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한 풀라우 인다 사회공헌 활동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0.19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서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풀라우 인다(Pulau Indah) 지역. 말레이어로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이 지역은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망그로브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어촌마을이다. 한적한 어촌마을이었던 이곳이 본격적으로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4년 전이다. 2018년 포스코건설이 풀라우 인다에 1200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 및 운영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 포스코 건설의 CSR과 민관협력 해외사회공헌 착한한류 프로젝트
포스코건설은 풀라우 인다 진출 초기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였다. 2018년 풀라우 인다 초등학교(SK Pulau Indah)에 자연 교육장을 기증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과 에너지 교육 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민관협력 해외사회공헌(착한한류 프로젝트)을 추진하고 있다. 착한한류 프로젝트는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소외계층 누구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문화예술 사회공헌활동이다.


< 2018년 포스코건설이 풀라우 인다 초등학교에 기증한 자연 교육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 2018년 포스코건설이 풀라우 인다 초등학교에 기증한 자연 교육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지난해에는 YG엔터테인먼트, 신한카드, CJ ENM 등 국내 기업이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도서를 기증하거나 작곡가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는 포스코건설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민관협력 글로벌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풀라우 인다 초등학교 내 복합문화공간을 구축하고 문화, 예술, 체육 수업과 디지털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 풀라우 인다 초등학교 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포스코 말레이시아 - 출처: 통신원 촬영>

< 풀라우 인다 초등학교 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포스코 말레이시아 - 출처: 통신원 촬영>


▣ 문화를 통한 사회적 책임활동(CSR)의 중요성
해외에서 한류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의 사회공헌활동은 한국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를 확산하는 것은 물론 상생 협력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를 통한 사회공헌은 문화강국인 한국이 한류를 만들어준 상대국과 접점을 만들고 함께 성장하자는 목표의식을 분명히 할 수 있다. 한류의 인기가 높은 나라에선 한류에 경계심을 갖는 기류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에도 한류 인기가 높아지자 무슬림의 가치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자국 문화발전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따라서 사회공헌활동에 기반한 문화교류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공헌은 문화예술의 발전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문화 강국인 한국이 문화로 사회공헌을 하는 것은 한류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에서 진정한 선진국형 사회공헌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갖는다. 올해 풀라우 인다 초등학교에 조성될 복합문화공간은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프로젝트지만, 보다 많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문화공헌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복합문화공간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해 문화 체험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장기적인 측면에서 문화적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착한 한류 프로젝트'로 풀라우 인다 초등학교 음악실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 출처: Aemmax Concept 제공 >

< '착한 한류 프로젝트'로 풀라우 인다 초등학교 음악실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 출처: Aemmax Concept 제공 >

< '착한 한류 프로젝트'로 풀라우 인다 초등학교 음악실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 출처: Aemmax Concept 제공 >


풀라우 인다 초등학교가 있는 지역은 조용한 시골 마을이지만 이곳에서도 한류의 확산과 높아진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지역 카페를 방문한 한 현지 손님은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라며 한국 노래를 흥얼거렸고, 한국인임을 알아본 지역민이 한국식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학교 및 프로젝트 관계자들도 한국 드라마의 인기와 삼성 등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대단하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이를 통해 한류가 한국인 나아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 인식을 높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행하는 이번 민관협력사업은 지역에 맞는 문화예술 사회공헌을 시의적절하게 선보임으로써 한류가 또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문화 전파는 일방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서로 교류할 때 의미를 갖는다. 이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의 공감과 이해를 사는 사회공헌 활동이 중요한 이유이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Aemmax Concept 제공






홍성아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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