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글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대회 이란에서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7.22

이란에 거주하는 현지인 가운에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한국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글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주이란 한국대사관과 테헤란 세종학당이 인스타그램 온라인 공모전으로 진행하여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한글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대회’ 응모 작품은 고퀄리티로 제작한 완성 작품을 사진과 함께 모든 제작 단계의 타임랩스 필름과 함께 제출하도록 하였으며, 제출 기한은 6월 12일부터 25일까지 14일간 접수하였다. 타임랩스 필름은 촬영하기 편집이나 보이스오버 없이 초스피드로 촬영한 것만 인정되며, 생활용품을 만드는 사람의 모습은 상관없이 제작자의 손 디스플레이를 촬영하도록 하였다. 이 대회에는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참가하면서 우수한 생활용품 작품이 많이 응모되어 심사하느라 고심하였다는 후문이다. 공모전 수상자는 6월 29일에 발표되었다.


 <이란에서 개최한  ‘한글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대회’ 안내 홍보문>

<이란에서 개최한  ‘한글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대회’ 안내 홍보문>


한국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나라의 관심을 받는 국가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오스카상을 받은 한국 영화 <기생충>을 비롯하여 올해 열린 제75회 칸 영화제에서는 <헤어질 결심>으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브로커>로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넷플릭스로 제작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애플 TV 드라마 <파친코>의 인기는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란에서 열린 ‘한글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대회’는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테헤란 세종학당 학생들뿐만 아니라, 평소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이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이란 사람들의 높은 호응을 알 수 있었다.

‘한글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대회’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1등 상품은 ‘한국 화장품과 조각보 전통 파우치’를, 2등과 3등에게는 ‘한국의 전통 젓가락 5종 세트와 자수 컵 받침을 상품으로 전달했다. 장려상인 인기상은 처음에는 1명만 선정하기로 했으나, 우수한 출품작이 너무 많아서 4명을 수상하기로 하고, ‘조각보 전통 파우치’를 인기 상품상으로 전달했다.


<이란에서 개최한 ‘한글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대회’ 수상작>

<이란에서 개최한 ‘한글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대회’ 수상작>


한류의 높은 영향은 한국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제 케이팝의 많은 팬과 함께 전 세계의 많은 영화 팬도 한국 영화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는 가장 알고 싶어 하는 외국어가 되었으며, 한글은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문자가 되었다. 특히,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글자라는 인식과 함께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많은 나라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손으로 그린 아름다운 그림문자’라는 뜻을 가진 캘리그래피를 사랑하는 이란 사람들도 한글을 캘리그래피로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또 한글을 활용한 한국의 생활용품을 보고 많은 나라에서 한글을 활용하여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것이 인기다. 일상생활 속에서 한글 생활용품은 많다. 옷이나 가방, 신발, 그릇, 공예, 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한글을 사용하여 만들 수 있다. 이번 공모전에 나온 작품들도 나무나 금속, 세라믹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한글 장식으로 만든 생활용품들이 많았다.

‘한글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대회’에서 참가한 모든 디자인과 작품들은 참가자 개인의 창작물로, 모방 작품은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1등 수상자(파타메 마스로우리)의 작품은 현관문 안에 ‘집’이라는 한글을 이용하여 집 열쇠나 자동차 열쇠를 걸 수 있는 고리함 제품이다. 현재 이란 사람들이 사는 대부분의 집은 한국처럼 전자식 도어로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열쇠를 이용하여 문을 열고 있기 때문에 보통 현관문 안에 열쇠를 걸 수 있는 고리 장치는 모든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생활용품이다. 2등 수상자(파타메 사다트가세미)는 한글 'ㅎ'자를 이용하여 대부분의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을 놓을 수 있는 휴대폰 거치대를 나무로 제작하였다. 보통 휴대폰 거치대는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만든 것이 많은데, 나무를 사용하여 한글과 함께 친환경적인 요소를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3등 수상자(파타메 타모우레스)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 글자를 이용하여 화려한 무드등을 만들었다. 전구가 커지면 한글의 자음과 모음 글자가 빛날 뿐만 아니라, 한글 불빛이 벽에 반사되는 효과까지 느껴져서 한글이 불빛과 함께 아름답게 빛나는 광경을 표현해주어 수상 작품이 되었다.

이들 수상 작품 외에도 다양한 응모 작품을 통해 ‘한글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대회’는 이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한글에 대한 인식을 더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 출처
테헤란 세종학당 인스타그램(@sejong_i)



김남연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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