하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아카쒸 다스탄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