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충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전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0.13

국경절을 맞이해 충칭의 명문 쓰촨미술학원 미술관 주최로 의미 있는 전시가 열렸다. 본 전시는 2022년 국가 예술기금 전파교류홍보지원 프로젝트로, '星汉灿烂(성한찬란: 역사에서 찬란한 시기를 표현) 충칭에서의 중국 현대미술(1937-1949)'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전시에 소개된 작가와 작품들은 중국 현대미술에서도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근현대 미술가 57명의 284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본 전시는 충칭 근현대 미술의 변화와 더불어 그들의 역량과 영향을 잘 보여준다. 모든 작가들은 1937년부터 1949년까지 충칭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며 당시의 미술 창작, 교육, 전시 등 여러 방면에서 중국 현대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겨 충칭의 미술계보를 잘 그려냈다.


 < 미술관 앞에 설치된 대형 현수막 포스터 - 출처: 통신원 촬영 >

< 미술관 앞에 설치된 대형 현수막 포스터 - 출처: 통신원 촬영 >


9월 28일 개막식에는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많은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개막식에서 국가 예술기금의 충칭 심사위원이자 주임인 황맹은 '국가 예술 기금의 위탁 기관인 충칭시 예술발전센터와 국가 예술기금 충칭관리부를 대표해 쓰촨미술학원의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쓰촨미술학원은 중국 서남부 지역의 최고 명문 미술학원으로 중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지금까지도 현대 중국미술사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더불어 중국의 최고 사립 미술관으로 불려지는 베이징의 금일미술관과 쉬베이홍미술관의 주관으로 전시와 관련한 세미나 등이 마련됐다.


< 국경절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하루 전에는 이미 예약할 수 없는 상태였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국경절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하루 전에는 이미 예약할 수 없는 상태였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예술 발전을 위해 정부 주도의 후원기관인 국가 예술기금이 수많은 프로젝트를 운영하는데, 쓰촨미술학원은 중국 중서남부 지역의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만큼 충칭시를 비롯한 중국의 중서남부에서 쓰촨미술학원이 갖는 비중은 크며, 이곳에서 수행되는 수많은 프로젝트를 비롯한 전시들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인정받는다고 볼 수 있다.


< 중국의 대표 작가 쉬베이홍(徐悲鸿)의 작품, 역동적으로 달리는 말의 생동감이 느껴진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중국의 대표 작가 쉬베이홍(徐悲鸿)의 작품, 역동적으로 달리는 말의 생동감이 느껴진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물론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창작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존중 받아야 할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의견인데, 외국인 창작자들 외 중국인 예술가들도 '자유'에 있어 정부의 통제를 비난하기도 한다. 물론 이 비난은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 4층에서는 쫑비아오(钟飙)와 인짜오양(尹朝阳)의 2인전이 열리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4층에서는 쫑비아오(钟飙)와 인짜오양(尹朝阳)의 2인전이 열리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하지만 예술인으로서 바라본 중국 예술계는 확실히 큰 변화를 겪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 사회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중국 정부의 지원이 있다. 현재 중국의 농촌에서 이뤄지는 농촌진흥사업에 예술을 접목하는 시도 또한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 치바이스(齐白石)는 한국의 동양화 전공 작가들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을 대표하는 근대 대표 작가이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치바이스(齐白石)는 한국의 동양화 전공 작가들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을 대표하는 근대 대표 작가이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9월 29일부터 진행된 일반인 관람은 그 절차가 더 까다로웠다. 미술관 입장을 위해 인터넷 예약은 필수이며, 48시간 내 핵산검사 음성확인증을 필요로 했기에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큰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방문하는 수많은 관람객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확실히 충칭의 쓰촨미술학원 미술관의 전시를 통해 예술과 문화 활동에 관심을 갖는 중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도 쓰촨미술학원은 수많은 정부 프로젝트를 이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에 대한 찬반 여론은 존재할 것이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중국의 문화 예술의 발전에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다. 앞으로 예술 분야의 발전에 있어 중국 정부의 지원과 방향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하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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